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터: “IT 부서 문화 재정립 필요”
회사 전체 문화와 상이한 IT 부서 문화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포레스터는 6일 “IT 부서 문화, 재정립 필요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 IT 부서 문화가 회사 전체 문화와 융합될 때 최대 업무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CIO 15명과 심층인터뷰를 하고 , IT 의사 결정권자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5%가 IT 부서 문화가 회사 전체 문화와 다르다고 대답했다. 포레스터 분석가인 마크 세시르(Marc Cecere)는 반 이상의 기업에서 IT 부서 문화와 회사문화가 상이할 것으로 추측했다. IT 부서는 능률위주, 전체 회사는 대응위주라는 설명.
더불어, 각 부서마다 성공의 척도가 다르기 때문에 큰 회사일수록 각 부서마다 문화 차이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포레스터가 정의한 기업문화는 ‘개개인이 기업 정체성의 일부라고 느끼는 방법’이다.
보고서에서는 이런 문화 차이가 문제점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IT 부서가 다음과 같은 행태를 보일 때라고 지적했다.
IT 부서가 타 부서와 관계가 나쁠 때 위험하다. 포레스터는 IT 부서가 타 부서의 기술적인 관리 및 문제 해결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시스템 용량 및 속도 지원 등을 내세우게 되면, “우리 vs. 타 부서”라는 대립이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2. 지나치게 영웅주의적이고 , 자주적으로 움직일 때
IT 부서는 마치 소방관처럼 문제해결을 위해 심하게 오랜 시간 동안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영웅주의적 경향을 갖고 있다. 이런 태생적인 위험은 문제를 이해하고 수정해 예방책을 세우기 보다는,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차선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포레스터의 설명이다.
3. 지나친 관료주의를 고수할 때
타 부서가 IT 부서에 요청을 할 때 거쳐야 하는 딱딱한 프로세스가 너무 많으면, IT 부서는 회사에서 고립될 수 밖에 없다. 세시르는 IT 부서가 종종 지나치게 복잡하고 명확한 요청사항을 요구한다면서, 이런 과정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타 부서 문제 해결이 불필요하게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세시르는 회사와 IT 부서의 문화가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효율적이라면서, “최소한 회사와 IT 부서의 문화가 서로 적대적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충고했다.
그럼, CIO는 어떻게 IT 부서의 문화를 재정립할 수 있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첫 단계는 의사결정 과정 및 위험이 발생하는 단계를 살펴, IT 부서와 타 부서의 문화차이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문화차이가 명확해 지면, 성공을 명확히 정의하고 , CIO가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차이를 줄일 수 있다. 또, CIO가 정기적으로 IT 부서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강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시르는 “이런 과정은 제도화된 커뮤니케이션”이라면서, “항상 듣기만 하는 보통의 커뮤니케이션과는 다르게 잘 조직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시르는 “문화의 변화는 장기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문화 재정립에는 참을성이 필요하다”라면서도, “문화를 얼마나 빠르게 바꾸느냐에 따라서 회사 시스템을 더 빨리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는 사람의 행동을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