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 2008년 인터넷 사기 신고 33% 증가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9.03.31

지난 30일 발표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인터넷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은 온라인 사기꾼들에게 가장 바쁜 한 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FBI의 IC3(Internet Crime Complaint Center)는 지난 해 총 27만 5,000건의 신고를 받았는데, 이는 2007년보다 무려 33%나 증가한 수치이다. 피해 금액은 약 2억 6,500만 달러에 이른다.

 

IC3의 신고 건수는 2005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2008년에 갑자기 폭증한 것이다. 건당 평균 피해 금액도 2007년 680달러에서 931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런 증가를 당연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2008년에는 이들 사이버 범죄자들의 기술적인 완성도가 최고조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화된 SQL 인젝션 프로그램으로 수천 개의 웹 사이트에 신속하게 악성 공격 코드를 심을 수 있으며, 대규모 봇넷 컴퓨터 네트워크를 가동해 민감한 정보를 훔치고 다른 PC를 감염시키고 있다.

 

2007년의 경우 온라인 경매 사기와 상품 배송 사기가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온라인 경매 사기 신고는 2007년보다 10% 이상 줄어들었다.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관련 신고도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두 군데 주요 카드지불 처리 업체인 하트랜드 페이먼트 시스템과 RBS 월드페이가 해킹을 당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카드 관련 사기 신고는 전체의 6.5%였는데, 2008년에는 전체의 9%로 증가했다.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표적에 접촉하기 위해 이메일을 사용하며, 민감한 금융 정보를 훔치기 위해 고안된 스팸이 지난 해 주요 사기행위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새로 등장한 사기메일 중 하나는 바로 FBI를 사칭해 금융 조사를 위한 은행계좌 정보를 요청하는 메일이었다. 이들은 FBI의 수사 요구에 협조하지 않으면 고발 당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외에 2008년에 유행한 또 다른 사기메일로는 피해자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친구에게 나이지리아 같은 곳에서 길을 잃었다고 돈을 보내달라는 메일이었다.

 

IC3의 데이터는 사이버범죄 피해자로부터 직접 모은 것으로, 사법기관과 규제당국과 공유해 관련 범죄 트렌드 파악과 범인 수사에 활용된다.  robert_mcMillan@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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