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과 리눅스의 조합 '난해한 방정식'

Keir Thomas | PCWorld 2009.04.13

지난 며칠에 걸쳐 리눅스 넷북의 시장 점유율이 이전보다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넷북 시장은 초창기 다양한 리눅스의 변종이 우세를 점했었다. 그러나 리눅스 넷북이 비슷한 윈도우 넷북보다 훨씬 더 많이 반품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조사됐다. 시장조사회사 NPD에 따르면 최근에 판매되는 넷북의 대략 96퍼센트가 윈도우를 탑재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로서는 매우 흡족한 결과다.

 

반면 언제나 그렇듯이 실제 상황은 더 복잡하다. 운영체제가 분명한 한 가지 요소이기는 하지만 이것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평균적인 컴퓨터 사용자들의 관점을 분석해보자. 사용자들은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방법은 알고 있다.

 

그들은 음악과 영화를 재생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십중팔구 웹 메일 공급자로부터 자신의 이 메일을 수신하고 페이스북 또는 마이스페이스를 탐색하고 싶어 한다. 그들은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보고 다른 플래시 환경을 가진 사이트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

 

그들에게 컴퓨터는 작업을 하기 위한 툴이다. 컴퓨터 자체가 최종 목적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컴퓨터 형태에 몰두하거나 만지작거리는데 소요되는 모든 시간이 낭비일 뿐이다.

 

그런 사람이 리눅스 넷북을 구입할 경우에 그들은 2가지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첫번째 장애물은 익숙하지 않은 소프트웨어다. 두 번째 장애물은 넷북 고유의 하드웨어 문제다. 이들이 사용자들이 리눅스 넷북을 거부하게 하는 2가지 원인의 조합이다.

사용자들의 리눅스에 대한 첫번째 인상은 긍정적일 수 있다. 넷북에서 실행되는 대다수의 리눅스는 툴바 기반의 런처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대다수는 꽤 산뜻하다. 그러나 사용자가 브라우저를 시작할 경우에 사정이 달라진다.

웹 페이지가 올바르게 나타나지 않기 십상인 것. 글꼴이 부적절햐게 보여서 페이지 레이아웃을 약간 비뚤어지게 할 수도 있다. 도 플래시 광고, 애니메이션 또는 영화에는 자주 나타나는 많은 빈 네모꼴이 있다. 사용자가 친구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를 방문할 때 음악 연주가 시작되지 않는다. 심지어 심각한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영화를 담아 보려는 경우에도 난관에 부딪힐 수 있다.

 

이 넷북이 망가졌나?

이 시점에서 현명한 사용자는 구글에 들어가서 그들 문제점을 고치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를 해결하는 과정은 복잡하다. 사용설명서가 지나치게 어렵게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필자는 최근에 노트북에서 무선랜 카드를 작동시키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는 사용설명서를 읽었는데 새로운 드라이버 모듈을 컴파일하라는 권고였다. 무례 20단계에 이르는 복잡한 과정이었다. 반면 필자가 큰 수고를 하지 않고 찾아낸 해결책은 새로운 패키지를 설치하고 config 파일을 아주 조금 손보는 것이었다. 이 해결책은 몇 초가 소요되었다.

 

리눅스 고유의 장점인 사용자들끼리의 협조도 기대하기 어렵다. 초보자들의 불평에 리눅스 마니아들은 대개 무시로 일관한다. 리눅스 사용자에는 참을성이 없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초보자들과 전문가급 사용자로 뚜렷이 나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야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운 사용자들은 초소형 키보드와 같은 성가신 하드웨어에 대처해야 한다. 그들은 작은 화면에도 대처해야 한다.

 

리눅스가 야기하는 소프트웨어 문제는 더욱 작은 컴퓨터가 제기하는 하드웨어 상의 문제와 결합하여 사용자를 막다른 곳으로 내몬다는 점이다. 사용자들은 금방 질린다. 그들은 넷북을 반품하고 그 개념을 불량한 아이디어로 간주하게 된다.

 

반면 윈도우가 자신의 넷북에 설치되면 사용자는 훨씬 더 쉽게 사용한다. 윈도우는 그 자체가 우수한 소프트웨어이기도 하지만 ‘익숙함’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있다. 사용자들은 대부분 단 몇 번의 다운로드로 즉시 넷북의 소프트웨어 부분을 손볼 수 있게 된다. 그들은 즉시 넷북의 소프트웨어 쪽에 대해 걱정을 덜게 된다.

 

이는 하드웨어 문제점을 좀 더 해결하기 쉽게 보이도록 해준다. 사용자는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지 않는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솔직히 필자는 한 가지 해결책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분투(Ubuntu) 리눅스처럼 필요에 따라 그런 구성요소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우분투는 현재 델 넷북에만 탑재되고 있다.

 

넷북은 리눅스 진영에게 있어 기회다. 그러나 초보자들 입장에서 현재의 넷북은 자칫 그릇된 선입견만을 낳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리눅스 진영도 조금 책임을 져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리눅스 업계를 비난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인다. 넷북과 리눅스의 조합은 어떻게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까?  

 

 * 케어 토마스는 Ubuntu Pocket Guide and Reference를 포함하여 우분투(Ubuntu)에 관해 수상을 한 몇 가지의 책의 저자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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