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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의 "오비 서비스" 아는 사람?

Nancy Gohring | IDG News Service 2008.07.14

노키아가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이자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오비(Ovi)에 파일 저장 관련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오비는 노키아가 자사의 휴대폰 하드웨어 서비스를 온라인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파일즈 온 오비(Files on Ovi)란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에 원격지에서 휴대폰으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사요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나 어도비 PDF 등의 파일 형식을 볼 수 있다. 또한 휴대폰을 이용해 자신의 컴퓨터에 있는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특히 사용자가 컴퓨터를 원격지에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없으며, 나아가 액세스할 수 있는 폴더나 파일을 선택할 수 있고 휴대폰에서 액세스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저장할 수도 있다.

 

 파일즈 온 오비와 몇몇 오비 서비스는 사실 이미 잘 알려진 온라인 브랜드들과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있는데, 이는 노키아가 온라인 서비스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노키아가 하드웨어 판매 이외의 매출원을 반드시 찾아야만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파일즈 온 오비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는 아니다. 모토로라도 쉐어(Share)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발표했는데, 두 서비스 모두 노키아가 최근에 인수한 개발업체인 애버뉴(Avvenu)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파일 공유 서비스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온라인 서비스 업체에서도 이미 발표한 것이기도 하다. 예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에 라이브 메시란 다소 유사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는 파일이나 문서를 중앙 스토리지에 저장해 두고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결국에는 휴대폰이 포함될 것이다. 구글은 자사의 온라인 문서 공유 서비스인 구글닥스를 휴대폰으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확장했다.

 

밝히고 싶어하지는 않지만, 노키아는 오비에 사진공유나 게임, 음악, 지도 서비스는 물론,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노키아의 엔터테인먼트&커뮤니케이션 담당 임원인 세레나 글로버는 노키아는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키아는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의 잘 알려진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직접 경쟁하는 것보다는 오비가 통한 공유 서비스를 사진이나 비디오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중앙 저장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들은 오비에 저장한 사진과 비디오를 다른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세레나 글로브는 “일단 업로드하고 태그를 붙여두면, 후일 오비에서 삭제되면 모든 곳에서도 삭제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브는 또 “트왕고를 맨 처음 설립한 이유도 미디어 웹 전체로 흩어진 다음에는 이에 대한 제어권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버는 현재 노키아에 인수되어 쉐어 온 오비(Share on Ovi) 서비스가 된 트왕고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실제로 트왕고는 노키아 같은 대형 업체에 인수되면서 사용자들이 믿고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람들에게 오비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시장 분석가인 잭 골드는 “노키아는 여러 가지 문제를 갖고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아무도 오비를 모른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골드의 말에 따르면 대형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는 오비를 공격적인 방식으로 마케팅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번에 시작한 파일 공유 서비스도 공식 뉴스 릴리즈도 하지 않았으며, 오비 메인 사이트에 블로그 포스트 형식으로 소개되는 정도이다.

 

골드는 “오비는 노키아에게 매우 중요하다. 노키아는 미래가 휴대폰 판매에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모바일 분야 매출 전망은 오히려 서비스와 이에 동반되는 광고 시장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노키아로서는 음악회사 등 자사의 서비스로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지명도 있는 협력업체가 절실한 실정이며, 사업 역시 좀 더 공격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골드는 “만약 노키아가 성공하려면,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조기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노키아가 항상 해오던 방식으로 차근차근 정석대로만 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것인데, 이 분야는 그런 방식이 먹히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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