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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시장, 경제 불황에도 고속 성장

Jon Brodkin | Network World 2008.08.27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은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디지털 정보의 폭발적인 증가로 사용자들이 더 큰 용량의 고성능 스토리지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펀트IT의 분석가 찰스 킹은 “사용자들은 스토리지 구매를 연기하는 것보다는 서버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등의 구매를 미루는 것이 훨씬 쉽다”며, “일단 기업이 디지털 세계로 진입하면 정보는 계속 쌓이기 마련이며, 결국 이를 쌓아둘 곳이 필요해진다”고 설명했다.

 

IDC는 2012년까지 전 세계 디스크 스토리지 판매가 용량을 기준으로 2년마다 두배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크 스토리지에 투자하는 비용 역시 향후 4년 동안 최고 3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통신업계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웹 2.0 등의 분야에서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이러한 성장의 주 원인으로 꼽았다.

 

대표적인 스토리지 업체인 EMC는 이런 추세에 힘 입어 20분기 연속 두 자리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브로케이드나 넷앱도 최근 분기에 두 자리수 성장을 보였다.

 

더구나 사용자들은 새로운 스토리지 시스템을 거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스토리지 장비의 읽기/쓰기 성능은 지난 몇 년 동안 CPU의 성능 향상을 웃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킹은 “사용자들은 새로운 스토리지 시스템으로 투자한 돈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DC의 분석가 리차드 빌라즈는 스토리지 분야에는 아직 경기 침체의 징조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가지 취약 분야가 있다면, 마이스페이스나 유튜브, 플리커 등 현재 스토리지 소비량이 엄청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다. 만약 이 시장이 갑자기 침체되어 버리면, 스토리지 업체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빌라즈에 따르면, 스토리지 업체들은 제품의 다변화에 성공했으며,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소들도 적지 않다. 사용자들은 한 단계 빠른 데이터 복구를 위해 테이프에서 디스크 기반 백업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디지털 정보의 증가가 다른 산업 분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병원들은 엑스레이 사진을 비롯한 의료 정보를 디지털화해 저장하고 있으며, 미디어 회사들은 영화나 음악을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하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분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스토리지 업체들에게 청신호가 되고 있다.

 

빌라즈는 “살마들은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스토리지를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분석을 위한 컴포넌ㅌ트를 추출해 내기를 원한다”며, “사용자들이 스토리지를 구입하는 이유는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경기 침체가 스토리지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들은 모든 데이터가 고성능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때문에 저렴한 대용량 디스크에 미션 크리티컬하지 않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능에 최적화된 스토리지나 비용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등 스토리지 옵션의 계층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씬 프로비저닝이나 데이터 디듀플리케이션 같이 스토리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킹은 “스토리지 공간이 부족할 때, 단순히 추가로 디스크를 구입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 요인이 데이터 보호와 장기적인 보존이었던 반면, 급증하는 데이터로 인해 스토리지의 활용도를 높이려는 요구가 늘고 있어 저장공간 절약 기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EMC와 같은 스토리지 전문업체뿐만 아니라 시스코나 IBM, HP, 델 같은 업체도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를 늘려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앤드류 라이만에 따르면, 신생 스토리지 업체들도 이런 추세에 힘 입어 IPO에 성공하고 있는데, 3Par, 블루아크, 컴볼트, 콤펠런트, 데이터 도메인, 아이실론, 네테자, ONS색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스토리지 업체들의 전략도 SSD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등 새로운 기술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이들 기술의 특징은 스토리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스토리지에 대한 비용 자체를 대폭 낮춰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빌라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는 스토리지 비용이 어떻게 나눠지는가에 대한 계산이 달라지는 것일 뿐”이라며, “클라우드 시대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스토리지를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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