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대구글용 비밀병기는 윈도우 7?

Preston Gralla | Computerworld 2008.10.29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 7 알파버전 공개가 PDC(Professional Developer Conference) 2008에서 월요일로 예정된 가운데 새로운 운영체제에 대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알파버전에서 볼 수 없는 것이 구글과의 전쟁에서 트로이 목마로 사용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비밀병기가 될 것이다.

 

검색부분에서 구글의 시장 지배력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으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검색시장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Steve Ballmer)는 최근 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총 영업수익의 5~10%를 몇 년 동안 포기하더라도” 검색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지원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색시장 외에도 문제는 있다. 구글은 구글 닥스(Google Docs)와 같은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같은 데스크톱 기반의 애플케이션들을 대체하길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윈도우 7의 장점은 어떠한 것인가? 검색부분에서 구글을 따라잡는데 도움이 되고 MS 오피스와 같은 사무용 소프트웨어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소개할 새로운 기능들은 무엇일까?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7의 비밀무기는 윈도우 7에 제공되지 않는 기능이다. 윈도우 7은 윈도우에 기본으로 제공되던 뛰어난 애플리케이션 중 일부를 제거했고, 윈도우 라이브 웹사이트에서 없어진 애플리케이션을 제한적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윈도우 7 정식 판에서는 윈도우 메일(Windows Mail), 윈도우 포토 갤러리(Windows Photo Gallery) 그리고 윈도우 무비메이커(Windows Movie Maker)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윈도우 무비 메이커는 놀라우리만큼 정교한 소프트웨어로 동영상과 DVD 제작 작업을 한다. 윈도우 포토 갤러리는 디지털 사진들을 훌륭하게 관리하는 완성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리고 윈도우 메일은 아웃룩 익스프레스의 계보를 잇는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아주 많은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다. 사용자들이 이런 애플리케이션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다면, 항의가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려면,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라이브 웹사이트를 방문해야만 한다. 물론 기타 윈도우 라이브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수많은 윈도우 라이브 소프트웨어 또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런 전략은 공짜를 제시하며 끈질기게 유혹해 순식간에 판매를 시작하는 소매시장에서의 전통적인 "미끼상품"의 변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에서 이들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해 더욱 순수한 운영체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윈도우에는 제거해도 반감을 가지지 않는 쓸모없는 수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실제로 비스타의 경우 백업 프로그램은 거의 쓸모가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라. 비스타의 백업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는지. 정말로 순수한 운영체제를 만들고자 한다면, 이런 애플리케이션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러한 일에 전념하는 동안 비스타의 UAC(User Account Control) 기능을 없앨 수도 있다.  UAC 기능이 없어졌다고 해도 눈물을 흘릴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윈도우 라이브 웹사이트로 유인할 다른 많은 미끼가 윈도우 7에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그런데도 필자는 이러한 모든 미끼들이 포토 갤러리와 무비 메이커와 같은 소비자 지향적인 것이 아니길 바란다. 기업 관련 미끼 또한 있다는 것에 놀라지 마시라.

 

이 모든 것이 창의적인 마케팅일수 있으나 실제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자를 윈도우 라이브 웹사이트로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구글보다 더 뛰어난 검색기능과 서비스 없이는 사람들은 구글을 계속 사용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의 검색시장 점유율을 잠식하려면 기능이 향상된 검색엔진을 만드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만일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 가까운 오피스 제품군에 대한 구글의 위협을 확실히 제거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된 인터넷 버전의 오피스를 제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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