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플래시 메모리카드 음반 ‘슬롯뮤직’ 공개

Mikael Ricknas | IDG News Service 2008.09.23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음반회사에 새로운 유통경로가 생겼다. 샌디스크가 22일 플래시 메모리 카드에 음반을 담아 판매하는 슬롯뮤직(slotMusic)’을 공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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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뮤직은 마이크로 SD카드에 DRM-프리 MP3 음악 파일을 넣어 판매하는 형태로, 휴대폰 같은 휴대용 기기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샌디스크는 현재 EMI 뮤직, 소니 BMG, 유니버설 뮤직, 워너뮤직 등이 이 새로운 메모리카드 기술 개발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샌디스크에 따르면, 슬롯뮤직은 총 1GB 용량으로, USB 어댑터로 연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PC를 통해서 음악을 추가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전형적인 음반매장과 온라인 매장, 그리고 베스트 바이나 월-마트에서도 구입할 수 있고 , 향후 유럽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슬롯뮤직 형태로 발매되는 음반 목록이나 가격 등은 오는 휴가 시즌인 크리스마스 즈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는 어떤 가수가 슬롯뮤직 음반을 발표할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웹 사이트에는 간단히 올해의 가장 멋진 음반이 새로운 음반 형태로 발표될 것이라고 게재돼 있다.

또한, 음악 다운로드가 아닌 물리적인 음반 구매를 촉구하기 위해 음반 회사들은 슬롯뮤직에 가사, 앨범 아트, 동영상, 기타 아티스트가 제작한 콘텐츠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음질도 일반 MP3 파일보다 좋은 320Kbps 이상으로 재생된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형태의 음반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CCS 인사이트(CCS Insight) 분석가인 파올로 뻬스까토레(Paolo Pescatore)는 음악을 저장하기 위해 마이크로 SD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귀찮다고 주장했다.

뻬스까토레는 슬롯뮤직으로 음악을 들으려면 기존 휴대폰에 있는 메인 메모리 카드를 꺼내고 , 슬롯뮤직을 다시 넣는 등 귀찮은 행동을 반복해야 하며, 몇몇 휴대폰에는 메모리 카드를 꺼내기 위해 배터리를 분리해야 하고 , 심지어 일부 휴대폰에는 SD 카드 슬롯이 장착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오히려 노키아의 컴스 위드 뮤직(Comes With Music)과 오렌지 뮤직 맥스(Orange Music Max)와 같은 다운로드 서비스가 슬롯뮤직의 대안으로 더 가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D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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