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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디지털 노마드' 삶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 6가지

Mike Elgan | Computerworld 2022.06.17
일반적으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라고 할 때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22살쯤 돼 보이는 청년이 해먹에 누워있거나 해변 모래사장에 앉아 있거나 산꼭대기에서 (불안정한 자세로) 노트북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이런 이미지는 멋져 보이지만 실제 생계를 걸고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와는 차이가 크다(오랜 경험자로서 말하는데, 해변은 일하기에 결코 좋은 장소가 아니다).
 
ⓒ Getty Images Bank

이런 이미지의 가장 큰 문제는 업무 시간과 여가가 한 화면에 합쳐져 있다는 점이다. 실제 생활에서는 둘을 분리하지 않으면 둘 모두를 망치게 된다. 디지털 노마드 관련된 포스트와 기사는 더 현실성이 없다. 심지어 책은 깊이가 없고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기도 한다. 만약 진지하게 디지털 노마드 생활로 전환하는 것을 고민한다면 앞으로 직면하게 될 생활의 '정확한'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 기존의 디지털 노마드 글이 알려주지 않는 6가지 사실을 정리했다.
 

많은 디지털 노마드가 유랑하지 않는다

상당수의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 족이 치앙마이, 태국 등으로 가거나 이 지역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했다. 일부는 저렴한 생활비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으로 떠났다. 여기엔 아무런 문제도 없다. 하지만 이렇게 기존 살던 곳을 떠나는 것이 곧 유목(nomadic) 생활인 것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 대부분은 젊은이가 아니다

본래 디지털 노마드는 대학을 졸업한 지 5년 이내의 젊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였다. 그러나 최근 MBO 파트너스(MBO Partners)의 조사 결과를 보면, 디지털 노마드 중 25세 이하의 Z 세대, 즉 주머(Zoomer)는 21%에 불과했다.

대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대는 현재 26~41세 정도인 밀레니얼로 전체 디지털 노마드의 44%였다(밀레니얼도 이제 40대에 접어들었다!). 이밖에 디지털 노마드의 1/4이 X 세대(42~57세)였고 베이비 부머(58~76세)가 12%였다. 다시 말해, 42세 이상의 디지털 노마드가 25세 이하보다 더 많다.
 

노마디즘(Nomadism)은 종종 '슬로우마디즘(slowmadism)'이다

놀랍게도 디지털 노마드는 하루 8시간 일한다. 어디서 일하느냐에 따라 실제로는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즉, 느린 인터넷, 이동 시간, 예상치 못한 불편함 등으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작업시간을 20% 정도 더 늘려 잡아야 한다. 예를 들어 도시를 구경하는 데 1주일을 썼다면 그곳에서 1달 정도는 머물러야 한다. 물론 그 한 달의 대부분은 일하는 데 할애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삶의 모습은 선택이다

디지털 노마드라도 해도 생활 방식에 따라 상황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밴(Van)에서 지내는 것은 다른 나라로 거주지를 옮기는 것과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국내, 후자는 해외이고, 전자는 더 힘들고 후자는 안락하다. 두 방식의 공통점은 모든 것이 항상 새롭다는 것뿐이다. 코스타리카에 가서 일하는 사람과 기존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삶은 완전히 다르다.

필자와 필자의 아내는 음식과 해외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는 것이 우리에게 꼭 맞다. 우리는 밴 생활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너무 불편할 것 같다). 또는 특정 지역으로 완전히 이사하는 방식도 너무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시도하지 않을 것이다.

말하고 싶은 것은, 모든 디지털 노마드 생활방식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서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동반자와 이런 취향에 대한 합의점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디지털 노마드 삶은 대부분 덜 편리하고 덜 편안하다

단적인 사례가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필자는 릴르-슈흐-라-쏘흐그(L'Isle-sur-la-Sorgue)라는 프랑스 남부 마을의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 마을은 천국과 같다. 풍경과 날씨, 건물은 놀라울 만큼 아름답고 음식도 흠잡을 데가 없다. 마을 사람들도 진심으로 좋다. 괜찮아 보이지 않은가?

그런데 와이파이가 너무 느려서 일반적인 웹사이트를 로드하는 데만 2~3분이 걸리기도 한다. 구글 파이(Google Fi)를 통한 모바일 연결도 느리다. 창문엔 방충망이 없고 건물은 너무 오래됐다. 결국 창문을 열어 모기를 맞이하거나, (창문을 닫아) 습하고 통풍이 안 되는 건물에서 모기 없이 일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그렇다고 옮길 수 있는 다른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필자와 같은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하려면 작은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멋진 곳에서 지낼 수 있는 기쁨을 위한 대가다.
 

디지털 노마드 경제는 완전한 정리를 요구한다

해외에서 (혹은 도로 위에서) 생활하는 동안 기존 집을 유지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이 든다. 금융 전문가라면 절대 권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돈을 아끼려면 모든 짐을 창고에 맡기고 집을 팔고 도로로 나서야 한다. 맞다, 이는 인생에 있어 상당한 변화다.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이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 삶은 매우 멋지다. 그러나 가정 내 업무 공간과 빠른 인터넷, 나만의 부엌 그리고 무엇보다 일상에 대한 완벽한 통제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 디지털 노마드 관련 자료의 잘못된 사진을 보고 가볍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밴 생활은 애완견 곁에서 모닝 커피를 마시거나 석양을 바라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국제적인 디지털 노마드 생활 역시 태국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파티와 다르다. 물론 해변에 누워 일하는 일도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editor@itworld.co.kr
 Tags 디지털노마드 digital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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