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HD급' DVD, 별볼일 없을 것"

Dan Nystedt | IDG News Service 2008.09.01

도시바가 야심차게 선보인 XDE DVD 플레이어 기술이 블루레이 업계에 사실상 타격을 입히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도시바는 최근 DVD 화질을 최대 1080P급 풀HD 수준까지 향상시키는 내용의 XDE 기술을 발표하며,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초 소니가 이끄는 블루레이 진영에게 패한 도시바로서는, 복수의 의미도 담겨 있었던 셈이다.

 

도시바가 HD DVD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산출된 손해액은 무려 미화 9억 9,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XDE DVD 플레이어가 블루레이 진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NPD 그룹의 소비자 기술 부문 애널리스트 로스 루빈은 "시장에의 여파는 최소한의 수준의 그칠 것"이라며, "블루레이와 관련된 업계의 지원은 이미 방대한 수준이다. 블루레이는 BD라이브 등 다음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대 풀HD급이라고 홍보되기는 하지만 화질 자체의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다.

 

존 페디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제이크 리처는 "SD급 소스를 가지고 있는 한 한계는 뚜렷하다. 제아무리 뛰어난 업스케일링 기술이라도 할지라도 SD 화질을 HD 화질로 바꿔낼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시바로서도 기대할 만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가 상승과 전세계적인 경기 하강, 증가하는 실업률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기존의 DVD 콜렉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그것이다.

 

인스탯의 수석 애널리스크 마이클 에이브러햄은 XDE 플레이어의 가격이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가격대는 200달러 미만"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문제는 또 있다. XDE DVD 플레이어보다 저렴한 업스케일 지원 DVD 플레이어들이 이미 다수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XDE DVD 플레이어의 가격은 현재 미화 149달러 선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보다는 저렴하지만 여타 DVD 플레이어에 비해서는 월등히 비싸다.

 

예를 들어 소니 DVP NS700H/B의 경우 DVD를 HD급으로 보여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을 포함했으면서도 가격은 불과 79.99달러에 그친다.

 

XDE DVD 플레이어의 경우 HDTV 해상도를 자동으로 파악해 이에 최적화시켜주는 기능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가격차를 상쇄할 정도로 매력적이지는 않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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