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 MS 오피스’ … 감안할 점은 이것!

Curtis Franklin Jr | InfoWorld 2008.07.21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며, 의존도 또한 매우 높은 응용프로그램이 하나 있으니,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이다.

하지만, 최신 오피스에 대한 혹평이 제기되고 있다. 최신 오피스가 단지 부분적인 업그레이드에 불과하며, 얼마 쓰지도 않는 윈도우 비스타에만 최적화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리눅스 진영에서는 리눅스의 확대뿐 아니라 리눅스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수요 또한 예상해볼 만한 시점이 대두됐다고 기대하고 있다.

PC의 초창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여러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워드퍼펙트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상업용 제품이고, 그나마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이다.

맥 이용자들은 애플의 아이웍 스위트를 이용할 수 있긴 하지만, 대규모의 기업용 워크플로우보다는 비주얼한 문서 작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 한계다.

하지만 이제 구글 독스, IBM의 로터스 심포니, 오픈오피스(OpenOffice.org) 및 조호(Zoho) 등의 차세대 경쟁업체들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를 크게 본다면 하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이고 다른 하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다.

비록 각 기업 차원에서 이들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는 것에는 꽤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들이 이제 기능과 인터페이스 면에서 고려할만한 수준까지 발전한 게 사실이다.

이제는 오피스 대체 프로그램을 검토하는 것이 제법 타당한 작업이 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전환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작업들이 무엇이 있을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한둘이 아니다. 더욱이, 각 단계에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교육비를 감안할 것
오피스를 대신할 프로그램을 모색 중이라면, 프로그램 대체에 따른 비용 증가를 반드시 고려해야만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장점은 많은 사람들이 오피스의 사용법에 대해 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른 어떤 프로그램으로 전환을 하려 한다면 상당 기간 동안의 교육이 불가피하다.

특히 중요하고 복잡한 기능들을 빈번히 사용하는 엑셀 사용자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를테면 월간 대시보드 리포트를 작성 시 사용하는 엑셀 매크로를 다시 작성하는데 드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오피스 2007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인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전환이 가시권에 다가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기존에 비해 너무도 급격히 달라진 오피스 2007의 ‘리본’ 기능 등으로 인해, 차라리 오피스 2003와 유사한 오픈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을 새로 배우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다.

교육 과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교육하는 옵션은 충분히 많다. 하지만 MS 오피스 대체 소프트웨어를 교육시킬 수 있는 선택은 그리 많지 않다. 또 사내 교육 코스를 별도로 개발하는 것은 회사 고유의 사용 패턴과 표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비용이 그만큼 추가로 지출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사전 교육 부문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기업 입장에서 직원들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엑셀을 교육해야 할 필요성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이미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상태에서 입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타 대체 프로그램들의 경우에는 같은 수준의 사전 경험을 기대할 수가 없다.

또 교육 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다른 문제들이 남아 있다. 협력업체나 납품업체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과의 호환성 문제가 그것이다.

호환성에도 비용이 든다
세계적으로 공인된 표준  파일 포맷들이 다수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문서 포맷은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의 DOC 파일이다. 물론 여러 오피스 대체 프로그램에서 오피스 파일을 열거나, 오피스 파일 포맷으로 저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포맷으로 다시 저장하고 오피스 이용자들과 파일을 공유하는 과정은 아직 불완전하다. 협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요즘, 이러한 파일 형식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워드프로세서에서 스프레드시트로 옮겨가면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여러 기업 기밀과 자원 기획 패키지들이 데이터 수집 기능을 위해 엑셀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엑셀 포맷과 그 VBA 매크로 프로그래밍 기능에의 의존도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엑셀 스프레드시트를 조호에서 가져와 VBA 포맷의 매크로를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무척 다르고 서식 가져오기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다. 기업 차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엑셀을 대체하기 위한 준비된 프로그램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사후 지원 비용도 검토해야
지원 문제는 대안 프로그램을 모색 중인 기업들에게 있어 가장 고질적인 장애물이다. 오피스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다.

현재 조호와 IBM은 모두 제품 지원을 위한 채널을 개발할 협력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있으며, 오픈오피스와 구글 독스 모두 문제 발생시 피어 기반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어떤 프로그램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를 사용할 때와 같은 수준의 지원을 기대할 수는 없다.

기업 입장에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융통성 있게 선택하고자 할 때 한층 더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IT 지원부서의 직원들이 MS 오피스와 대안 프로그램을 모두 배워야한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IT 매니저들에게 악몽이 아닐 수 없다.

대체 프로그램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요 프로그램들은 기업에서, 특히 중소규모 이하의 기업에서 당장 사용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구글 독스의 경우 본격적인 업무용 프로그램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미진하지만 오픈오피스와 조호는 모두 여러 기업들에서 훌륭히 써먹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오픈오피스는 전통적으로 다양한 워크스테이션에서 사용되어 온 반면, 조호는 특히 소기업에서 클라우드로 구현하는 응용프로그램들을 위한 심벌로서 기능해 왔다.

두 프로그램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의 사이에서 양방향 파일전환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기능도 다소 부족하지만, 플랫폼으로부터의 독립성과 무료 라이센스가 주는 이점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반면 로터스 심포니는 장벽이 좀더 많다. 세 개의 잘 설계된 응용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데이터베이스, 커뮤니케이션 및 프로그램간 협력 기능이 없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오픈오피스나 조호만 못하다.

이런 것들을 다른 어떤 방법으로 처리한다면, 심포니도 워드 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 및 파워포인트의 개인 생산성 프로그램으로서 큰 기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포니 라이트(Symphony Write)는 특히 복잡한 문서의 작성 및 구성이 가능하다. 보다 포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면, 진정한 경쟁자로 부각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이나 소규모 업체에게는 오픈오피스나 조호가 완전한 경쟁 프로그램들을 갖춘 컬렉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서너 명이 합심해 추진한다면 회사에 큰 비용을 절감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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