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HP vs. 시스코 : 데이터센터 대격돌 현실화되나?

Kevin Fogarty | CIO 2009.06.15

네트워킹 분야에서의 압도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시스코는 HP에 의해 자신의 등에 과녁을 새기게 되었다.

 

HP가 시스코를 겨냥하기 시작하던 10년 동안 HP의 프로커브 네트워킹 장비에는 일찍이 표적이 새겨져 있었다. 시스코의 힘은 효과적인 인수와 장기적 계획의 역사를 토대로 이룩된 것으로, 이를 통해 시스코는 가상화, VoIP,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기타 네트워크 중심의 최신 기술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 이들 기술 측면에서 확실한 선두자리를 구축할 수 있었다.

 

버튼 그룹의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스트럭처 분석가인 데이브 패스모어는 “최근 고객들은 시스코의 대안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며, “꼭 시스코가 불만족스러워서가 아니라, 경쟁을 도입해 균형을, 특히 예산이 빡빡할 때 균형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비보다는 전통적으로 하이엔드 서버와 전문적 서비스로 유명한 HP는 그럼에도 시스코 네트워킹 경쟁상대의 목록에는 오르지 못했다. 델오로 그룹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시스코가 6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HP는 5.2%에 그쳤다. HP의 경우 네트워크 시장에서 4%보다 더 적은 점유를 보인 낙오자 제품군도 있었다.

 

격전지는 가상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패스모어는 “우리는 ‘시스코와 일곱 난쟁이들’이라며 네트워킹에 대해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며, “HP는 중소규모의 기업에 더욱 치중하고 있으며, 서버 분야에 투자하는 만큼의 노력을 투여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P는 스스로를 네트워킹 시장에서 믿을 만한 시스코의 대안이라고 광고하면서 데이터센터와 가상 인프라 네트워킹 분야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다음 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HP 테크놀러지 컨퍼런스 앤 엑스포에서 HP는 가상화를 다룬 64개의 세션과 네트워킹을 다룬 17개의 세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HP가 ‘엔터프라이즈’보다는 ‘캠퍼스’에 초점을 맞춰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HP 프로커브 데이터센터 기술 그룹의 글로벌 제품 관리자인 벤 반 커크윅은 지난 해 서버 사업부에 통합되기 전가지 거의 외면을 받았던 프로커브가 이제 먹이사슬을 타고 기업을 두고 시스코와 직접 경쟁을 벌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프로커브 그룹은 시스코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제품과 대적할만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1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HP는 HP 스위치가 포함된 다양한 로드밸런싱, 보안 및 기타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HP 프로커브 오픈 네트워크 에코시스템(HP ProCurve ONE)이라 불리는 업체 연합을 발표하면서 통합 컴퓨팅 서비스라 부르는 서버/라우터/가상화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던 시스코를 저격했다.

 

더욱 중요한 것은 HP가 한층 개선된 버추얼 커넥트 버전을 발표했다는 것. 이는 네트워크 관리자가 HP 스위치에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차후 섀시 내에서 각각의 블레이드 서버에 대한 가상 네트워크 연결을 생성해 유지시킬 수 있다.

 

관련된 HP의 데이터센터 커넥션 매니저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로,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물리적 서버와 가상 서버 모두의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연결을 추적, 관리한다.

 

반 커크윅은 “이를 통해 서버가 응당 가져야 하는 액세스를 정의하는 프로파일 세트를 데이터센터의 관리자가 생성해 이를 물리적 서버나 가상 서버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래서 사용자는 필요로 하는 만큼 빨리 리소스를 회전시키면서도 정책 기반 자동화와 연결된 네트워크와 스토리지의 프로비저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가상머신이 한 서버에서 다른 서버로 옮겨가면서 해당 네트워크는 정확하게 가상머신을 추적해 로드 밸런싱을 하고, 단순 이더넷 스위치에 수많은 기능을 추가해 데이터센터에 보다 적합하도록 해준다”고 강조했다.

 

HP 매트리스 vs 시스코 UCS

HP는 두 달 먼저 발표되었던 시스코의 통합 컴퓨팅 시스템에 맞설 목적으로 만든  소프트웨어/서버/스토리지/네트워킹 컴퓨팅 플랫폼인 블레이드시스템 매트릭스를 발표하면서 시스코에 맞불을 놓았다.

 

HP의 매트릭스는 내장된 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장치에 사용되는 연결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섀시 장착형 블레이드 서버로 설계된 반면, 시스코의 UCS는 블레이드 서버를 추가한 라우터에 좀 더 가깝다.

 

패스모어는 데이터센터 커넥션 매니지와 버추얼 커넥트 모두 가상화 전선에서 다소 뒷자리에 머물러 있던 프로커브에겐 제대로 된 수순이라며, “HP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지만, 프로커브는 그렇지 못하다. HP는 이 점을 깨닫고 ‘이제 이 곳을 주목해 달라’고 공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터지 그룹의 분석가인 존 올식은 “그 설명을 듣는다면 매트릭스는 마치 통합 컴퓨팅처럼 들린다”며, ”시스코는 가상화를 고려해 네트워킹과 보안에 주력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통합형 제품을 선보이는 위업을 달성했다. HP의 포트폴리오 또한 굉장하지만, 특정 제품을 이제 막 개발하기 시작했다. 매트릭스에 박수를 보내지만, 시스코만큼이나 통이 큰 통합을 이뤄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반 커크윅은 제품군을 데이터센터와 가상 인프라에 보다 적합하도록 만들기 위해 HP가 DCCM, 블레이드센터 매트릭스 그리고 기타 네트워킹과 서버 관리툴을 통합하면서 이런 상황이 빠르게 바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 커크윅은 “우리의 강점은 표준에 기초한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더 나은 기술을 받아들여 가상화에 관계된 문제를 해결하는데 표준 기구를 통해 이들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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