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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관한 애플의 짜증나는 행태 5가지

JR Raphael | PCWorld 2009.08.10

그렇다, 애플은 또 같은 일을 저질렀다. 애플은 자신의 소중한 앱스토어를 지키기 위해 또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검열했는데, 이번에는 ‘불쾌한’ 단어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제의 어플리케이션은 다름 아닌 사전이다.

 

에플의 앱 나치들은 이 ‘닌자워드(Ninjawords)’라는 이름의 사전 프로그램이 포함하고 있는 문제가 될 것이 없는 영어 단어들이 싫었는지, 이 제품의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에서 썩 나가버리라고 했다(애플의 도덕적 코드에 비추어 너무 강한 표현이 아니길 바란다. 불쾌하게 만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부모의 지도가 필요한 단어들은 사전에 수록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끔찍한 발상인가.

 

애플이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아이폰 고객들을 짜증나게 만든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사실, 몇 번째인지 잊어버릴 정도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주요 문제들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중 생각나는 것이 있는가?

 

1. 애플의 자의적인 판단

 

AP349C.JPG애플이 닌자워드에 내린 철퇴는, 애플에 의해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어리석은 어플리케이션 거부 행위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예전 팟캐스트와 넷쉐어 사태에서부터 최근의 구글 보이스 거부까지 수 많은 사례들이 계속 이어져오고 있다.

 

이렇게 배타적인 시스템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에 대해 결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심지어 지난 주에는 웹뉴스사이트인 테크크런치의 기자이자 아이폰 마니아인 캡틴크런치 조차도 아이폰의 구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아이폰의 사용을 포기했다. 다른 이들도 이 같은 선례를 따르기 시작할 것인가?

 

2. 특정 이동통신사와의 독점계약

 

이동통신사를 무조건 AT&T로 써야만 하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부실한 MMS서비스든, 약정이든, 네트워크 성능 문제든 간에 꼭 무언가 불평할 만한 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애플이 AT&T와 맺은 독점 계약은 테크크런치가 근거 없는 루머들을 보도했을 때 보다 몇 배에 달할만한 비난을 받아왔다. 만약 이 계약이 AT&T의 CEO가 최근 언급한 것처럼 영원한 것은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현재로선 계약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3. 아이튠즈에 대한 통제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디지털 저작권 관리)의 시대가 지난 4월에 마침내 끝났지만, 아이튠즈에 관련한 애플의 일련의 책략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불만의 중심은, 간단히 표현하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기를 거부한다 것이다. 애플은 최근 아이튠즈를 업데이트하면서 애플의 기기가 아닌, 예를 들어 팜프리 같은 기기로는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 분석가들은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 같은 움직임은 예전에 AT&T가 자신의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기기를 통제하려고 시도했던 것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4. 플래쉬에 관한 모든 문제들

 

사람들은 아이폰이 출시될 때부터 아이폰에서 플래쉬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러나 매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 이 같은 바램 들은 “스티브 잡스가 뭔가를 꾸미고 있다”라고 말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 버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플래쉬가 지원되지 않으면 수많은 웹 페이지들이 쓸모 없게 되어 버리고, 고객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뻔히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도대체 왜 매 업그레이드 시마다 이 부분은 눈에 띄게 누락시키는 것인가?

 

5. 현재 사용자를 무시한 가격정책

 

신규 아이폰 구매 시에는 항상 파격적인 조건이 제공된다. 물론 이미 아이폰을 구매한 충성심 강한 고객이 아니라면 말이다. 지난 여름 아이폰3G들(혹은 누구에게 묻느냐에 따라서 아이폰 3GS)가 출시되었을 때, 애플은 고객친화적인 가격(16기가 $199달러, 32기가 $299달러)임을 자랑했었다. 문제는 이것이 이미 구형 아이폰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불행한 일이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같은 가격은 새로 구매하거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고객에게만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기존 아이폰3G를 소유하고 있는 고객들의 경우 3GS를 구매하려면 추가로 200달러를 지불해야 했다.

 

아이폰에 대한 역풍

 

일부 예측에 따르면, 이 같은 불만들이 아이폰의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아이폰에 대한 역풍의 전조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주 초, 워싱턴포스트지는 “점차 질리기 쉬워지고 있는 아이폰”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PC월드의 데이비드 컬시는 “애플이 썩어갈수록 아이폰 사용자들은 더욱 거세게 반발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썼다.

 

자, 그러면 아이폰은 이제 망할 것인가? 애플은 모바일 시장의 왕좌에서 내려오게 될 것인가?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 점차 이에 대해 분노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그리고 위의 명백한 증거들을 본다면, 그 이유를 찾기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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