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블로그 |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지체되는 이유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2.06.20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는 이유가 3가지 정도 있다. 근거로 댈 만한 데이터는 없다. 그래서 잘해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주장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일부 데이터를 최근에 봤다. 그리고 현재 시장의 성숙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말이 된다.
 
ⓒ Getty Images Bank

첫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클라우드로의 정신없는 질주가 계속될 수는 없다. 기업 활동이 제약을 받는 시기에 클라우드 도입이 둔화될 것이라 생각한 사람도 있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물리 데이터센터는 봉쇄 기간에 접근도 할 수 없었지만, 퍼블릭 클라우드는 팬데믹에 거의 끄떡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런 장점과 원격 근무 지원의 폭발적인 증가가 합쳐져 많은 정부기관과 글로벌 2,000대 기업이 클라우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이 속도를 영원히 유지할 수는 없다. 그래서 팬데믹 이전 속도로 돌아가기 위해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를 연기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바람직하다. 보통 속도를 추구하다 보면, 치밀한 계획과 베스트 프랙티스가 뒷전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이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급하게 이전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시 손봐야만 할지도 모른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새로운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에 최적화되지 않았으며, 비용도 많이 들고 안정성도 떨어진다.

둘째, 클라우드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 이렇게까지 기술 인력이 부족한 적은 없었다. 기업과 정부기관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얼마나 진행할지는 기술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정도이다. 클라우드로의 이전 속도가 인력의 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보고서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인력 수요는 여전히 공급을 웃돌고, 이는 분명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속도가 둔화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셋째, 이전하기 쉬운 워크로드는 이미 이전했다. 낮은 곳에 달린 열매는 이미 다 따먹은 셈이다. LAMP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처럼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유사한 기술과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별로 남지 않았다. 이제 레거시 시스템에서 구동하는 구형 애플리케이션만 남은 것이다.

이들 워크로드의 마이그레이션은 난이도가 다르며, 때로는 대대적인 재설계와 재코딩이 필요하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로 이전해 얻을 수 있는 가치 측면에서 비용 효과가 낮다고 볼 수 있다. 많은 경우, 워크로드 효율이 낮으면 비용은 많이 들고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줄어든다. 하지만 이들 워크로드 역시 꾸준히 클라우드 이전되고 있다. 레거시 플랫폼이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 플랫폼에 투여되는 연구개발비는 클라우드 중심 기술보다 현저하게 적다.

필자는 이런 일시적인 속도 둔화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의 빠른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기술 인력 부족과 결합해 많은 오류를 낳았고, 기업은 결국 이를 다시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두 번 하는 경우는 많다. 한 번은 리프트 앤 시프트 방식으로, 두 번째는 첫 번째 마이그레이션의 모든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서.

또한 언젠가는 이들 구형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해야만 한다.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개발, 마이그레이션 툴은 엄청나게 성숙했다. 이들 구형 워크로드의 마이그레이션을 시도하기가 지금보다 좋았던 적은 없다. 언젠가는 느려졌던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다.
editor@itworld.co.kr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