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협력, “구글은 긴장 안한다”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9.07.30

일각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검색과 광고 부문에서 손을 잡으면서 이 분야 선두업체인 구글이 매우 불안한 마음으로 협공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양사의 연합이 예상하지 못할 일도, 놀랄만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기본적으로 권좌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누구가 총구를 겨누게 되어 있으며, 이번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라는 업계 거물 두 곳이 총구를 겨눈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IDC의 분석가 카스텐 웨이드는 “구글이 이를 두려워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일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경천동지할 일이 아니다. 그저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가 좀 더 경쟁력을 갖춘 것일뿐, 당장 구글을 권좌에서 끌어내릴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는 오랜 협상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검색엔진을 야후 사이트에 적용하고, 야후가 프리미엄 검색광고 서비스를 양사를 위해 수행한다는데 합의했다. 1년하고도 6개월이나 걸린 이번 협력관계로 양사는 골리앗과 같은 구글에 도전해 볼 힘을 갖추게 됐다. 즉 구글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검색광고 시장에서 전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무기를 갖춘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달 초 웹 분석 업체인 스탯카운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구글이 잠식하고 있는 검색 시장을 조금씩 갉아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점유율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니다. 지난 6월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79.07%에서 78.48%로 줄어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7.21%에서 8.23%로 증가했을 뿐이다. 야후는 11.04%로 구글에 한참 뒤진 2위를 기록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분석가 에즈라 갓헤일은 양사의 협력관계로 구글이 기존 전략을 바꾸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갓헤일은 “성공한 기업이라면 일정 정도의 공포증을 갖고 있기 마련이다. 구글은 이번에 새로이 걱정을 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항상 권좌를 지킬 걱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컴퓨터월드로 보내온 이메일 답신에서 구글의 대변인 역시 이런 의견에 동의했다. 구글 대변인은 “온라인 시장은 원래부터 경쟁이 치열한 곳이며, 이런 경쟁은 사용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구글도 양사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대표 분석가 댄 올즈도 이번 협력관계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로부터 검색 시장을 뺏기 위해 벌여왔던 오랜 전투에 사용할 또 하나의 무기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ditor@idg.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