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워너, AOL로 MS와 야후 줄타기 중
로이터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야후측에는 AOL과 합병하고 타임워너가 소규모 지분을 사는 것을 제안했고 , MS측에는AOL을 인수할 것을 제안했다고 16일 보도했다.
AOL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웹 사이트로써, MS나 야후가 AOL을 인수 혹은 합병하게 되면, 구글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echnology Business Research) 분석가인 앨런 크란(Allan Krans)은 “MS가 AOL을 인수하게 되면 MS 온라인 부분의 목표인 트래픽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현재 MS는 수익화하고 광고주를 끌어들일 수 있는 툴이 있어, 사용자만 모으면 수익을 만들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야후는 커뮤니티 서비스인 야후 그룹(Yahoo! Groups)이나 금융정보 제공 사이트인 야후 파이낸스(Yahoo! Finance)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라며, “이것이 이번 협상에서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AOL의 사용자가 야후만큼 많은 것은 아니지만, 주요한 웹 사이트 중 하나이기 때문에, 합병이 이뤄지면 야후가 구글과 경쟁할 만한 사용자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타임워너는 AOL을 8월 1일 있을 야후 주주총회 이전에 어느 쪽으로든 매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에서 칼 아이칸이 야후 이사회를 차지하게 될 경우 인터넷 시장 판도가 크게 변할 것이기 때문이다. 크란은 “아이칸이 야후를 차지하게 되면, 타임워너는 AOL을 MS에 매각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OL 관련 협상에 대해 MS, 야후, 타임워너는 모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