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팬데믹 속 기술이 개발도상국을 도운 3장면

Nicholas Fearn | IDG Connect 2020.11.05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세계적인 확산 가운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재앙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 혁신의 도움으로 팬데믹에 정면으로 맞서고 궁극적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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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를 통한 인도주의적 노력 가속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졌을 때, 개발도상국은 큰 타격을 입었고 그중 대부분의 국가가 예산 및 의료 시스템의 부족으로 팬데믹이 초래한 많은 문제에 대응할 장비가 준비되지 않았다.

스위스 인도주의 지원 단체 메드에어(Medair)의 정보 관리 프로젝트 매니저 레이네 한나는 “우리가 지원하는 국가에서, 코로나19는 이 정도 규모의 팬데믹을 관리할 수 있도록 대비하지 않았고 이미 취약한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더해지고 있었다. 특히 우려되는 지역이 난민 정착촌이다. 고밀도 거주 상태와 제한된 의료 제공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많은 개발도상국이 팬데믹 내내 메드에어와 같은 비정부 기구의 지원에 의존했다. 메드에어는 인도주의적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가 제공하는 표적 통찰력(Targeted Insight)을 활용하기로 했다. 한나는 “우리의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곳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레바논의 잇따른 위기에 대응해 원조 물자 분배를 계획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 업체 클릭(Qlik)과 협업해 만든 대시보드는 전 세계에서 메드에어가 지원하는 국가의 데이터를 통합했을 뿐만 아니라, 명확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스플레이에서 특정 요구를 인식하고 새로운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했다”라고 덧붙였다.

빅데이터의 사용 덕분에, 메드에어는 중요한 작업을 수행하면서 생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렸다. 한나는 “데이터 전략을 활용한 후 약 3주가 걸리던 작업이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는다. 데이터가 조직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의 핵심인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보호소 물품과 같은 자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배포해야 하는 우리의 업무에 필수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시보드가 제공하는 인사이트를 통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피해가 큰 일부 지역에 필수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고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레바논 경제 위기로 가장 피폐해진 지역도 지원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의료 혁신

많은 기술 전문가가 팬데믹으로 인해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 혁신을 위해 기술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스태퍼드셔 대학의 임상 생체역학부 교수 나치아판 초칼링감과 그의 팀은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저렴하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호흡기를 만들었다.

초칼링감은 “우리 팀은 윈드스크린 와이퍼 모터와 캠, 레버 시스템, 표준 백 밸브 마스크(엠부 백)를 사용해 저렴한 코로나19 현장용 인공호흡기를 개발했다. 이를 위해 런던에 있는 엔지니어 협회 더워십풀컴패니오브엔지니어(The Worshipfu 함께 작업했다. 이 인공호흡기는 일반 병원 환경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원과 기능을 사용해 만들 수 있고, 배터리나 태양열 패널 또는 기타 대체 자원으로 구동할 수 있어 어디서나 바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초칼링감의 팀은 불과 3주 만에 인공호흡기 시제품을 개발했다. 영국 국립 전문 테스트 실험실의 검토를 받은 만큼, 이 인공호흡기가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칼링감은 “우리는 인공호흡기의 원래 설계를 개선한 대규모 국제 엔지니어링 컨설팅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병원 그룹은 당국의 승인을 받아 자국에서 현장 인공호흡기를 만들고 테스트하는 데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장비는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고안됐지만, 고립된 지역에서 다양한 치료를 돕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저렴한 기기는 출산과 경미한 수술과 같은 일상적인 수술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개발도상국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취약한 의료 시스템의 사이버 보안 개선

기업이 글로벌 팬데믹 동안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기술에 크게 의존하면서, 사이버 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의료 분야는 해커의 핵심 표적이었다.

기술 기반 투자 회사 C5 캐피탈(C5 Capital)의 설립자 안드레 피에나르는 “코로나19의 발발은 이제 사회적 상호작용을 제한하는 세상에서 기술이 우리를 연결해 줌으로써 가져오는 중요한 이점을 보여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팬데믹은 기술이 부정적인 힘으로 사용될 기회도 제공했다. 보안 수준이 낮은 레거시 IT 시스템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급증했고 특히 의료 분야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우리는 랜섬웨어 같은 사이버 공격이 10배 증가해 이미 과부하된 병원과 클리닉, 연구 시설에 위협을 더해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의 의료 기관에는 사이버 범죄와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과 리소스가 없는 경우가 많아 특히 더 어려운 문제다. C5는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도적인 사이버 보안 업체와 협업해 무료로 전문가 지원을 제공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피에나르에 따르면, C5가 결성한 '의료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 연합(Cyber Alliance to Defend Our Healthcare)'이 IT 시스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전 세계 의료 기관에 사이버 보안 전문지식과 지원, 솔루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 작업은 병원과 클리닉이 환자와 의료 종사자, 자원봉사자를 위해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제약 연구 및 개발 시설에서 작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이 운동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의료 기기 및 의료사물인터넷(Internet of Medical Things, IoMT) 보안 솔루션의 선두 제공업체 사이네리오(Cynerio)와 제휴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병원을 지원했다. 랜섬웨어 공격 시 병원이나 의료 부서를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을 확보했고 루마니아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기업 모덱스(MODEX)와도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은 모든 국가에 어려운 문제지만, 개발도상국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기술이 팬데믹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개발도상국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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