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애플 스토어, 판매직원 10% 감원한 듯

Dan Moren | Macworld 2009.04.27

애플의 2009 회계연도 2분기 재무 실적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애플은 연휴가 없는 분기로서는 최고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경기 절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SEC에 제출한 10-Q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분기 말 현재 총 1만 4,000명의 판매직 정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숫자는 애플이 지난 2008년 말 SEC에 제출한 자료에 있는 숫자 1만 5,600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면 애플은 1,600명의 판매직원을 해고한 것일까? 물론 해고 외에도 이들 직원을 시간제로 전환할 수도 있고, 연말연시 성수기에 고용한 추가 인력을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체 판매직원의 10%에 가까운 숫자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수가 해고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이 자사의 소매판매 부분과 관련해 공개한 수치 중 주목할 부분은 또 있는데, 애플이 자사의 2009년 2분기에 개장한 애플 스토어가 단 1곳이라는 것. 전년 동기에는 4곳이 새로 개설됐다. 애플 CFO 피터 오펜하이머는 2009 회계연도 동안 총 25곳의 애플 스토어를 열 것이며, 이 중 절반은 미국 외의 국가에 개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5곳도 2008년에 개설한 50곳의 절반에 불과한 숫자이다. 소매 매출 역시 떨어져 2008년 2분기 상점당 평균 8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데 비해 올 2분기에는 평균 700만 달러에 그쳤다.

 

소매 판매는 애플에게 상당히 고비용 영역이다. 다른 분야보다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해야 할 뿐 아니라 임대나 상점 설치, 유지 등 장기적인 투자를 필요로 한다. 특히 소비자들의 지출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소매는 더 없이 취약한 영역이 되기 쉽다.

 

아직까지 애플은 지난 8년 동안 운영해 온 애플 스토어를 단 한 곳도 닫지 않고 있다. 그동안 애플 스토어는 수백만의 고객을 끌어들이고 애플의 기반 매출을 만들어내는 커다른 성공을 구가해 왔다.

 

애플은 현재 애플 스토어를 닫는 것보다는 인력을 줄이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계속된다면, 애플이 처음으로 애플 스토어의 문을 닫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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