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실리콘밸리 IPO 올해 단 1건 `암울'

편집부 | 연합뉴스 2008.12.29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정보기술(IT)의 본산으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올해 1년간 기업공개(IPO)가 단 1건에 불과, 1985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상장 건수는 한해 평균 28건 가량으로 상장을 통한 기업 공개가 실리콘밸리 경기의 지표 역할을 해온 점에 비춰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27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유망 창업사들에게 기업 공개는 월스트리트 무대에 데뷔, 자산 규모 수십억 달러의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돼 왔으며 1995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 2004년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 2007년 IT 소프트웨어업체인 VM웨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하게 기업 공개가 이뤄진 곳은 일반에 비교적 덜 알려진 인터넷 보안검색 업체인 아크사이트(ArcSight)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기업공개 건수는 22건에 달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예고되는 가운데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은 최소한 2009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전체 IPO 시장이 급격한 위축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벤처투자사인 CMEA벤처스 임원인 짐 왓슨은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앞으로 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로선 어떤 낙관적인 견해도 나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 공개 시장이 사실상 마비 현상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 1990년대 후반 e-커머스 `열풍'이 불어닥친 직후 찾아온 실리콘밸리의 닷컴 붕괴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다.

 

   기업 공개는 유망 창업사들에게 성장 및 고용 기회의 확대를, 벤처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을 가져다 주는 역할을 하면서 기업 성장과 수익의 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지만 지금은 시장 자체가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다.

 

   2007년 8월 VM웨어는 기업 공개 당시 주당 29달러에서 50달러까지 치솟으며 구글을 능가하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몇주간 상승세를 지속해 125달러에 이르기도 했지만 올해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주당 22.32달러에 머물고 있다.

 

   올해 2월 상장된 아크사이트는 주당 8.15달러를 기록한뒤 8월 이후 12.97달러로 올랐다가 현재는 7.09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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