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컴퓨팅: 과대 포장인가 현실인가

Willy Chiu | CIO 2008.07.22

클라우드 컴퓨팅은 실제로 과대평가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기술 관련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가치를 재평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업 전면에 내세우려는 분위기가 시장에 만연한 것 또한 사실이다. 기업과 정부기관은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개념을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 이용률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기본적으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관련 자원을 여러 대의 컴퓨터 시스템이 한꺼번에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IT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실제로 클라우드 컴퓨팅은 "가상의" 리소스를 불러내기 때문에, 개별 또는 원격 컴퓨터의 성능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처럼 극한의 용량과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들의 빠른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어서 기업용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버전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단편화된 중앙 집중식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이런 플랫폼 구조는 운용 비용과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한다. 특정 작업에 핵심 역량을 집중시키는 그리드 컴퓨팅(grid computing)과는 달리 클라우드 컴퓨팅은 광범위한 활동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특징을 보인다.

 

언론의 주목을 받는 플랫폼은 주로 외부 기업들에게 서비스의 개념으로 제공되는 호스팅 서비스들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로 기업 내에서 자체적으로 활용되는 서비스도 적지 않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향후 3년에서 5년 사이, 클라우드 컴퓨팅은 진화할 것이고, IT 산업에서의 입지도 갈수록 견고해질 것이다. 향후 IT 업계의 화두로 대두될, 더불어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을 뒷받침할 5가지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자.

 

1. 웹, 참여형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의 변신

오늘날 웹은 정보를 교환하고, 제공하며,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웹은 이전처럼 정적이지 않다. 웹 콘텐츠는 전세계 사용자들에 의해 매일 급격한 변화를 거듭한다. 위키피디아(Wikipedia), 페이스북(Facebook), 그리고 유투브(YouTube)가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는데, 이들도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말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킹, 오디오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및 기타 여러 공유 툴들이 기업 인트라넷의 내부에서 서서히 싹 트기 시작했다. 특히 오늘날의 지식 근로자들은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해 전세계적으로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또 함께 이를 풀어 나간다.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과 유럽 전문 서비스 기업인 소게티(Sogeti)는 근로자들 간의 실시간 브레인스토밍 세션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이 때 내부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들이 활용하는 고성능 플랫폼은 1만 8,000여 명에 이르는 소게티 직원들의 의견을 일일이 수집해, 이들을 기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 가공한다.

 

웹 2.0라 불리는 상호 소통적,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끌어 나가는 핵심 동력이라 할 수 있다. 더 큰 용량의 정보를 현재 사용 중인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신속하게 전달해 주기 때문에, 다이내믹한 고성능 웹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다.

 

2. 에너지 절감의 필요성 대두

탄소 배출에 대한 비용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IT 업계에서도 점점 절박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데 드는 전력 비용을 절감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필요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작업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다.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에 의하면, 대부분의 컴퓨터 서버는 하루 종일 켜져 있는 상태로 운용되지만, 실제 최대 성능의 10%~20%만을 사용한 채 불필요한 전력을 소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에너지 전력 및 운용 비용을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3. 피할 수 없는 혁신의 물결

더욱 혁신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 먼저 내놓으려는 치열한 경쟁, 이를 통해 한 발이라도 먼저 더 뛰어난 결과물을 창출해 내려는 의지 등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동력이 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꾸준한 컴퓨팅 파워와 저렴한 비용,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혁신적인 아이디어 창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중국 우시(Wuxi) 지역 내 산업단지에는 대부분 신생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개인의 컴퓨터를 통해 전체 IT 인프라 모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우시 지역 공단이 IBM의 도움을 받아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IT는 전력이나 물과 같은 핵심 인프라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 신생기업들에게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의 존재가 개발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자체 서버, 애플리케이션 또는 툴을 구매하거나 운용하는 대신, 그들이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만큼의 IT 서비스에 대한 비용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이다. 베트남 국립 대학교도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도입, IT 관련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4. 단순화에 대한 요구

기술은 점점 복잡하게 진화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최신 기술일수록 사용하기 편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위 SaaS라 불리는, 온라인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속속 개발되는 것도 결국 편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단순화에 대한 요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활성화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굳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기보다는 서비스 자체를 구매해, 일련의 업그레이드나 복잡한 운용 관리 부담을 피하면서 최신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요구로 인해 클라우드 컴퓨팅이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 전반을 단순화 시키는데 기여한다. 몇몇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하나의 서비스로 외부 기업들에게 제공되고 있는데, 기술 인력 수급에 한계가 있는 중소규모의 기업들이 주로 이러한 서비스를 적극 이용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안이나 프라이버시 보호 관련 이슈에 민감한 재무 관련 산업 등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5. 가중되는 혼란에 대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 대두

웹은 방대한 자료에 대한 신속한 접근 가능케 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는 것은 상당히 난해한 일이다. 정보의 규모가 인간의 인지 범위를 넘어서면서, 이를 정리하고 구조화해 줄 수 있는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는 곧 구글과 같은 검색 기술 서비스의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다. 구글은 현재 미국 내에서만 누적 방문자 수가 매 달 1억 4,100만 명에 달한다.

 

매일 엄청난 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데이터, 이미지, 오디오 자료를 인터넷 상에 게재한다. 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또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이 진화되고 발전되지 않는다면, 생산성 툴로서 웹이 가지는 가치는 갈수록 퇴색될 수밖에 없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혼란 속에 질서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다양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량의 데이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컴퓨팅 파워, 그리고 복잡함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단순한 인프라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향후 수년 간 IT 업계를 주름잡을 주요 사업과 시장의 최신 트렌드에 충분히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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