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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문 반대론자가 말을 바꿨다?"…지포스 RTX 30 시리즈 예약 고민

Brad Chacos  | PCWorld 2020.09.04
엔비디아가 발표한 지포스 RTX 30 시리즈, 정말 지금 선주문해야 할까? 신제품이 나오는 직후에 바로 제품을 써보고 싶은 사용자라면, 대답은 확실한 “예”라고 말할 수 있다.

이 대답에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필자는 원래 뼛속까지 전작인 지포스 RTX 2080Ti를 선주문하면 안 되는 이유를 수십 개도 더 늘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또, 필자는 라이젠 1세대의 형편 없는 게이밍 성능을 5년 된 인텔 PC와 자세히 비교하면서 “이래서 선주문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단언한 사람이다. 또,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단 3단어뿐이다. 절대로 선주문하지 마라”라는 기사를 직접 작성한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RTX 30 시리즈의 출시 전 예약 기회가 생긴다면, 선주문하라고 권해야겠다. 출시되기도 전에 선주문하라는 기사를 쓰다니 타락한 느낌이 들 정도다. 엔비디아 행사에서는 구체적인 출시 일자를 언급하지 않아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발매 후 며칠만 지나도 아마 제품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 NVIDIA

오래도록 해 온 주장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지만, 단 주변 환경이 달라졌다. 물론 엔비디아와 그래픽 카드 제조업체가 충분한 RTX 30- 시리즈 물량을 확보해 놓았기를 바라지만, 오프라인 매장 운영 중단, 배송 지연 등으로 황폐해진 올 한해 남은 기간 동안 수요를 충족할 만한 재고가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다. 그리고 엔비디아 신제품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수요가 매우 억눌려 있는 상태다.

이번주 PCWorld는 2시간 반짜리 온라인 생방송을 두 번 진행하면서 수천 명의 사용자와 지포스 RTX 30 시리즈에 대한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다. RTX 20 시리즈의 애매한 위치 때문에 반응도 미적지근했지만, 그래서 한동안 GTX 1060, GTX 1080Ti로 버텨왔던 일군의 사용자들이 마침내 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다.

지포스 그래픽 카드는 항상 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항상 그랬다. 그리고 2, 3주가 지나면 재빠르게 다시 물량이 확보되곤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가 팬데믹 상황에 놓인 만큼, 물류 운송과 재입고가 전반적으로 긴장된 상태이고, 여기에는 산업 화물도 포함된다. 보통 엔비디아 신제품의 단독 리뷰는 출시 당일에 공개된다. 지포스 RTX 3070, 3080, 3090 리뷰를 읽고 구입을 결정하면 이미 너무 늦어서 재입고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 카드는 이 기사의 작성 시점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태이고, 엔비디아도 발표 행사에서 사전 주문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대답은 “예”다. 만일 지포스 RTX 30 시리즈 그래픽 카드의 선주문이 시작된다면, 달려드는 것을 추천한다. 리뷰 내용이 긍정적이고, 연말에 출시될 AMD의 빅 나비와 RDNA 2 기반 라데온 신제품을 기다리지 않을 거라면, 선주문한 RTX 30 시리즈를 계속 사용하면 된다. 레이트레이싱과 DLSS가 성숙 단계에 오른 기술이고 RTX 30 시리즈의 성능이 20 시리즈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개선되었음을 알 수 있으므로, 선주문에 운을 맡길 때의 위험은 도박에 가까웠던 전 세대보다 훨씬 안전해 보인다.
 
ⓒ NVIDIA

하지만 주의를 늦춰서는 안 된다. 선주문 완료 후 배송 전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거나 수수료 없이 반품이 가능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아마존의 고객 우선 반품 정책은 매우 우수하고, 미국의 경우 B&H 포토도 개봉한 제품을 30일 이내에 반품할 수 있다. 반면, 뉴에그는 미개봉 상품을 30일 안에 반품할 수 있지만 구입가의 최대 30%에 이르는 재입고 수수료와 반품 배송비를 청구한다. 뉴에그는 그래픽 카드를 많이 취급하는 온라인 상점이라 안타깝지만, 엔비디아 제품 리뷰는 보통 출시일 오전에 공개되므로 빠르게 움직이면 당일에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미리 쇼핑하려면 현명해져야 한다. 만일 선주문을 받지 않는다면, 재고 상황이 이상적이지 않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므로 더욱 더 출시 당일에 재빠르게 움직여야 할지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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