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가상화에 나서는 시스코의 5대 과제

Eric Lundquist | CIO 2009.03.12

시스코는 오는 3월 16일 월요일에 원격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자사의 통합 컴퓨팅 개념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초 시스코가 자사의 통합 컴퓨팅 서비스에 대해 소개한 이후, 시스코가 네트워킹 전문 업체에서 블레이드 서버 전문업체로도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블레이드 서버 시장은 이윤이 낮고 엄청난 출혈 경쟁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시스코가 진정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새로운 기반을 구축하길 원한다면 다음의 5가지 우선 과제들을 이행해야만 한다.

 

1. 소프트웨어에서 데이터센터를 분리해라.

즉, 데이터센터를 가상화애햐 한다. 모든 컴퓨팅이 긴밀하게 연결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킹 환경에서 일어나는 단일 개체로서의 데이터센터는 분산 업무과 분산 컴퓨팅이 일반화된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일단 운영체제와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엔진을 분리하면 효과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역할을 재고해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데이터센터의 가동시간과 가용성 정도에 의해 평가 받는 IT 관리자들에 대한 맹신도 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IT 관리자들에게 있어 가용성은 근접성과 똑같은 개념이었다.

 

2. 백업 설비를 구축하는 것을 그만두고 컴퓨팅 요구사항 및 가용성에 맞게 업무를 분산하는 방안을 고려해라.

원격 백업 설비를 구축하는 데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드는데, 원거리에서 미러 사이트(mirrored site)를 개설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미러 사이트 개설은 필수 요건이 아니며 요구된다 하더라도 실제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사실은 백업 아이디어 자체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 백업 설비를 구축하게 되면 발전기들이 제 시간 내에 작동하는 법이 없어지고 그린 이니셔티브에 걸맞지 않는 납산 배터리들을 사용해야 하며 로그인 시간도 지연될 것이다. 필자도 구글의 데이터센터 설계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을 갖고 있지만, 사용자들 역시 자신이 사용하는 전력이 어느 발전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정도라면 모를까, 구글의 데이터센터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 따라서, 차선책으로 아마존의 EC2에 등록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3.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하드웨어를 판매해야만 하는 시스코에게 있어 이는 좋은 사업 대안이 될 수 있다. 최근 AppZero라는 이름의 회사가 기존 애플리케이션들을 한 데 묶어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아마존과 여타 호스팅 업체로 이전시킨 예가 있는데,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에는 외부 업체에 의해 운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책일 수 있다.

 

4. 클라우드에 대한 인식을 높여라.

필자가 만나 본 기업들 중 컴퓨팅 클라우드를 사용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 실제로 모든 애플리케이션들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준비가 되어 있는 회사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수요 급증과 백업 등을 이유로 기존 데이터센터와 외부 업체의 클라우드 서비스의 혼용을 고려 중인 기업들은 많았다. 많은 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려하는 이유로 수요의 급증을 들었는데 이는 일리가 있는 말이다. 갑자기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켜야 할 경우를 대비해 항상 많은 서버들을 대기 상태에 있도록 해야 할까? 사용자들은 믿을만한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혼용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시스코가 이에 대한 툴들을 제공함으로써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 컴퓨팅 하드웨어 플랫폼과 데이터센터를 재고하라.

블레이드 서버는 처음 소개된 이후 빠르게 발전을 거듭해 왔다. 최초의 블레이드 서버는 랙 전체에 구성될 경우 바비큐가 가능할 정도의 높은 열이 방출되었기 때문에 랙의 왼편은 빈 공간으로 남겨졌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CPU 쿨러 덕택에 랙 전체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구글의 지휘를 따를 필요는 없다. 친환경이 점점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이 시대에 블레이드가 실패하면 용도 폐기될 랙이나 공기냉각 방식의 블레이드 랙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로 이치에 맞는 일일까? 그렇다면 왜 구글은 항상 그린 이니셔티브를 주창하면서도 자신들의 초대형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는 걸까? 만약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데이터센터라면, 액체 냉각 방식에 수요 급증과 백업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강력한 소수의 강력한 시스템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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