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초대장만으로는 확실한 단서를 알 기 어렵다. 검정색 애플 로고 뒤에 무지개 빛 스펙트럼이 펼쳐진 디자인 위에 애플 행사 맨 마지막에 자주 등장한 “마지막 한 가지 더(One more thing)”이라는 문장이 쓰여 있다. 스티브 잡스가 주로 행사 끝에 마지막 깜짝 발표를 하면서 파워 맥 G4 큐브, 아이팟 셔플, 맥북 에어 등을 소개할 때 이 문장을 자주 사용했다. 이후 팀 쿡 역시 애플 워치, 애플 뮤직, 아이폰 X를 소개하면서 같은 문장을 사용했다.
애플은 과거에도 “마지막 한 가지 더” 행사를 2005년 가을에 개최한 바 있다. 잡스가 영상을 볼 수 있는 4세대 아이팟과 TV 프로그램과 영상을 볼 수 있는 새 아이튠즈 서비스를 발표한 행사였다.
‘마지막 한 가지’를 추가로 발표할 이날 행사에서 쿡이 어떤 제품을 들고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초대장 문구는 이미 이번 가을에 애플이 2번의 행사를 열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한 번은 애플 워치 SE와 시리즈 6, 그리고 다른 한 번은 아이폰 12를 각각 발표했다. 세 번째 행사에 올해 말 출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는, 애플 자체 개발 칩이 탑재된 최초의 맥 제품을 발표할 것인지 많은 이의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애플은 지난 6월 WWDC에서 인텔 제품이 아니라 애플 실리콘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아직 차세대 맥의 속도, 배터리 지속 시간, 연결성 등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상태다. 소문도 여러 가지로 옷갈린다. 보급형 맥북과 아이맥부터 최초로 애플 실리콘을 탑재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고, 반면, 맥북 프로가 올해 안에 새로운 사양으로 업데이트되면서 애플 실리콘을 탑재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애플 실리콘 외에도 오랫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귀를 덮는 형식의 에어팟 스튜디오 헤드폰과 에어태그 등이 함께 발표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