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의 넷북은 아이폰!”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8.10.24

스티브 잡스는 지난 21일 애플이 지난 분기에 미국 내 노트북 판매의 5%를 차지했으며, 넷북 경쟁에 뛰어들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잡스는 초소형 저비용 노트북과 동일한 기능을 많이 갖추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를 예로 들면서 애플은 이미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잡스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4분기 실적을 강조하면서 "우리 회사에서는 시장의 일부분에 치중하기로 선택하였으며, 일정부분은 포기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잡스는 애플이 넷북 시장에 진입할 것인지, 또 진입한다면 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와 같이 대답하였다.

 

지난 주에 넷북에 대해 "초기시장(nascent)"이라고 분류했던 것을 다시 언급하면서 잡스는 현재의 초소형 노트북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말은 판매할 것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질의응답 시간 후반부에 잡스는 애플에서는 노트북의 가격을 낮추고 기능도 계속 추가할 것이지만 현재 정의된 것과 같은 넷북이라는 분야에 뛰어들기가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제대로 된 컴퓨터를 500달러에 만드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내 상식으로는 이런 것을 출시할 수 없다" 라며 “시장의 일정 부분에만 집중하고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을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 우리의 전략은 이제까지 큰 성공을 거두어 왔다"라고 말했다.

 

또한 잡스는 넷북을 구매하는 수요를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대체하고자 하는 것이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시장에 진입하는 상품은 인터넷을 검색하고 이메일을 보내며 그 외에 넷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아이폰이 될 것"이라며 "어디에서나 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기 위한 수단으로 아이폰은 탁월한 선택이다. 게다가 아이폰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라고 말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에즈라 고트헤일은 잡스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넷북이 인기를 끄는 것과 관련하여 "애플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웹으로 세계와 접속할 수 있는 수단"이라며 "또한 이 제품들로 인해 맥북(MacBook) 라인이 잠식당하지 않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잡스는 애플이 이 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것으로 결정할 경우 전략을 수정하기 위한 여지는 남겨놨다.

 

그는 "이제 막 생겨난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지켜볼 것이다. 시장이 커질 경우를 대비한 아주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이미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트헤일은 애플이 아수스텍 컴퓨터의 Eee PC나 에이서의 아스파이어 원이나 HP의 미니 노트(Mini-Note)와 같은 넷북과 경쟁했었다면 프리미엄 가격의 모델을 고수했을 것이라며 "애플이 500달러 미만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고트헤일 MS애플이 가장 저렴하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은 599달러로 예상했으며, 이는 기준 값보다는 높지만 현재 초보자용 맥북(MacBook) 노트북보다 400달러나 저렴한 것이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분기에 판매된 넷북이 미국 내 모바일 PC의 5%를 차지했는데, 이는 작년 동 분기에 비해 1,2 퍼센트 증가된 것이다. 가트너는 넷북의 판매증가는 우울한 세계 경제상황에 기인한 것이 크다고 분석했다.

 

가트너사의 애널리스트인 미카코 기타가와는 지난 주에 한 인터뷰에서 "애플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넷북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 애플을 괴롭히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 노트북은 시장에서 판매가 신장되고 있고, 미니 노트북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다면 시장 점유율은 확실히 떨어질 것이다. 사람들은 50달러, 100달러를 아끼길 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잡스는 애플이 넷북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에 참가해야 한다는 생각에 반박하면서 가격을 내려서 라이벌에게 싸워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도 반대했다.

 

그는 "경기하강으로 인해 우리 고객들이 다른 쪽으로 돌아서서 더 조그만 제품을 사게 될까?"라고 반문하면서 "그런 고객의 수가 많아진다면 정말 놀라울 것이. 저는 윈도우의 세계를 좋아하지 않고 애플의 제품을 사고 싶어하며, 또 그럴 여력이 되는 고객들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한다이 두 부류의 비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앞으로 확인할 것이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고 있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애플은 9월 30일에 끝난 4분기에 260만 대의 맥 컴퓨터 판매 기록을 세웠다. 노트북 판매고는 작년보다 24% 증가한 168만 대에 이르렀다.

 

또 4분기에만 69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하였으며 2007년 7월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이후로 총 1,000만 대를 판매하였다. 애플은 각각의 아이팟 모델의 판매고는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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