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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효율성·보안까지" 오페라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10가지 이유

Alaina Yee | PCWorld 2022.07.07
크롬이 시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라우저일지라도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크로미움(Chromium)에 기반한 유일한 브라우저는 아니다. 경쟁 브라우저들도 똑같은 코드에 의존한다.

경쟁 브라우저들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특별한 기능을 내놓을 때가 많다. 그중 오페라는 여러 좋은 기능으로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사실 필자는 수년 전 오페라 때문에 크롬을 버린 적이 있다. 오페라는 유연성, 효율성, 개인정보 보호처럼 필자가 원하는 바를 정확히 간파한 브라우저다. 
 
ⓒ Fillipe Gomes / Opera

비록 필자는 그 후에 다시 크롬을 사용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오페라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필자는 데스크톱과 모바일에서 여러 종류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편이다. 오페라도 그 일환으로 여전히 사용한다. 

필자가 계속해서 오페라를 사용하는 10가지 기능을 소개한다. 소개하고 싶은 기능은 그 이상이지만, 글이 길어지지 않도록 제외했다. (오페라 말고 다른 브라우저 대안을 찾는다면 파이어폭스, 엣지, 비발디, 덕덕고 관련 기사를 참고하자.)


마우스 제스처

ⓒ IDG

필자는 오페라의 마우스 제스처 기능을 처음 접했을 때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마우스 제스처는 키보드 단축키처럼 브라우징 시 더 빠른 이동을 지원한다. 하지만 사용감이 단축키보다 훨씬 매끄럽다. 마우스에서 손을 뗄 필요가 없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고 한 두 번 움직이기만 하면 기본 동작이 수행된다. 한 페이지 앞뒤로 이동, 새 탭 열기, 페이지 다시 불러오기, 현재 탭 닫기, 배경 탭에 링크 열기, 새 창에 링크 열기와 같은 동작이다. 

필자는 이 기능을 활성화한 후 단시간에 제스처를 익혔다. 손목에 문제가 있거나 제스처를 익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오페라의 로커(rocker) 제스처를 설정할 수도 있다. 로커 제스처는 마우스 버튼 하나를 누르고 있다가 다른 버튼을 클릭해 페이지 앞뒤로 이동하는 방법이다. (뒤로 가기는 오른쪽 → 왼쪽 버튼, 앞으로 가기는 왼쪽 → 오른쪽 버튼) 로커 제스처는 마우스 제스처보다 더 빨리 익힐 수 있고 손목을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페이지를 이동하는 기능이 다양하다는 것은 손과 팔꿈치가 말을 잘 안 듣는 사람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필자는 로커 제스처와 마우스 제스처를 키보드 단축키와 섞어서 사용한다.


배터리 절약 모드

ⓒ IDG

오페라는 한 번 노트북의 사용 시간을 늘려 준다. 배터리 절약 모드를 켜면 브라우저 동작이 알아서 조절된다. 예를 들면, 배경 탭 활동이 축소되고 동영상 재생 설정과 자바스크립트 타이머 일정이 변경되며 플러그인과 애니메이션이 일시 정지된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리소스를 줄여 에너지 소모를 낮춘다.

배터리 절약 모드를 사용한 결과는 어떨까? 오페라 측은 배터리 지속 시간이 최대 35%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대부분 사용자의 브라우징 습관이 매일 똑같지는 않으므로 실제 사용했을 때의 수치는 다르겠지만, 배터리 절약에 확실히 도움은 된다.


사이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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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자주 주고받거나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오페라의 사이드바에서 인기 서비스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사이드바가 활성화되면 오페라 창 왼쪽에 한 줄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오버레이 창에 해당 사이트가 열린다.

사이드바를 통해 최신 메시지와 SNS 피드를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중에 설명할 워크스페이스 간 전환도 가능하다. 그 밖에 개인 소식 정독,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 확인, 오페라 설정 살피기와 같은 작업도 할 수 있다. 옵션 목록은 미리 설정되어 있지만, 얼마든지 사용자화할 수 있다. 오버레이 창도 원하는 크기로 조절된다. 

개인적으로 사이드바에서 가장 유용한 부분은 왓츠앱 메시지를 키보드로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페라에서 왓츠앱을 사용해도 메시지는 암호화를 거친다. 또한 필자는 오페라에 내장된 RSS 리더인 뉴스 피드에도 감사함을 느낀다.


업그레이드된 탭 호버 카드

ⓒ IDG

크롬 탭 위에 커서를 올려놓으면 일명 탭 호버 카드(Tab Hover Card)가 나타난다. 탭 호버 카드는 탭의 전체 제목과 함께 사이트 URL을 보여준다.

같은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답게 오페라도 탭 호버 카드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크롬보다 한 수 위다. 탭 제목과 URL 하단에 해당 웹사이트와 관련해 열려 있는 다른 모든 탭이 정리되어 있다. 목록에서 한 가지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탭으로 이동된다. 

탭 호버 카드에 추가된 기능은 촘촘히 붙어 있는 여러 탭 중에서 필자의 의도에 부합하는 탭을 클릭한다는 확신이 빗나갈 때(가령 /r/aww 탭인 줄 알았는데 /r/hardware 탭인 경우)마다 큰 도움이 된다. 원하는 탭을 찾을 때까지 클릭을 반복하거나 탭 검색 기능을 불러올 필요 없이 원하는 탭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다.

오페라에서 제공하는 이런 추가 이동 옵션 덕분에 인생에서 귀찮은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기능이다. 


광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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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 서드파티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 없다. 오페라 브라우저에는 광고 차단기가 내장돼 있다. 광고 차단 기능은 데스크톱에서는 물론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서 유용하다. 가령 사용자가 크로미움 스타일 브라우저를 선호해서 파이어폭스와 파이어폭스의 확장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서드파티 iOS 광고 차단 앱 설치를 경계하는 경우다. 광고 차단 기능이 내장된 덕분에 원격 기술 지원도 단순하다. 서드파티 확장 프로그램 설치 및 관리 방법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저 앱을 다운로드해 광고 차단기를 활성화하면 광고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워크스페이스

위쪽이 새로운 워크스페이스, 아래쪽이 기본 워크스페이스다. 사이드바 왼쪽 상단 버튼을 눌러 전환할 수 있다. ⓒ IDG

업무용 탭과 개인용 탭을 구분하기 위해 브라우저 창을 여러 개 열어 두고 싶지만 필요한 창을 찾는 일이 번거롭다면 오페라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 기능이 아주 마음에 들 것이다. 워크스페이스는 맥OS와 윈도우의 가상 데스크톱과 비슷하게 작동한다. 각 워크페이스에는 활성화된 동안 열어 놓은 탭이 모두 들어 있다. 사이드바를 통해 여러 워크스페이스 사이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필자가 여러 종류의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이유는 글쓰기, 자료 조사, 연락 작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분하려는 목적도 있다. 따라서 직업적인 이유만 아니었더라면 오페라로 SNS와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브라우저와 업무용 브라우저가 다르다. 사실 필자는 책갈피, 방문 이력 같은 설정까지 완전히 분리할 필요가 없고 탭만 분리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크롬의 탭 그룹은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창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한다. 


스피드 다이얼

ⓒ IDG

작은 기능이지만, 스피드 다이얼(Speed Dial)은 오페라의 시작 페이지는 사용자가 가장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와 확장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는 링크를 작은 그리드 형태로 표시한다. 이 디자인 기능을 크롬의 다른 경쟁 브라우저(이를테면 파이어폭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상 업무에 즉시 착수할 수 있어서다. 자동 생성된 목록에 없는 것은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을 아주 좋아하는 이유는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찾을 때 작은 책갈피 막대에서 링크를 찾을 필요 없이 눈으로 쉽게 확인하고 클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적기 자동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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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을 심각하게 여긴다. 그 일환으로 웹사이트가 사용자의 브라우징 활동을 추적하지 못하게 막는다. 모든 추적 차단기가 경고하는 바와 같이 이 기능으로 인해 웹사이트가 깨지는 등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차단기는 토글로 쉽게 켜고 끌 수 있다.

다른 내장된 개인정보 보호 기능처럼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서드파티 앱도 물론 설치할 수 있다(예 : 고스터리 또는 프라이버시 배저). 그러나 브라우저를 설치하는 즉시 이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 간단하고 덜 번거롭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장점이다. 새로 설치한 오페라에 확장 프로그램을 동기화하려고 계정을 따로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러 대의 컴퓨터로 작업하는 사람이다.) 원격 기술 지원 시 설명할 것도 줄어든다. 다운로드해서 설정만 하면 끝이다.


뉴스 리더

ⓒ IDG

이미 언급했듯이 필자는 여전히 RSS를 사용한다. 최신 뉴스는 물론 그 밖에 다양한 주제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오페라에 내장된 뉴스 리더는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집중하는 몇몇 엄선된 주제의 최신 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오페라 RSS 리더의 사용법은 매우 간단하다. 추천 내용이나 오페라의 상위 50개 목록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사이트 검색이나 수동으로 링크를 추가할 수 있다. (반드시 링크의 https://부분까지 포함해야 유효한 링크로 인식된다.) 간혹 피드에 기사 썸네일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작동한다.


내장 VPN

ⓒ IDG

VPN(virtual private networks)과 그 기능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VPN은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다른 사람이 엿보지 못하게 보호한다. 사용자와 같은 연결망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사용자가 방문하는 사이트와 사용자가 공유하는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없다. 이런 모니터링은 특히 공용망을 사용할 때 방지해야 한다.

최고의 VPN 선택지는 대개 유료 서비스지만, 정기 구독료를 지불할 형편이 안 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오페라는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 내장 VPN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256비트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며 대역폭 제한과 로깅이 없다. 전 세계 곳곳에 서버가 있다. 무료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물론 오페라 VPN의 보호 기능은 사용자가 오페라 외부 앱을 사용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양질의 독립형 무료 VPN이 필요하다. 그러나 브라우징 용도로는 오페라 솔루션이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이외의 다른 기능들

오페라에는 그 매력을 한층 높이는 다른 기능도 많다. 일각에서는 굳이 언급할 만큼 특별하지 않다고 여기겠지만, 여전히 중요한 기능이다. 예컨대 리더 모드(Reader Mode)는 보기에 지저분하고 내용이 많은 웹 페이지를 깔끔하고 읽기 좋은 텍스트와 관련 이미지로 변환한다. 크롬 확장 프로그램을 지원하므로 크롬에서 오페라로 갈아타도 실제로 사용자가 포기하는 것은 없다는 의미다. 게다가 오페라는 크롬보다 소모하는 리소스가 훨씬 적다.

그러나 이런 기막히게 좋은 기능들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든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크롬을 대신할 만한 다른 브라우저를 살펴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파이어폭스, 엣지 또는 비발디가 더 마음에 들 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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