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닌텐도 위, 한국 `푸대접'

편집부 | 연합뉴스 2008.07.31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닌텐도 'Wii' 출시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 사장과 'Wii'의 CF모델로 출연한 배우 원빈씨가 테니스 게임을 시현하고 있다. 닌텐도 'Wii'는 오는 26일 국내정식발매를 시작하며 출시가격은 22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전세계 비디오게임기 시장을 평정한 닌텐도의 가정용게임기 `위(Wii)'가 국내 정식 출시된 지 내달로 100일을 맞지만 외국에 비해 미흡한 고객 지원으로 원성을 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는 4월26일 국내에 위를 정식 출시하면서 8종의 타이틀을 동시 발매한 뒤 현재까지 8종의 타이틀을 추가해 총 16개의 타이틀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그쳐 경쟁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가 국내 발매 뒤 3달간 30종의 타이틀을 발매하고, X박스360의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3달간 28종의 타이틀을 선보인 데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질적으로도 지금까지 발매된 닌텐도 위의 타이틀 중 인기 타이틀이라고 불릴 만한 것은 `위 스포츠', `마리오와 소닉 베이징올림픽' 정도 이외에는 전무하다시피 해 양과 질 양측면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닌텐도 위 타이틀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슈퍼마리오 갤럭시', `마리오카트', `젤다의 전설', `위 핏' 등 대작 타이틀은 여전히 출시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앞으로도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닌텐도는 그나마 `닌자 리플렉스', `SSX 블러', `트랜스포머', `월E' 등 게임의 출시 일정을 하반기 중으로 잡았으나 이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외면받은 타이틀로 국내에서도 별다른 기대를 끌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 출시 기기들은 한국에서 발매된 타이틀만 구동할 수 있도록 한 닌텐도의 정책 때문에 사용자들은 해외에서 발매된 타이틀을 들여오지도 못하고 있다. 또한 해외와 달리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하위 기종인 게임큐브와의 호환도 불가능해 위 발매 이전에 출시된 타이틀조차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닌텐도 위에 기본 제공되는 날씨와 뉴스 등 네트워크 서비스조차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전혀 지원되지 않는 등 해외에 비해 타이틀과 서비스 등이 크게 부족하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다음 아고라에 "닌텐도코리아는 닌텐도 대작 게임을 정식발매해야한다"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해도해도 너무한다.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대신 이것저것 막아놓기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내세우더니 한국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닌텐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을 위한 철저한 현지화 및 서비스 지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특정할 수는 없지만 연내에 추가로 50여종의 게임을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트워크 기능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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