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위치기반서비스, 피할 수 있을까?

Steven J. Vaughan-Nichols | Computerworld 2009.01.29

도대체 여긴 어디지? 고속도로에서 길을 잃을 때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가민(Garmin)의 ‘Nuvi 200W’, 마젤란(Magellan)의 ‘Maestro 4350’, 톰톰의 ‘GO 930’과 같은 GPS 장비들 덕분에 이러한 의문들로부터 해방됐다.

GPS 기반 장비들이 언젠간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이들이 사라지고 나더라도 "도대체 여긴 어디지?"라는 질문을 다시 듣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제 휴대폰에서 노트북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들이 GPS 전용 장비의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GPS 기술이나 장치를 내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GPS 데이터를 내장한 새로운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할 것이다: 위치정보기반 소프트웨어(location-based software), 혹은 LBS가 바로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 하나의 예로 AT&T에서 서비스 중인 조라(Xora)의 GPS ‘TimeTrack’이 있다. AT&T의 산업용 솔루션 담당 이고르 글루보찬스키에 따르면, 차량에 설치되는 이 장비를 통해 외근 중인 직원들과 그들의 활동을 추적할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는 위치정보와 속도, 정차 시간을 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시장에서도 유사한 제품이 등장했다. 퀄컴의 Q포인트 위치정보기반 서버 소프트웨어와 연동된 LBS망을 이용해서 친구들끼리 온라인 지도에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가 나왔다. 룹트(Loopt)의 "친구 찾기(buddy finder)" 같은 소프트웨어가 그것이다. 벌써부터

 

LBS는 웹 브라우저에도 내장되고 있다. 모질라는 스카이후크(Skyhook)의 위치기반 서비스 로키(Loki)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통합할 예정이다. LBS 내장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식당 같은 곳들을 검색할 때 가까운 곳에 있는 맛집들이 모두 지도 위에 표시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 기능은 또 사용 중인 휴대폰이나 PC가 GPS 칩을 내장하고 있지 않더라도 작동한다. 스카이후크의 CTO 닉 브라쳇은, Wi-Fi 액세스 포인트, GPS 위성, 그리고 이동통신 기지국을 이용해서 위치를 파악하는 XPS (종합 위치파악 시스템)로 인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에 위치정보를 지원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스카이후크만 LBS 시장에 뛰어든 것이 아니다. 구글 역시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구글 모바일 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이크 추는 구글이 무선통신 기지국과 Wi-Fi 액세스 포인트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서 자사의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스카이후크사와 비슷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일 이 기술이 이만큼이나 진보됐고 소프트웨어들이 이렇게 멋지다면, 왜 더 많은 소식들이 들리지 않는 걸까? 여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여기서 어떻게 수익을 내느냐 하는 문제다. 소프트웨어당 요금 부과? 서비스 이용 횟수당 부과? 전화 요금에 서비스 요금을 합쳐서 부과? 서비스 사용 때마다 지역 광고 노출? 아무도 어떻게 하면 이 멋진 기술을 그럴듯한 사업 기획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모르고 있다.

 

또 다른, 더욱 중요한 문제는 바로 프라이버시다. 위치 서비스는 양방향으로 작동한다. 여러분이 검색엔진에 "근처 칵테일 바"를 검색해서 가장 가까운 칵테일 바를 찾을 수 있다면, 같은 기술이 여러분을 찾는 데에 이용될 수도 있다.

 

자신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통해서 어떤 광고주나 영리한 해커가 24시간 내 위치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LBS가 어떤 모양이 되었든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모두 이것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실보다는 득이 되기를 바란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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