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가 디지털 유목민들에게 유리한 이유

Mike Elgan | Computerworld 2008.11.25
AP0902.JPG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고 기업들은 파산에 직면해 있으며 해고되는 직원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경기둔화는 거의 모든 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디지털 유목민)들은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이 같은 어려움들을 잘 이겨낼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를 사무실로 활용하는 것부터 해외에서 여행하거나 거주하면서 원격으로 근무하는 “극단적인 원격근무(extreme telecommuting)”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유목민적 생활방식으로의 전환은 분명한 장점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커다란 문화적 변화는 항상 저항을 받기 마련인데, 그 중에서도 이동 근로자들을 수용해야 하는 기업들과 극단적인 이동성을 지원하는 재화 및 서비스들의 공급 업체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디지털 유목민 생활방식에서 찾을 수 있는 비용절감 및 효율성은 경기침체 시기에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디지털 유목민으로의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은 어떻게 해서 경기둔화가 디지털 유목민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지에 대한 여섯 가지 예가 있다.

1.
원격근무의 발달: 기업들은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 중 한가지가 연봉이나 보너스를 삭감하되 ‘원격근무’라는 새로운 특전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실 원격근무가 제공하는 특전은 한 가지 이상이다. 재택근무를 하게 될 경우 자동차 연료비 및 유지비, 세탁비, 점심값 등을 많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되며, 여러분은 재정적으로 위축되지 않고도 더 나은 생활방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원격근무는 모두에게 효율성을 높여준다.

2.
컴퓨터 가격의 하락: 경기둔화가 테크놀로지에 첫 번째로 미치는 큰 영향은 구매패턴의 급격한 변화이다. 최근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노트북의 매출이 데스크톱의 매출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넷북 역시 경기침체로 인해 선풍적인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컴퓨팅 시장의 열기가 규모의 경제와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게 됨에 따라, 600달러 상당의 저가 노트북이 등장하였으며 넷북의 가격도 300달러 미만으로 하락했다.

3. e
북의 인기: , 신문, 그리고 잡지의 선택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만 제외하면, 아마존닷컴의 킨들(Kindle)과 같은 전자북 리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경기둔화로 인해 이 역시 변화하고 있다. e북으로 대체되는 종이책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예가 바로 금주 중 종이책 인쇄를 완전히 중단하고 e북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PC 매거진(Magazine)이다. 도서 업계는 여타 업계들에 비해 대응이 훨씬 느린 편이지만, 역시 이북 체제에 동참할 전망이다. 수많은 도서들이 향후 1~2년 내에는 이북 버전으로도 제공되게 될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도서관이 전자화되지 않는 한 수많은 책들을 가지고 다닐 수 없는 디지털 유목민들에게 큰 혜택을 안겨줄 것이다.

4.
데이터 이용요금의 하락: 오늘날 이동통신업체들의 데이터 사용료는 한 마디로 바가지다. 우리는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음성과 데이터 모두에 사용료가 부과되는 것을 참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되자마자 모든 사람들은 왜 매달 데이터 사용료로 60달러, 80달러, 100달러 혹은 그 이상을 지불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이동통신업체들은 진정한 경쟁을 펼쳐야만 할 것이며, 누구든지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만이 상대적으로 주목 받게 될 것이다.

5.
온라인 회의: 디지털 유목민들은 온라인 회의를 좋아하며, 모두가 회의실에 모인 가운데 한 사람만 스피커폰으로 이야기하는 형식의 회의를 싫어한다. 비용 절감 방안들을 모색하는 기업들에게 있어 출장 비용의 삭감이야 말로 즉각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기업들이 온라인 회의를 많이 갖게 되면, 자택이나 해외에서 근무하는 디지털 유목민들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타 직원들과 동등한 출발선 상에 놓여지게 된다.

6.
극단적인 원격근무: 여러분의 회사가 정책을 바꾸어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대면하는 회의를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수 개월간, 혹은 심지어 1~2년간도 해외에서 자유롭게 거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금전적 이익은 실로 엄청날 수 있다. 여러분은 선진국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개발도상국 수준의 비용을 지출하는 디지털 유목민의 꿈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뉴욕이나 실리콘밸리와 같은 경제 중심지에서 근무할 경우 많은 임금을 받을 수는 있겠으나, 주거 및 기타에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들을 지출해야만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높은 생활 비용으로 인해 스스로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실리콘밸리의 백만장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원격근무의 참 맛은 대도시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도 가정부 딸린 주택의 임대료가 매월 500달러에 불과한 볼리비아 등지에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축구의 전설인 누트 로크니는 자신의 선수들에게 “상황이 힘들어질 때 강한 자들은 계속 나아간다”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그건 그 때고 , 이제는 “상황이 힘들어질 때 똑똑한 자들은 계속 나아간다”로 슬로건이 바뀌어야 한다. , 모바일이 답이다.

경기는 한층 더 악화되고 난 뒤에나 회복될 것이다. 그렇지만 회복되기는 할 것이다. 그 동안에는 테크놀로지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한, 심지어는 번영하기 위한 더 많은 방법들을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제공해 줄 것이다.

마이크 엘건은 테그놀로지와 글로벌 테크 문화에 대한 글을 쓰는 작가로, 자신의 컴퓨터월드 블로그인 “The World Is My Office”에서 테크놀로지의 필요성과 기대, 모바일 워리어의 성공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이메일 주소는mike.elgan@elgan.com이며, 트위터나 그의 블로그 “The Raw Feed”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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