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여자와 남자가 IT를 떠나는 이유

Don Tennant | Computerworld
IT업계를 떠나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던여성들은 왜IT업계를 떠나는가라는 휴렛의 인터뷰 기사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이 기사가 게재된 컴퓨터월드 웹 사이트에는250명 이상의 독자들이 의견을 남겼는데,이 중 많은 이들이 휴렛의 통계자료와 그 결론에 대한 허점을 지적했다.

필자 역시 휴렛이 말하고자 했던 부분들에 대해 회의적이다.과거에도 관련된 글을 썼었지만, IT업계에서 여성 비율의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이 규명돼야 하므로 여성들이IT업계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토론은 항상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휴렛은 자신의 주장을 진지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휴렛의 “다이빙 캐치(:야구에서 야수가 몸을 던져 공을 잡는 행위)”론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휴렛은 “불가리아에서 시스템 충돌이 일어났다면,한밤중에 비행기에 올라타고 불가리아로 날아가서 주말 내내 라우터와 씨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그러나 이러한 책무는 여자에겐 감당하기 힘들다.여자는 몸을 던졌다가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여자는 애초부터 말썽을 일으키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남자는 이런 다이빙 캐치를 즐기며,자기들만의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자는 애초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나중에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는 경향이 있다는 이 말은 모욕적일 뿐만 아니라,가장 나쁜 형태의 성적 편견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인터뷰는 원래의 질문여성들이IT업계를 떠나는 이유 못지않게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수면위로 끄집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바로 많은 남자들이 ‘다른 방도만 있다면IT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인터뷰 기사의 댓글에서 상당히 많은 남자들은 여자가IT를 떠나는 이유는 ‘떠나도 되기 때문’이라며,이와 달리 남자는 일반적으로 가족의1차적 부양자이기 때문에 달리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남자는 “진짜 우울한 사실은IT직종의 스트레스와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남자들이 부양할 가족만 없다면IT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그러나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겐 그런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T분야에서15년 동안 일했다는 어떤 사람은 “떠나고 싶다.그렇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사치스러운 생각일 뿐이다. 20대에서30대 후반 사이의 여자들에게는 한창 경력의 남편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일 외적인 부분에서의 사회적 지원 체계도 여자 쪽이 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결국 핵심적인 질문은 “남녀를 불문하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IT를 벗어나고 싶어할까?”일 것이다.

휴렛은 여자들의 이탈 이유 중 하나로 매일같이 부딪쳐야 하는 극심한 고립감을 들며 “조언자도,역할 모델도,동료도 없는 고립감 자체가 사람을 소진시킨다”고 말했다.아마도 이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보다 큰 범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의 단서일 것이다.

IT
에는 고립과 격리의 문화가 존재하며 이러한 문화는 보통 아무런 이의 없이 용인된다. IT업무의 근본적 속성이다.

한 독자는 “IT분야의 작업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격리된 채 진행된다. IT업무에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 없다.성차별적인 남자들이 여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직장에서 사회적 교류 분위기를 일부러 없애는 것이 결코 아니다.그저IT라는 괴물의 본질적 특성이 그럴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는 “대다수의IT업무는 격리된 각 개인들에 의해 수행된다.지금까지 내가 일한 대부분의IT부서에서는 소속 직원들을 ‘나홀로족'으로 취급했고 팀을 이룬다는 의식이 거의 없었다”고 맞장구를 쳤다.일부 남성 독자들은 자조로 조언을 대신했다.

20
년 이상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했다는 한 독자는"조언자도,역할 모델도 없었다.동료들은 문제가 생겨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으며,어떤 독자는 “조언자가 필요한 사람은IT부적격자”라는 말로 현실을 표현했다.

그러니 이제 고립의 보루가 되기를 자청하는IT직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다.고립은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도,건전한 현상도 아니며 이를 용인하는 문화 역시 바뀌어야 한다.그렇게 되기 전까지,소중한IT업계 종사자들은 ‘떠날 수만 있다면’ 이 바닥을 계속 떠날 것이다.

돈 테넌트는 컴퓨터월드와 인포월드의 편집 이사다.돈 테넌트의 이메일 주소는don_tennant@computerworld.com이며,블로그는http://blogs.computerworld.com/tennant 이다.


2008.08.01

여자와 남자가 IT를 떠나는 이유

Don Tennant | Computerworld
IT업계를 떠나는 여성들에 대한 내용을 담았던여성들은 왜IT업계를 떠나는가라는 휴렛의 인터뷰 기사는 상당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이 기사가 게재된 컴퓨터월드 웹 사이트에는250명 이상의 독자들이 의견을 남겼는데,이 중 많은 이들이 휴렛의 통계자료와 그 결론에 대한 허점을 지적했다.

필자 역시 휴렛이 말하고자 했던 부분들에 대해 회의적이다.과거에도 관련된 글을 썼었지만, IT업계에서 여성 비율의 감소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이러한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이 규명돼야 하므로 여성들이IT업계를 떠나는 이유에 대한 토론은 항상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그러나 휴렛은 자신의 주장을 진지하게 전달하지 못했다.

많은 독자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휴렛의 “다이빙 캐치(:야구에서 야수가 몸을 던져 공을 잡는 행위)”론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

휴렛은 “불가리아에서 시스템 충돌이 일어났다면,한밤중에 비행기에 올라타고 불가리아로 날아가서 주말 내내 라우터와 씨름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그러나 이러한 책무는 여자에겐 감당하기 힘들다.여자는 몸을 던졌다가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여자는 애초부터 말썽을 일으키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그러나 남자는 이런 다이빙 캐치를 즐기며,자기들만의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자는 애초에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나중에 망가진 시스템을 고치는 경향이 있다는 이 말은 모욕적일 뿐만 아니라,가장 나쁜 형태의 성적 편견이기도 하다.

어쨌든 이 인터뷰는 원래의 질문여성들이IT업계를 떠나는 이유 못지않게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을 수면위로 끄집어 내는 데 기여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바로 많은 남자들이 ‘다른 방도만 있다면IT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인터뷰 기사의 댓글에서 상당히 많은 남자들은 여자가IT를 떠나는 이유는 ‘떠나도 되기 때문’이라며,이와 달리 남자는 일반적으로 가족의1차적 부양자이기 때문에 달리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남자는 “진짜 우울한 사실은IT직종의 스트레스와 노동 강도가 높아지면서 많은 남자들이 부양할 가족만 없다면IT를 떠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그러나 일반적으로 남자들에겐 그런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IT분야에서15년 동안 일했다는 어떤 사람은 “떠나고 싶다.그렇지만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사치스러운 생각일 뿐이다. 20대에서30대 후반 사이의 여자들에게는 한창 경력의 남편이 있는 경우가 많고 ,일 외적인 부분에서의 사회적 지원 체계도 여자 쪽이 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아마도 결국 핵심적인 질문은 “남녀를 불문하고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IT를 벗어나고 싶어할까?”일 것이다.

휴렛은 여자들의 이탈 이유 중 하나로 매일같이 부딪쳐야 하는 극심한 고립감을 들며 “조언자도,역할 모델도,동료도 없는 고립감 자체가 사람을 소진시킨다”고 말했다.아마도 이 부분이 위에서 언급한,보다 큰 범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의 단서일 것이다.

IT
에는 고립과 격리의 문화가 존재하며 이러한 문화는 보통 아무런 이의 없이 용인된다. IT업무의 근본적 속성이다.

한 독자는 “IT분야의 작업 대부분은 기본적으로 격리된 채 진행된다. IT업무에는 사회적 상호 작용이 없다.성차별적인 남자들이 여자들을 몰아내기 위해 직장에서 사회적 교류 분위기를 일부러 없애는 것이 결코 아니다.그저IT라는 괴물의 본질적 특성이 그럴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독자는 “대다수의IT업무는 격리된 각 개인들에 의해 수행된다.지금까지 내가 일한 대부분의IT부서에서는 소속 직원들을 ‘나홀로족'으로 취급했고 팀을 이룬다는 의식이 거의 없었다”고 맞장구를 쳤다.일부 남성 독자들은 자조로 조언을 대신했다.

20
년 이상 소프트웨어 업계에 종사했다는 한 독자는"조언자도,역할 모델도 없었다.동료들은 문제가 생겨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말했으며,어떤 독자는 “조언자가 필요한 사람은IT부적격자”라는 말로 현실을 표현했다.

그러니 이제 고립의 보루가 되기를 자청하는IT직종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때다.고립은 인간에게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도,건전한 현상도 아니며 이를 용인하는 문화 역시 바뀌어야 한다.그렇게 되기 전까지,소중한IT업계 종사자들은 ‘떠날 수만 있다면’ 이 바닥을 계속 떠날 것이다.

돈 테넌트는 컴퓨터월드와 인포월드의 편집 이사다.돈 테넌트의 이메일 주소는don_tennant@computerworld.com이며,블로그는http://blogs.computerworld.com/tennant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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