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준의 커리어헌터 | 돌이켜보는 이력서 작성법

백성준 대표이사 | IDG Korea 2008.10.29

새롭게 사회에 진출하는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도 마찬가지겠지만 제대로 작성된 이력서의 중요성은 이직과 전직을 꿈꾸는 경력자들에게 더욱 중요하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의 시작은 이력서 작성법이 아닐까? 이력서를 작성하는 법, 그리고 관리하는 법까지 살펴봤다.

 

1. 노트북 바탕화면에 이력서 바로가기 아이콘을 만들자

이력서는 직장인의 모든 것을 압축하는 문서다. 봉급생활자로 근무하는 동안은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오직 유일한 근거 서류가 되는 것이다. 이직을 위한 이력서라기 보다 나 개인의 History를 적어 나아 간다는 개념으로 가능한 자세히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언제 나에게 정말 괜찮은 기회가 올지 아무도 단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항상 준비하고 고민하자. 기회는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몫이다.  

2. 이력서는 간결하게 압축하자

직업의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장의 이력서를 접하게 된다. 15년 경력, 외국 TOP 10 MBA 출신 후보자의 한장 짜리 이력서를 보면서 15년간 그 후보자가 어떤 일을 하였는지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지금까지 접해본 이력서 중 가장 투툼한 이력서는 9장짜리이다. 출력하면서 혼자서 무척 궁시롱 궁시렁했던 기억이 있다. 어느 이력서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본인이 인재를 채용하는 'Hiring Manger'라고 한다면 어떤 이력서가 좀더 매력적일지 판단하면 될 듯 하다. 물론 9장짜리 이력서를 선호하는 'Hiring Manager'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3. 근속기간 및 숫자와 관련된 부분은 정확히

이력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거짓말을 적어서는 않된다. 학력은 물론, 예전직장의 근속기간까지로 신경을 써서 작성을 하여야 한다.

 

최근 한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있었다. 현재 경력 10년인 아주 훌륭한 인재이다. 이미 합격을 하였으며 채용일자까지 결정이 된 후보자이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첫번째 직장의 경력에서 근속기간이 6개월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후보자는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 그리고 그 이전직장까지 정확히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10년 전 직장의 입사시기와 퇴사시기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였으며 10년 전 일이었기 때문에 그리 대수롭지 않게 이력서를 작성하였던 것이다. 결국 입사라는 중요한 부분은 변화가 없었으나 연봉은 재조정하는 단계다.

 

4. 이력서 작성 시 최대 기준은 'Hiring Manager'다

하지 않았던 일을 작성할 수 없다. 적는다 하더라도 반드시 면접과정에서 확인이 된다. 그러나 했던 일을 제대로 이력서에 표현하지 못하는 후보자가 의외로 많다. 작성해 놓은 이력서를 여러 다른 포지션에 동일하게 제출하는 후보자들을 접하게 되면 그 결과가 어느 정도는 예상이 가능하다.


단, 고용측에서 제출에 JD(Job Description)에 지나치게 매몰되서는 곤란하다. JD에 너무 몰입할 경우 정확한 해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오류를 도와 줄 협업자가 바로 헤드헌터다. 따라서 어느 헤드헌터와 함께 할 때 이직이 성공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원하는 회사나 해당 업종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헤드헌터일수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이직을 준비하는 처음 단계인 이력서 작성과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을 함께 해 보았다. 물론 채용의 가장 큰 관건은 면접이겠지만 일단 이력서 검토는 통과해야 면접이라는 결승전에 도달하지 않겠는가?

 

정보통신업계 유명 외국계 한국지사들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인원채용을 동결하고 있다. 결원이 생겨도 그 빈자리를 채용하지 않도록 본사의 지시가 한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2년 정도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위기다.  현재 IT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봉급생활자들의 경우, 당분간 완벽한 기회가 아니라면 이직과 관련해 충분히 고민하고 판단할 것을 권한다.  

 

끝으로 최근 미디어를 통해 보도된 한 조사결과를 공유해볼까 한다.

 

베트남 전쟁시절 10년 만에 생환된 미군포로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던 내용이다. 미군포로 중 가장 많이 죽었던 사람들은 극단적인 낙관론자, 즉 미군인데 바로 구출이 될꺼라는 희망을 가졌던 포로들이 가장 많이 사망했다. 그 다음이 극단적인 비관론자였다. 가장 많이 구출된 미군포로는 희망은 가지되 현실적인 부분을 인정한 합리적 희망론자였다고 한다.

 

전 세계적인 어려움에 봉급생활자들은 어쩔 수 없이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나 자신의 역량을 키워 나아 간다면 다음 번 새로운 도약의 시기에 있어 정말 괜찮은 기회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상 앞에 적어놓은 문구를 함께 하고 싶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 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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