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된 프로그래머

Meridith Levinson | CIO 2008.06.30
프로그래머가 CEO가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코드만 생각하던 평범한 프로그래머에서 한 회사의 CEO가 된 마이크 키스트너(Mike Kistner)를 만나봤다. 마이크 키스트너는 6월 10일 여행 서비스 제공업체인 페가수스 솔루션(Pegasus Solutions) CEO로 임명됐다.

마이크 키스트너는 처음부터 CEO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약 30년 전, 그는 프로페셔널 컴퓨터 시스템즈(Professional Computer Systems)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프로그래머로 처음 IT 업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키스트너는 다른 프로그래머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코드를 만드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는 그때를 회상하며, “언젠가 시스템 분석가가 될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CEO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직장생활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수퍼 8 모텔(Super 8 Motel)로 이직을 하면서다. 수퍼 8 모텔의 한 임원이 당시 젊은 프로그래머였던 키스트너의 문제해결 능력과 리더십을 꿰뚫어 보고 관리직으로 옮기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한 것이다.

그 후, 키스트너는 관리직으로 옮기고, 회사 운영 문제에 대해서 심사숙고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먼저, 호텔의 콜 센터의 최적화된 직원 직급을 결정하기 위해 분석적인 기질과 시스템 방법론을 적용했다.

키스트너는 “그 때 인정받은 것이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IT 뿐만 아니라 콜 센터의 책임도 맡게 된 것이다.

이어 키스트너는 분석 능력을 이용해 수퍼 8 모텔의 협력 비행기를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고안했다. 비행 스케줄을 만들어, 연간 150만 달러를 절약하도록 한 것이다. 이런 성과 때문에, 여행협력 관련 업무와 보험협력 관련 업무를 맡게 됐다.

그는 수퍼 8 모텔의 CEO였던 하베이 제윗(Harvey Jewett)에게 전무이사 자리를 제안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자리였다”면서, “당시 CEO에게 컴플라이언스, 고객 충성도 등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더니, 문제를 분석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실행하는 법을 알기 때문에 잘 해낼 것이라고 대답했다”라고 회상했다.

키스트너는 오늘날의 그를 만든 문제해결 능력이 IT 분야에서 일하면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면서, 한 발짝 물러나 상황을 평가하고, 핵심 문제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는 것이다.

물론, 만약 수퍼 8 모텔 임원의 제안이 없었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또, 키스트너의 업무 능력에 대한 제윗의 신뢰와 멘토링이 지금의 그를 있게 했다. 그는 “만약에 하베이가 나에 대해서 믿음이 없었다면, 내 커리어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 아마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키스트너는 IT 외의 분야에서 임원이 되고 싶은 IT 업계 종사자에게 큰 그림을 보고, 회사의 사업목표를 이해하라고 충고했다. 또, 그는 항상 기술로 사업상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의 또 다른 멘토인 센단트(Cendant)의 CIO인 데이브 멕니콜(Dave McNichols)을 상기했다.

키스트너는 “데이브는 ‘망치를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못으로 본다’라고 말했다”며, “IT 업계 사람들은 모든 문제를 기술로만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가끔 프로그래밍 방식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릴 때가 있다. 이럴 때는 IT 분야가 아닌 사업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해보도록 하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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