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셋톱박스 필요 없는 Tru2Way 플랫폼 채택

Alan Stafford | PCWorld 2008.07.18

소니가 최근 LG, 파나소닉, 삼성 등에 이어 ‘Tru2Way’ 플랫폼을 표준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셋톱박스 없이도 TV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DVR) 및 케이블 TV 등의 암호화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Tru2Way지난 수 년 동안 일부 TV에서 찾아 볼 수 있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사실상 사라진 케이블 카드 플랫폼의 발전된 형태다. Tru2Way와 케이블 카드는 공통적으로 케이블사들로부터 지급 받아 TV 및 기타 전자 장치들의 뒷면에 삽입하는 작은 PC카드 모듈을 사용한다.

그러나 종전 케이블 카드는 단방향 통신만을 허용했었다. 이에 따라 케이블 카드를 채택한 장치는 프로그램 가이드를 디스플레이하거나 주문형 프로그램을 수신하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그 결과 케이블사로부터 지지도 얻지 못했다. 반면, Tru2Way는 양방향 통신을 이용하여 상기의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케이블 업계 역시 동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케이블 업계는 당초 TV 제조업체들이 위성 및 광네트워크 TV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케이블 카드와 Tru2Way 모두 상기 서비스들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Tru2Way 기술을 채택한 DVR
셋톱박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 Tru2Way 플랫폼은, 특히 케이블 채널의 암호화된 콘텐츠를 해제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삼성은 지난 5Tru2Way 기술이 채택된 DVR을 출하하기 시작했으며, 파나소닉은 오는 7월부터 휴대용 DVR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이번 제품은 출시 초기에는 컴캐스트(Comcast)를 통해서만 판매될 예정이나, 시간차를 두고 모든 매장에 전시될 것이며Tru2Way 플랫폼을 채택한 여타 케이블 시스템과도 호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티보(TiVo) 시리즈 3과 티보 HD DVR의 경우, 케이블 카드를 이용하여 케이블 프로그램의 암호해독(decryption) 및 녹화를 가능케 했었다. 티보의 제품 마케팅 부사장인 짐 데니는 기존 티보 제품들은 Tru2Way 카드와 호환이 호환되지 않는다고 확인해 주면서도, 향후 Tru2Way 기술을 이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소니가 대표적 TV 제조업체들 중 하나임을 감안할 때, 소니의 Tru2Way 표준 채택은 여타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같은 수순을 밟게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니는 언제쯤Tru2Way 플랫폼의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파나소닉의 정책행정 부사장인 피터 파논은 파나소닉이 2008년 연휴시즌까지 두 가지의 Tru2Way TV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2인치 플라즈마 TV50인치 플라즈마 TV가 그것이다. 두 제품 모두 해상도가 1080p인 고급형 모델이다.

파논은 그러나 Tru2Way가 여타 TV 제품군 및 다른 TV 제조업체들에게도 점차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늘날 케이블 고객의 대다수가 Tru2Way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확실한 만큼, 모든 소매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확신을 갖고 Tru2Way 제품 개발에 나설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LG전자도 지난 1월에 있었던 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Tru2Way TV를 시현했다. LG전자의 존 테일러 대변인은 LG전자가 최초로 Tru2Way 플랫폼을 적용할 제품군은 TV이며 내년 중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를 제외한 여타 제조업체들은 아직 아무도 자사의 Tru2Way TV의 출시 예정일을 공개하지 않았다.

Tru2Way 플랫폼을 개발한 미 케이블 방송 표준화 단체인 케이블랩스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LG, 파나소닉, 삼성, 소니 등이 동의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를 권유하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랩스 양해각서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저가 TV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비지오(Vizio)는 아직까지 Tru2Way 플랫폼 열풍에 편승하지 않고 있다.

비지오의 짐 노이드 대변인은 비지오는 소니와 달리 케이블 업계가 나서서 Tru2Way 플랫폼이 자신들의 수익성만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지불하는 비용도 절감시킨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주기 전까지는 Tru2Way 표준을 채택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거 케이블 카드 플랫폼을 채택한 TV의 가격은 그렇지 않은 TV의 가격보다 수백 달러가량 비쌌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 TV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케이블 카드 TV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 역시 하락했다. 당연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TV 제조업체들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TV 가격은 저렴해지게 된다.

LG
전자의 타일러 대변인은 이에 대해 “Tru2Way 플랫폼의 채택이 제조비용을 증가시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라며, “문제는 제조원가의 상승이 판매가격의 상승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파나소닉의 파논 대변인도 수년 전 케이블 카드 TV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처럼 Tru2Way TV 역시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짧은 시간 내에 점점 더 많은 제조업체들이 Tru2Way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판매가격도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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