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AV] ① 제스처로 제어하는 리모콘
우리는 마우스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소파에 앉아 DVD를 볼 때나 PC로 MP3를 듣고 있을 때 좀더 편하게 제어할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우스를 대체하려는 음성인식이나 뇌파 스캐너 등의 시도는 결국 실패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이제 또 다른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정의 : 복잡한 음성인식에 비해 제스처 인식은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로, 가전제품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이는 웹캠 등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사용자의 손 신호에 반응한다는 아이디어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거나 노래를 듣고 있을 때 손바닥을 펼치는 것은 "그만"을 뜻한다. 또 공중에서 손을 흔드는 것은 또 다른 포인팅 체계를 만들어낸다. 손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포인터도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식이다.
실현 시기 : 제스처 인식 시스템은 현재 조금씩 시장으로 침투하고 있다. 이 시장의 개척자적 존재인 도시바는 이 기술의 초기 버전 제품을 개발해놨다. 바로 ‘코스미오 G55’ 노트북이다. 이는 제스처를 인식하여 멀티미디어의 재생을 조절할 수 있다. 도시바에서는 이 기술을 적용한 TV를 실험 중에 있으며, 이는 TV 위에 설치된 조그만 카메라를 통해 손의 신호를 관찰한다. 그러나 직접 이 TV를 테스트해본 바에 의하면 아직도 많은 보완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제스처 인식은 노트북에 있는 DVD를 일시정지시킬 수 있는 멋진 방법이지만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려면 더 정교해져야 하며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그래도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리모컨을 찾는 게 귀찮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제스처 기술이 크게 진보되어 2012년에는 주류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