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이폰으로 책 읽는 애플리케이션 공개
지난 6일, 구글이 구글 북 서치(Google Book Search)의 모바일 버전을 공개했다. 이로서, 아이폰 혹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기차나 공원에서 마크 트웨인이나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읽을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사용자들이 이런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하느냐이다. 일루미네이트(Illuminate Inc.)의 분석가 고든 하프는 “사용자의 눈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아이폰으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구글은 이 기능에 대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셰익스피어를 읽고 싶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휴대폰에서는 이 기능이 거의 기술 테스트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글 북 서치 모바일 팀은 블로그를 통해서 구글 컬렉션에 들어있는 약 150만권의 모바일용 도서들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를 이용해서 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도서들은 이미 구글 북 서치를 통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새로운 모바일 에디션은 조그만 스크린에서도 읽을 수 있도록 최적화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페이지 이미지에서 텍스트만 뽑아내는 것은 어려운 엔지니어링 기술 ”이라면서, “원래 책이 얼룩져있거나, 화려한 폰트, 오래된 폰트, 찢어진 페이지 등은 모두 에러를 유발할 수 있다. 불완전한 OCR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이미지 페이지 컬렉션에서 텍스트 기반의 책으로 추출해내는 것의 첫 번째 도전과제였다. 기술적인 문제는 해결되고 있으나, 앞으로도 OCR과 책 구조 추출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이번 구글 북 서치의 모바일 버전 출시로 ‘책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에 한 단계 다가섰다”라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의 분석가 존 번(Johne Byrne)은 모바일 북 서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본 결과, 전체를 읽으려면 너무 많은 스크롤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는 저작권이 만료된 공공 재산 책들만 제공하기 때문에 최신 베스트셀러는 읽을 수 없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런 매커니즘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Gabriel Consulting Group)의 분석가 댄 올드스는 아마존의 킨들(Kindle) 사용자가 늘고 있다는 점을 들어, e북 이나 e리더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드스는 “구글이 자사 소프트웨어가 구동되는 휴대폰의 범위를 넓히고 유연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면서, “하지만 다음에는 사용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신간이나 잡지, 신문 등도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구글이나 써드파티 업체가 이를 해낼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지만, 이 시장에서 정말 경쟁력을 확보하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번이나 올드스도 구글이 신간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드스는 “이 새로운 기능이 경쟁력을 갖추고 판매량을 증가시키려면 더 낳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비행기안에서 사일러스 마너(Silas Marner)를 읽는 것은 정말 지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aron_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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