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MS 위성사진 해상도 경쟁, 승자는 누구?

Eric Lai | Computerworld 2008.10.27

온라인 지도 서비스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이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거리 풍경이나 얼마나 정확한 방향을 제공하는가, 레스토랑 리뷰의 개수 등등.

 

하지만 최근에는 평가 기준의 대세로 얼마나 상세한 조감 사진을 제공하는가이다. 대부분은 위성사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로 만든 지도와는 달리 실제 세계의 세세한 부분까지 담아내고 있다.

 

이 꼭대기 이미지 경쟁은 이달 초 대표적인 지도 서비스 업체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술적 우월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면서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7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글로브(DigitalGlobe Inc.)와 다년 계약을 맺고, 디지털 글로브의 2억 8,485만 평방Km에 달하는 지구 사진 라이브러리를 자사의 버추얼 어스(Virtual Earth)와 라이브 서치 맵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달까지 디지털글로브의 고해상도 이미지(스크린 픽셀당 60cm)를 포함한 전체 이미지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구글 뿐이었다. 구글은 이들 이미지를 구글 맵스와 구글 어스 서비스에 사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업개발부의 수석 디렉터인 마이클 맥카시는 “지난 2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고해상도 커버리지는 구글 만큼 확장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디지털글로브와 계약을 한 것은 “이런 부분을 따라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얼마 후 디지털글로브의 라이벌 회사인 지오아이(GeoEye Inc.)가 최근에 발사한 지오아이-1 위성에서 촬영한 컬러 사진을 공개했는데, 해상도가 스크린 픽셀당 40cm였다. 이로써 지오아이-1의 이미지에 대한 독점적인 사용권을 확보한 구글이 위성사진 해상도 싸움에서 당분간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다.

지오아이-1이 공개한 고해상도 위성사진

 

하지만 실제로 격차는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지오아이-1이 공식적으로 사진 촬영을 시작하는 것은 늦가을부터이며, 하루에 찍을 수 있는 면적은 56만 평방Km, 즉 미국 텍사스 주의 절반 정도 넓이 정도이다. 하지만 지오아이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마크 브렌더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진의 수는 훨씬 적다고 밝혔다. 브렌더는 “지구의 절반은 언제 찍든 구름에 가려져 있다. 이라크가 끝내준다면, 에콰도르는 끔찍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오아이에 승부수를 띄운 셈인데, 지오아이 로켓이 발사될 때 구글의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구글은 지오아이의 유일한 고객도 아니고, 아주 중요한 고객도 아니다. 지오아이의 주요 고객은 대부분은 정부와 군사조직이다.

 

브렌더는 지오아이는 구글이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매우 신속하게 대응하려고 하겠지만, 우선 순위가 항상 높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구글의 대변인이 인정한 것처럼 새로운 지오아이 지도가 구글 어스에 입혀지려면 제법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은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도 똑같이 사용하는 디지털글로브의 지도를 사용해야만 한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 지오아이의 지도를 사용할 수 있다 해도 구글은 이를 최대 해상도로 사용할 수 없는데, 미국 보안 규정이 위성사진의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구글은 사진의 해상도를 픽셀당 48cm 이하로 낮춰야 할지도 모른다.

 

또한 디지털글로브 역시 자사의 새로운 인공위성 월드뷰-2(WorldView-2)를 내년 3분기에 발사할 계획이다. 새로운 위성은 최소한 지오아이-1 만큼의 해상도를 제공할 것이고, 그때쯤 미국의 규정이 완화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최고의 사진 지도를 가지고 있는가는 아직도 논쟁의 소지가 많이 남아있다. 미국 법은 비행기나 기구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면 픽셀당 48cm 이상의 해상도라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200개 이상 도시의 항공 사진을 보여주는데, 이들 사진은 픽셀당 15cm 해상도를 자랑한다. 구글 역시 이 해상도로 몇몇 도시의 항공사진을 제공한다. 더구마 몇몇 도시는 마케팅을 위해 구글 어스에 고해상도 사진을 기증하기도 했다. 관광도시인 나나이모와 브리티시 콜럼비아가 대표적인 도시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도 주요 도시와 지방 정부에 똑같은 것을 요청하고 있다.

캐나다 나나이모는 초기부터 구글에 정보를 제공했다.

 

마지막으로 이들 두 업체 외에도 지도 서비스를 하는 곳이 있다. 더구나 이 업체는 자사의 본토에서만큼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뛰어나다. 영국의 192.com이 바로 그곳으로, 미국 전화번호부의 영국 온라인 버전에 해당한다. 192.com은 런던 450평방Km의 고해상도 사진을 제공하는데, 사용자가 픽셀당 3.8cm까지 확대해 볼 수 있는 수퍼줌 기능을 제공한다. 런던 이외의 영국 전역에 대해서는 픽셀당 12.5cm 해상도를 제공한다.

 

192.com의 수퍼줌 기능으로 보는 런던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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