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 공개 표준 가능성은?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09.01.12

최근에는 모든 사람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화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만일 IT 업계가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가득 차게 되면, 이들 각각의 기술들이 개별적으로 취급될 것인가, 아니면, 이들 모두를 공개 표준을 통해 상호 연동시킬 수 있을까?

 

대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새로 설립된 OCC(Open Cloud Consortium)가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는 문제가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의 공개 표준에 관한 것이다. OCC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각 데이터센터에 분산 배치된 컴퓨팅 클라우드와 스토리지의 성능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서로 다른 개체작업에 의해 클라우드가 끊임없이 서로 운용되도록 해주는 공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확실히, 클라우드는 오늘날의 IT 산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전문용어 중 하나이지만, 업체들이 벌이는 과장된 마케팅 광고로 인해 OCC와 같은 연구원들이 처리하고 있는 실제적인 기술 관련 문제들이 때때로 무색해지기도 한다.

 

OCC 회장이자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교 내 NCDM(National Center for Data Mining) 및 LAC(Laboratory for Advanced Computing) 디렉터인 로버트 그로스먼(Robert Grossman)은 “너무 많은 잡음들이 새어나오면서 어떤 때는 기술적인 토론을 벌이는 것조차 힘들다”라고 말했다.

 

사용자가 아마존의 EC2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면서 이를 다른 것으로 전환하려고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로스먼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를 변경할 때,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작성할 필요가 없도록 해주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OCC는 클라우드 기반의 컴퓨팅 기술을 위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다양한 유형의 소프트웨어 간의 상호연동을 위한 인터페이스와 기준을 개발하고자 한다.

 

OCC 회원으로는 일리노이 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 존스 홉킨스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그리고 캘리포니아 통신과 정보기술 연구소(이하, Calit2: California Institute for Telecommunications and Information Technology) 등이 있다. 점점 더 많은 클라우드가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 IT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시스코가 OCC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

 

OCC의 주요 인프라는 두 개의 랙으로 구성된 오픈 클라우드 테스트베드(Open Cloud Testbed)로, 이들 중 한 곳은 볼티모어의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 있고 나머지 하나는 라호야(La Jolla)의 ‘Calit2’에 있다. 이 둘은 10기가비트 이더넷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

 

최근 OCC는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컴퓨팅 작업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측정하기 위해 이 테스트베드를 사용했다. 스토리지 및 컴퓨팅 클라우드에 사용하기 위해 NCDM에 의해 개발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섹터&스피어(Sector and Sphere)를 사용해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의 프로젝트인 하둡(Hadoop)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스먼은 이렇게 속도가 개선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사용하는 TCP를 사용하지 않고 UDT를 사용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슈퍼컴퓨팅 컨퍼런스 2008(SC08)’에서 대역폭 부문 챌린지 어워드(Bandwidth Challenge Award)를 수상했다.

 

섹터&스피어의 수상에 대한 보도자료는 “오늘날의 클라우드에 의한 데이터 프로세싱 작업은 다수의 데이터센터에 존재하는 기술적인 프로세싱 데이터로 인해 거의 언제나 단일 데이터센터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고성능 네트워크를 이용해 전체 데이터센터로 전파되어 광역 클라우드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2008년 중반에 설립된 OCC는 아직 초기단계에 있다. 그로스먼은 OCC가 VM웨어 같은 업체와 동일한 기술적인 문제, 즉 전체 데이터센터를 관리할 수 있는 광범위한 운영체제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비경쟁적인 방식으로 대학들과 IT 기업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이 함께 공개 표준이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구현한다는 것이 OCC의 주된 목적인 것이다.

 

그로스먼은 더 많은 주요 IT 업체들이 여기에 동참해야 한다며, “현재 OCC는 주요 업체들에게 정보를 상호 간에 교환하도록 독려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agaffin@nw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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