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행동 타깃 광고 선봬… “사생활 침해 논란 가열”

JR Raphael | PCWorld 2009.03.12

구글이 사용자의 브라우징 히스토리를 읽고 이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행동 타깃(BT: behavioral targeting)’ 시스템을 공개했다. 구글은 이 광고 시스템이 사용자 중심이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고”, “유용한” 광고가 제공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의 웹 서핑 습관이 감시되고 수익화된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동 타깃팅 광고(Behavioral Ad Targeting)

 

지난 11일 구글 블로그에 정식으로 소개된 이 광고 시스템은 구글의 맞춤형 광고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다. 구글의 애드센스(AdSense) 네트워크(구글 검색, 지메일 및 다른 구글 제품에 광고를 생성하는 것)는 이미 사용자의 행동에 기반해서 선택된 광고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비디오 카드’를 검색하면 검색결과 페이지 우측에는 컴퓨터 구성품과 관련된 광고가 배치된다. 하지만 이제 이런 시스템이 더욱 발전하여 현재 데이터뿐만 아니라 과거 데이터까지 이용하게 된 것이다.

 

구글 제품 관리 담당 부회장인 수잔 보이치키(Susan Wojcicki)는 “광고주들은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소비자와 만날 필요가 있다”라면서, “퍼블리셔는 광고주와 소비자를 잘 연결시키게 되면 돈을 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관심에 기반한 광고”라고 부르는 이 시스템은 유튜브와 다른 구글 파트너 사이트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밖에 더 흥미로운 사실도 있는데, 2년 전에 보이치키가 구글은 “여러가지 이유로” 행동 타깃팅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전형적인 행동 타깃팅 광고에 대해서 매우 조심스럽다”라고 말한 바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

 

사생활 보호론자들은 이미 변화에 대해서 질책하고 나섰다. EPIC(Electronic Privacy Information Center)는 구글의 새로운 광고 시스템을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미연방무역협회(U.S. Federal Trade Commission)측에 중재를 요청했다. 또, CDD(Center for Digital Democracy)는 구글측에 광고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고정값으로 하고, 이를 사용하고 싶은 사용자는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구글은 이런 요구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좀 더 관련있는 광고를 보고 싶어 한다”라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구글 대변인은 IDG 뉴스 서비스와의 인터뷰에서 “광고 시스템 사용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부여하는 것은 인터넷 경제 모델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웹에는 현재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각종 정보가 떠다니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소개된 새로운 구글 광고 시스템이 이렇게 방치된 개인정보에 대해서 사용자가 좀 더 지각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온라인의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NAI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좋다. 온라인에 돌아다니고 있는 수십 개의 개인정보를 보여주는 유용한 유틸리티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

 

또, 구글뿐만 아니라 야후나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가 광고쿠키 옵트아웃을 설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데, 다음의 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구글 옵트아웃 설정 페이지: http://www.google.com/ads/preferences/html/opt-out.html

야후 타깃팅 프로그램 거부 페이지: http://info.yahoo.com/privacy/us/yahoo/opt_out/targeting/details.html

마이크로소프트 개인화 광고 거부 페이지: https://choice.live.com/advertisementchoice/Default.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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