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트위터 진정성 논란>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18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단문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 계정이 유명 인사의 이름을 흉내내거나 기업체의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아 메시지의 진정성과 신뢰성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적했다.

 

   17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강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을 최근 시인하자 트위터 메시지가 들썩거렸고 메시지 중에는 미 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의 이름을 딴 `리얼 샤크'가 쓴 내용이 주목을 끌었다.

 

   리얼 샤크는 "오케이, 내가 2년전 경기력 향상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시인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당시 트위터 사용자들을 크게 흥분시켰지만 정작 샤킬 오닐 본인과는 무관한 일로 드러났다.

 

   샤킬 오닐은 최근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자신의 이름을 누군가가 흉내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트위터 계정에 등록, 사용하기 시작했다.

 

   최근 트위터 ID 중 `OHHDL'을 사용한 메시지가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는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메시지로 받아들이다 `가짜'로 판명되자 실망감을 표시했다.

 

   트위터 회사측은 `사칭 메시지'를 보내는 계정을 일부 삭제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샤킬 오닐이나 달라이 라마의 경우처럼 실명을 가장한 메시지들이 빈발하면서 트위터 메시지의 진정성 논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트위터는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사소한 일상사나 사회적 이슈 등을 담은 단문 메시지를 이용하는 이른바 `마이크로블로거'(사용자)가 최근 600만명에 이르고 있다.

 

   많은 마이크로블로거들이 실명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딴 메시지는 유명 인사 본인과는 무관한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일부 대기업들은 트위터 메시지를 마케팅 또는 홍보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 사회적 이슈 또는 일상사에 대한 의견 교환 내지 여론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뉴스위크는 "트위터 메시지가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이 전문 인력을 동원, 홍보나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단문 메시지 서비스의 방향과 미래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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