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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G 블로그] 앱스토어 승인 정책논란 재가열

Dan Moren | Macworld 2009.05.14

만일 애플 앱스토어를 돌아다니는 유령이 있다면, 아마 미스터리한 승인 과정일 것이다. 이전에도 애매한 승인과정에 대한 논의는 여러 번 되어왔으나, 그렇다고 해결된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에 애플의 표적이 된 프로그램은 드라이브트레인(Drivetrain)이다.

 

드라이브트레인은 트랜스미션(Transmission)이라는 OS X에서 구동되는 데스크톱 비트토렌트(BitTorrent) 클라이언트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다. 다르이브트레인 개발업체인 마자 디지털(Maza Digital)의 아론 스콧은 맥월드측에 애플이 보낸 거절 편지에는 “이 카테고리에 있는 애플리케이션은 종종 써드파티의 권리를 침해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쓰여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스콧은 드라이브트레인이 불법적인 것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자체로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단지 원격으로 전송을 관리할 수 있는 아이폰 스타일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뿐이라는 설명이다. 트랜스미션은 이미 원격 제어를 위한 웹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애플측이 사파리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피해를 줄까 심사 숙고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애플이 과거에 불법적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것과는 다르게, 이번 애플리케이션의 거절 이유로는 비트토렌트 애플리케이션이 “종종 써드파티 권리 침해의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혀 더욱 의심이 든다.

 

같은 논리로 생각해보면, 아이팟 애플리케이션도 불법 복제된 MP3 파일을 들을 수 있고, 유튜브 역시 불법 복제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사파리도 불법 복제된 텍스트와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만큼 등록이 되면 안 된다. 물론, 비트토렌트는 일부 해적판 유통에도 사용되기는 하지만 리눅스 같은 소프트웨어나 크리에이티브 커먼(Creative Commons) 시스템 하의 콘텐츠 등을 배포하는 것처럼 완전히 합법적으로도 사용된다.

 

이런 사례는 더 있다. 트래커(Trackr)라고 불리는 아이폰 RSS 애플리케이션은 u토렌트나 트랜스미션 비트토렌트 클라이언트를 구동하는 집 컴퓨터에 다운로드된 토렌트를 대기행렬에 넣을 수 있도록 하며, 앱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게 된지가 한 달이다.

 

지난 달, 애플은 아이폰 3.0에 대해서 밝히면서 96%의 애플리케이션이 승인됐다고 전했다. 좋은 성과다. 하지만 나머지 4%는 어떤 것인가? 이들 중 많은 수가 실제로 애플의 정책을 어기고 있지만 드라이브트레인이나 트위티(Tweetie) 처럼 거절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것들도 존재한다.

 

마자 디지털의 스콧은 이미 드라이브트레인을 수정하지 않고 다시 제출했다고 한다. 이전의 경험에 의하면 두 번째 기회에는 더 잘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 역시 애플리케이션 승인 과정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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