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7은 ‘마법의 해결책’이 아니다”
이번 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에게 XP에서 윈도우 7으로의 이전 경로가 비스타로의 이전보다 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이 윈도우의 구 버전에서 새로운 클라이언트 OS로 어떻게 이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권고를 잊지 않았다.
윈도우 제품 관리 수석 이사인 가브리엘라 슈스터는 10일 인터뷰에서 “XP에서 윈도우7으로의 이전이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하면서 “XP에서 윈도우 비스타나 윈도우 7까지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수준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슈스터가 작성한 기업용 블로그 게시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고객이 지금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지 아니면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나 볼 수 있는 윈도우7을 기다려야 할지를 결정하도록 돕기 위한 도움말을 제시했다.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 윈도우 XP를 고수하려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XP가 미리 설치된 새로운 PC를 시장에서 더 오래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말 전에 나오리라 예상되는 윈도우7이 일단 출시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코드 기반에서 구축된 2개의 OS를 시장에 동시에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고객들이 이 둘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 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마이크로소프트 측에서는 아직도 XP나 구 버전의 OS를 돌리는 기업 고객이라면 즉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고하면서, 비스타와 윈도우 7에 포함된 원격 관리기능 및 보안 기능 등을 강조한다.
또한 XP는 기업의 PC가 대부분 노트북이 아닌 시절에 출시되었고 , 비스타와 윈도우 7 모두 오늘날 많은 기업에서 볼 수 있는 이동성 업무조직의 휴대용 단말기 및 노트북을 IT 관리자가 더 쉽게 관리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들을 포함하고 있다.
슈스터는 “그런 맥락에서 윈도우XP를 생각해보면, 2001년 출시 당시 기기 중에 노트북은 10%도 안 되었다. 어디에나 광대역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규제요건도 없었다. 데이터 보호장치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입장은 기업 고객 각자의 IT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면, 고객이 윈도우 비스타로 갈아타든 , 윈도우 7로 갈아타든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상관 없다는 것이다.
IDC의 분석가 알 길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고객의 선택에 대해 꽤나 실용적인 입장을 취한다는 점이 놀랍다”며, “고객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을 깨달은 것 같다. 고객들은 각자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고객이 어떤 OS로 업그레이드하는지에 대해 “알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계획되거나 진행 중인 업그레이드에 대해 기대치만을 정해두려 하기에 고객들은 겪을 가능성이 있는 문제나 복잡함 때문에 당황하지는 않는다.
고객들은 어떤 OS가 자사에 가장 적합할지를 파악하기 위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및 하드웨어 환경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슈스터는 “현재 환경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슈스터는 또 고객들이 현재 어떤 OS를 돌리는지, 그리고 비스타로의 이전을 이미 시작했는지에 따라 고객에 맞는 방안을 제시했다.
만약 아직도 윈도우 2000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얼른 윈도우 비스타로 갈아타야 한다. 윈도우200에 대한 지원은 2010년 4월로 종료되고 회사가 이 업그레이드를 마치기까지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걸릴 것이다. 슈스터는 “이들은 윈도우 7이 나올 때까지 못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윈도우 비스타 서비스팩 1로 이전 중에 있는 회사라면, 계획대로 계속해서 이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비스타를 시범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아직 이전을 하는 과정은 아니라면 4월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비스타 서비스팩2로 갈아타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고객은 윈도우 7을 기다릴 계획이라고 이미 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그런 계획을 변경할 것을 권하지는 않고 있다.
윈도우 7이 나온다고 해도 기업시장에 동일한 코드 기반의 OS 2개가 동시에 나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있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윈도우 2000과 윈도우 XP 프로 또한 동일한 코드 기반에서 구축됐고. 윈도우98을 사용했던 많은 기업 고객이 2000으로 이전하는 대신 XP를 기다렸다.
길렌은 윈도우 7은 기본적으로 비스타의 2번째 출시작으로, 일부 유용성 기능을 포함하나 이전이 이뤄지는 동안 윈도우 비스타 애플리케이션에 균열을 일으키지는 않도록 점증적으로 업데이트된다고 설명했다.
길렌은 XP에서 윈도우7으로 이동하는 것만큼 고객에 있어 XP에서 비스타로 갈아타기가 여간 고생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슈스터의 설명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비스타에서 윈도우 7으로의 이전이 훨씬 쉽다는 데에도 견해를 같이 했다.
그러나 길렌은 고객이 이것 아니면 저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은 기업 고객의 실제 필요성보다는 자사의 이기주의에 더 가까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길렌은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의 갈아타기를 독려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고객은 각자의 필요성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고객은 애플리케이션 지원 및 패치가 계속 해결되는 한 XP에 계속 머물러도 좋지 않을까 생각하겠지만, XP에 대한 지원은 2014년 4월 종료된다.
이미 윈도우 비스타로 옮겨 타, 윈도우 7로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인 아이오와 주 할랜에 있는 컴퓨터 소매업체 하트랜드 테크놀러지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업체로써, 비스타 베타 테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트랜드의 회사의 CEO이자 사장인 알린 소렌슨은 비스타가 근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특히 비스타의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허트랜드는 지난 해 각자 독특한 IT 요구를 지닌1,900개의 소규모 사업자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고객이 도움을 요청했던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는 고객들이 찾을 수 없는 문서나 파일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소렌슨은 “바로 이 부분에서 파일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검색 능력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소렌슨은 또 “비스타에 대한 온전한 경험은 단순하지만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사람들이 문서를 찾느라 허비하는 시간은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트랜드가 약 75대의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소규모 회사기 때문에 덩치가 큰 기업보다 비스타에서 XP로 옮기기가 훨씬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elizabeth_montalbano@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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