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를 포기하는 7가지 허술한 이유

Keir Thomas | PCWorld 2009.06.01

필자는 예전에 리눅스 가이드북을 썼고, 이 책을 구입한 독자들은 리눅스로 운영체제를 바꾸려는 사람들일 것이다(단지 궁금해서 구입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계기로 필자는 사람들이 왜 리눅스 사용을 그만두고 윈도우로 돌아갔는지에 대한 많은 이유에 대해 들었다. 첫 번째 책을 썼던 2003년에 비하면 이런 이유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가지 이유들을 들을 수 있다.

 

아래는 지금까지 필자가 가장 많이 들어온 7가지 이유들이다. 아마 여러분도 익히 들어본 내용일 듯하다.

 

1. 리눅스에서는 내가 사용하던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아요

이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거론하는 문제다. 사람들은 모두들 포토샵이나 드림위버와 같은 어도비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리눅스에서는 실행되지 않는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오픈소스 프로그램 중에서는 대체할 만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이것은 분명히 사실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드림위버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문제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최근 리눅스에 추가된 기능들은 개인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리눅스는 현재 상당한 수준의 브라우저와 오피스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리눅스를 위한 전문가 수준의 웹 디자인 소프트웨어는 나오지 않았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직업상 특정 전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면, 계속 사용하면 된다. 즉, 윈도우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다.

 

2. 리눅스를 설치했더니 전에는 잘 작동하던 하드웨어가 말을 듣지 않아요!

하지만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을 때도 똑같은 증상이 일어나곤 한다. 그래픽 카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와이파이도 되지 않는다.

 

PC는 원래 그런 게 아닐까?

 

필자는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필자가 특별히 똑똑해서일까? 아니다. 주위에서 쉽게 해답을 구할 수 있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도와줄 사람들을 주위에서 금방 찾을 수 있다.

 

여러분도 이와 같이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익숙하지 않은 영역에 발을 들여놔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무수한 정보들이 널려 있으므로 한 발만 내딛는다면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할 것이다. 게다가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때마다 여러분은 운영체제에 대해 조금씩 더 잘 알게 될 것이다.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말고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기자.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 환경을 설정하느라고 귀중한 시간을 뺏긴다고 불평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윈도우에서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원래 PC란 그런 것이다.

 

3. 리눅스를 설치했어요. 그런데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구요!

OMG!!! 설마?

 

하지만 그래서 어쨌다는 건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이 문제는 2번에서 다뤘던 내용과 비슷한 경우다. 단 한 번만 신경 써서 조작해두면 되는 문제다. 예를 들어, 우분투에서 DVD를 재생하려면 소프트웨어를 다운 받고 특정 명령어를 입력하면 된다. 한 번만 입력하면 앞으로는 DVD가 언제든지 자동으로 재생된다.

 

DVD를 재생하려고 할 때마다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면 충분히 문제가 된다. 하지만 단 한 번 명령어를 입력하는 것은 그렇게 번거로운 일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컴퓨터에 대해 아는 척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겁주는 이들이 있다.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야 하거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리눅스를 다루기가 쉽지 않지!” 이런 말을 들으면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보통 사람’(누구라도 여기에 속할 수 있다)이라서 모르는 것이 많고, 따라서 명령어를 직접 입력할 수는 없을 거라고 짐작한다. 이게 옳은 일일까? 왜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도 자기만큼은 똑똑하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할까?

 

4. 이게 무슨 일이죠? 윈도우에서 이런 일은 없어요!

다시 한 번, 그래서 어쨌단 건가? 리눅스는 윈도우와 다른 운영체제다. 더 좋을 이유도, 더 안 좋을 이유도 없다. 단지 다를 뿐이다. 불평을 늘어놓기 전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는 편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적응하지 못한다면 그건 리눅스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문제다.

 

5. 포럼에 질문을 올렸는데, 리눅스 이용자들은 불친절하군요

커뮤니티에는 불친절한 회원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살다 보면 이런 종류의 사람들도 만나기 마련이고, 일단 피하는 게 최선이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리눅스를 비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이유로 불평을 하는 것은 다음의 예처럼 스스로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a) 공격적이고 비우호적으로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의 글에 답하는 경우가 있다. 생각대로 리눅스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속이 상하겠지만, 인내를 가지고 다시 시도해보자. 자기 기분대로 함부로 글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

 

b) 질문을 올리기 전에 기본적인 검색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포럼에는 일반적인 문제에 대한 답변은 이미 올라와 있는 경우가 많다. 동일한 질문을 언제까지나 성실히 답해주기란 어려운 노릇이다.

 

c) 리눅스와 그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운영체제를 바꾸는 것은 기존 스포츠 팀에 대한 지지를 다른 팀으로 바꾸는 것과 같다. 열성적인 팬들과 대화할 때는 다른 팀이 얼마나 좋은 경기를 하고 테크닉이 훌륭한지에 대해서 계속 얘기하기 어렵다. 계속 얘기하다가는 열성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할 것이다.

 

6. 난 그냥 리눅스가 싫어요

사람들은 필자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직접적으로 이에 대해서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리눅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불평하는 사람들은 항상 리눅스의 유용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얘기한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대개 모호해서 각각의 사람들에게 제각기 다른 뜻으로 들린다. 그들은 리눅스는 윈도우나 OS X만큼 유용하지 않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이유를 정리해보라고 하면 매우 귀찮다는 듯이 굴 것이다.

 

그들은 사실 리눅스가 익숙하지 않아서 해결할 수가 없었고 결국 윈도우로 돌아온 것이다. 이것은 그들의 선택이다. 그러므로 객관적인 평가인 척 해서는 안 된다. 단지 자기 의견일 뿐이다.

 

7. 리눅스를 설치했는데 엉망이 되었어요

이런 불평을 하는 사람은 아마도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리눅스를 설치했는데, 설치 프로그램 중에 절반은 충돌이 있어요. 부팅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무것도 되지 않고 명령 지시 메시지가 떴어요. 결국 데스크톱이 겨우 뜨긴 했는데 제대로 작동하는 프로그램은 하나도 없네요.”

 

이러한 말은 대개 길기만 하고 요점은 없이 무언가 잘못 되었다는 얘기뿐이다(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노력은 문제를 더 악화시키곤 한다).

 

대부분의 경우 필자는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채 컴퓨터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를 보면 매우 안타깝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그들이 겪은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일반적인 문제는 아닐 것이다. 6번 사항에서 언급했듯이, 이렇게 개인적으로 겪은 일을 객관적인 문제로 부각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개인적인 불운일 뿐이다.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한 번 시도해보자.

 

*Keir Thomas는 우분투에 관해서 몇 권의 책을 썼다. 무료로 배포된 우분투 포켓 가이드 앤 레퍼런스도 그가 쓴 책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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