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08

인텔 '타이거 레이크'가 노트북 시장을 교란하는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정확히 같은 칩이 탑재된 2대의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 PC가 어떻게 최대 37%나 다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차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불가능'하다.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같은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방식의 안타까운 부작용 때문에 소비자는 기능 목록만 보고 노트북의 실제 성능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며, 아마도 이런 혼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중될 것이다.
 
ⓒ INTEL

문제는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노트북 제조사가 ‘클록(Clock)’ 또는 작동 주파수를 더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텔의 임원에 따르면, 이 때문에 특정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노트북은 같은 칩이 탑재된 노트북보다 37%나 빨리 작동할 수 있다. 즉, 노트북 구매자는 비교 데이터가 있는 실제 데이터 리뷰를 살펴보아야 자신의 구매할 제품의 실제 성능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텔이 이미 이전의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칩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혼란을 야기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타이거 레이크를 내놓으면서도 같은 상황을 또 만들고 있다.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의 이 열이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인텔은 이 제품군에서 지난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온도-성능 제한을 풀어 버렸다. © INTEL
 

고정되지 않은 주파수

이런 모든 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트북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 과정과 관련이 있다. 전통적으로 칩에는 소비 전력과 칩이 과열되지 않고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클록 속도를 정의하는 TDP(Thermal Design Power) 사양이 있다. 노트북은 칩을 특정 온도 한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때로는 제한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칩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노트북은 오류를 발생시키거나 충돌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텔(그리고 AMD)은 ‘터보’ 기능을 추가해 칩이 짧은 시간 동안 오버클록을 통해 정격 전압을 초과했다가 과열 위험 발생 시 속도가 느려지도록 했다. 현재 인텔의 프로세서는 일반적으로 싱글 코어 터보 모드, 올 코어 터보 모드, 오버클록 작업을 위한 선별적 코어를 제공한다.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고정된 주파수로 작동하지 않지만 컴퓨팅 수요에 따라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일각에서는 표준 레벨 PL1 및 터보 모드 PL2라고 부르며, 세 번째 숫자인 타우(Tau)를 프로세서 코어가 부팅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본다. 

그러나 타이거 레이크에서 이런 전례가 파괴됐다. 인텔의 수석 성능전략가이자 고객 기술 마케팅 책임자인 라이언 슈라우트에 따르면, 인텔은 칩을 더는 TDP 측면으로 정의하지 않으며 ‘동작 범위’만 와트(Watt) 단위로 정의한다. 인텔의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타이거 레이크 칩(UP3 제품군)은 이제 12~28W의 동작 범위를 갖는다. 덕분에 노트북 제조사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성능이 낮은 15W 노트북을 출시하거나, 28W로 작동해 배터리 사용 시간 대신에 성능을 높인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노트북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타이거 레이크 칩의 성능이 크게 바뀔 수 있다. © INTEL

슈라우트에 따르면, 이 새로운 동작 범위에 따라 업체가 15W를 소비하도록 구성한 코어 i7 1185G7 칩이 내장된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드 2019(Grid 2019) 같은 레이싱 게임을 다소 낮은 프레임률로 구동한다. 반면  하지만 28W로 구동하는 같은 코어 i7-1185G7 칩이 내장된 노트북은 게임을 33%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내 노트북이 얼마나 빠를지는 테스트 해 봐야 안다?

기존 아이스 레이크 세대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슈라우트가 공개한 테스트 데이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더 명확했다. 실제로 CPU 중심적 핸드브레이크 변환 유틸리티를 사용한 테스트 결과를 보면, 15W로 구동하는 코어 i7-1065G7은 터보 모드에서 비 터보 PL1 상태에서 25W로 구동하는 같은 칩의 성능을 잠시 따라잡을 수 있다.
 
10세대 아이스 레이크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업계는 이를 수수방관했다. 이번에 또 같은 칩이 서로 다른 전력 수준에서 성능을 비교해야 하는 상황이다. © INTEL

슈라우트는 “TDP는 시스템이 달라도 사양서 상에는 동일하지만 실제 성능은 냉각, OEM의 튜닝, 인텔의 파트너십, 대상 사용자 및 시스템 사용례, 업 부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디자인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디자인마다 초점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제품 디자인은 결국 제조사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소비자와 노트북 제조사의 관심이 다르다는 점이다. 노트북 제조사는 제조의 유연성을 얻지만 소비자는 구매할 노트북이 더 낮거나 높은 성능 상태로 구동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슈라우트는 “타이거 레이크의 힘은 그 확장성과 제품의 역동적인 다양성에 있다. 우리는 브랜드 표시, 열 설계, 성능 제공 디자인을 강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성능 리뷰와 설명을 통해서만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타이거 레이크 칩이 패키지를 조금 다르게 하고 전력 수준을 바꿔 태블릿부터 게이밍 PC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 INTEL

슈라우트에 따르면 인텔은 칩이 작동하는 전력 상태로 구분할 계획이 없다. 그는 "우리는 코어 i3/i5/i7/i9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이들 제품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에 대해 알려주며, 프리미엄 노트북용 ‘에보(Evo)’ 브랜드를 출시했다. 소비자와 리뷰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해 노트북의 전원 설정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이런 장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결국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2020.09.08

인텔 '타이거 레이크'가 노트북 시장을 교란하는 이유

Mark Hachman | PCWorld
정확히 같은 칩이 탑재된 2대의 인텔 11세대 타이거 레이크 노트북 PC가 어떻게 최대 37%나 다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차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불가능'하다.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같은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방식의 안타까운 부작용 때문에 소비자는 기능 목록만 보고 노트북의 실제 성능을 판단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며, 아마도 이런 혼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중될 것이다.
 
ⓒ INTEL

문제는 인텔이 타이거 레이크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노트북 제조사가 ‘클록(Clock)’ 또는 작동 주파수를 더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텔의 임원에 따르면, 이 때문에 특정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노트북은 같은 칩이 탑재된 노트북보다 37%나 빨리 작동할 수 있다. 즉, 노트북 구매자는 비교 데이터가 있는 실제 데이터 리뷰를 살펴보아야 자신의 구매할 제품의 실제 성능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텔이 이미 이전의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칩으로 전환하면서 이런 혼란을 야기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타이거 레이크를 내놓으면서도 같은 상황을 또 만들고 있다.
 
인텔 타이거 레이크 프로세서의 이 열이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인텔은 이 제품군에서 지난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온도-성능 제한을 풀어 버렸다. © INTEL
 

고정되지 않은 주파수

이런 모든 혼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노트북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발전 과정과 관련이 있다. 전통적으로 칩에는 소비 전력과 칩이 과열되지 않고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클록 속도를 정의하는 TDP(Thermal Design Power) 사양이 있다. 노트북은 칩을 특정 온도 한계 이내로 유지하기 위해 전력 수요를 관리하고 때로는 제한한다. 어떤 이유로 인해 칩이 이 수준을 넘어서면 노트북은 오류를 발생시키거나 충돌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텔(그리고 AMD)은 ‘터보’ 기능을 추가해 칩이 짧은 시간 동안 오버클록을 통해 정격 전압을 초과했다가 과열 위험 발생 시 속도가 느려지도록 했다. 현재 인텔의 프로세서는 일반적으로 싱글 코어 터보 모드, 올 코어 터보 모드, 오버클록 작업을 위한 선별적 코어를 제공한다.

노트북은 일반적으로 고정된 주파수로 작동하지 않지만 컴퓨팅 수요에 따라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일각에서는 표준 레벨 PL1 및 터보 모드 PL2라고 부르며, 세 번째 숫자인 타우(Tau)를 프로세서 코어가 부팅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시간으로 본다. 

그러나 타이거 레이크에서 이런 전례가 파괴됐다. 인텔의 수석 성능전략가이자 고객 기술 마케팅 책임자인 라이언 슈라우트에 따르면, 인텔은 칩을 더는 TDP 측면으로 정의하지 않으며 ‘동작 범위’만 와트(Watt) 단위로 정의한다. 인텔의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타이거 레이크 칩(UP3 제품군)은 이제 12~28W의 동작 범위를 갖는다. 덕분에 노트북 제조사는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성능이 낮은 15W 노트북을 출시하거나, 28W로 작동해 배터리 사용 시간 대신에 성능을 높인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
 
노트북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타이거 레이크 칩의 성능이 크게 바뀔 수 있다. © INTEL

슈라우트에 따르면, 이 새로운 동작 범위에 따라 업체가 15W를 소비하도록 구성한 코어 i7 1185G7 칩이 내장된 노트북을 구매할 수 있다. 그리드 2019(Grid 2019) 같은 레이싱 게임을 다소 낮은 프레임률로 구동한다. 반면  하지만 28W로 구동하는 같은 코어 i7-1185G7 칩이 내장된 노트북은 게임을 33% 더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
 

내 노트북이 얼마나 빠를지는 테스트 해 봐야 안다?

기존 아이스 레이크 세대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슈라우트가 공개한 테스트 데이터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더 명확했다. 실제로 CPU 중심적 핸드브레이크 변환 유틸리티를 사용한 테스트 결과를 보면, 15W로 구동하는 코어 i7-1065G7은 터보 모드에서 비 터보 PL1 상태에서 25W로 구동하는 같은 칩의 성능을 잠시 따라잡을 수 있다.
 
10세대 아이스 레이크에도 같은 문제가 있었지만 업계는 이를 수수방관했다. 이번에 또 같은 칩이 서로 다른 전력 수준에서 성능을 비교해야 하는 상황이다. © INTEL

슈라우트는 “TDP는 시스템이 달라도 사양서 상에는 동일하지만 실제 성능은 냉각, OEM의 튜닝, 인텔의 파트너십, 대상 사용자 및 시스템 사용례, 업 부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하나의 디자인이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디자인마다 초점이 다를 수 있다고 본다. 제품 디자인은 결국 제조사의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소비자와 노트북 제조사의 관심이 다르다는 점이다. 노트북 제조사는 제조의 유연성을 얻지만 소비자는 구매할 노트북이 더 낮거나 높은 성능 상태로 구동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 슈라우트는 “타이거 레이크의 힘은 그 확장성과 제품의 역동적인 다양성에 있다. 우리는 브랜드 표시, 열 설계, 성능 제공 디자인을 강제하지 않는다. 따라서 성능 리뷰와 설명을 통해서만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같은 타이거 레이크 칩이 패키지를 조금 다르게 하고 전력 수준을 바꿔 태블릿부터 게이밍 PC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 INTEL

슈라우트에 따르면 인텔은 칩이 작동하는 전력 상태로 구분할 계획이 없다. 그는 "우리는 코어 i3/i5/i7/i9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에게 이들 제품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에 대해 알려주며, 프리미엄 노트북용 ‘에보(Evo)’ 브랜드를 출시했다. 소비자와 리뷰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해 노트북의 전원 설정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이런 장점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결국 성능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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