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SP 트래픽 관리 실태 밝히는 진단 툴 발표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9.01.30

ISP가 자신의 네트워크 접속을 주무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ISP가 수많은 트래픽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고 있는지 알아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구글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네트워크 접속 진단 툴을 발표했다. M-Lab(Measurement Lab)이란 이름의 이 툴은 공개 플랫폼으로 연구원이나 일반 사용자가 쉽게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의 최고 인터넷 에반겔리스트인 빈트 서프와 대표 엔지니어인 스테판 스튜어트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연구원들은 이미 사용자가 자신의 접속 속도를 측정하고 진단을 실시해 ISP가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거나 제한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들 툴은 일정한 데이터를 생성해 사용자의 컴퓨터와 인터네 상의 특정 서버 간에 주고받는 방식을 사용한다. 아쉬운 것은 다양한 접속 환경을 가진 서버가 부족하다는 것. 이 때문에 툴의 정확성과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은 지난 29일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37대의 서버에서 이들 툴을 호스팅한다고 발표했다. 툴은 IPS가 비트토렌트 트래픽을 차단하거나 제한하는지 여부는 물론, 사용자의 브로드밴드 속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가브리엘 컨설팅 그룹의 대표 분석가인 댄 올즈는 “구글이 발표한 툴의 목적은 사용자가 서비스 업체를 감시하고, 속도 면에서 자신들이 지불한 만큼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또한 이들 툴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ISP가 특히 고대역을 사용하는 비트토렌트같은 애플리케이션의 트래픽 속도를 제안하는지도 알 수 있다. 만약 ISP가 비디오 다운로드를 제한하고 있다면, 사용자가 이를 파악해 ISP에 압력을 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통신업계의 지원을 받는 리서치회사인 프리커서의 사장 스콧 클리랜드는 구글이 지불하는 비용보다 21배나 많은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물론 구글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박하며, 클리랜드의 중립성에 문제 제기를 했다.

 

올즈는 구글이 발표한 새로운 측정 플랫폼이 서비스 업체와 콘텐츠 업체 간의 이런 전쟁에 또 하나의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즈는 “구글의 툴은 사용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구글의 이익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지적했다.

 

서프와 스튜어트는 “네트워크 중립성이나 ISP의 네트워크 관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관계없이, 사용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정확한 정보를 받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 또한 이런 정확한 데이터는 건전한 정책의 기반이 된다”며, “투명성은 인터넷의 성공에서 항상 결정적인 역할을 해 왔다. M-LAB은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건강하고 혁신적인 인터넷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OTS(Open Technology Institute)와 플래닛랩, 대학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M-Lab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다른 연구원들을 위해 공개될 예정이다.  sharon_gaudin@computer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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