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에픽간 발생한 분쟁은 이달 초 에픽이 포트나이트 게임 앱 내에 에픽에서 직접 게임 재화를 구입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하면서 시작됐다. 애플 앱 스토어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포트나이트 앱은 앱 스토어에서 삭제됐다.
애플은 지난 주 성명을 통해 에픽 개발자 계정 삭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에픽 게임즈의 계정을 앱 스토어에서 삭제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다. 에픽 게임즈와는 앱 출시를 두고 오랜 기간 동안 협력한 관계였다. 법원은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이런 상황을 만들기 전까지 10년 간 준수해 온 앱 스토어 규정을 계속 따를 것을 권고했지만 에픽은 권고를 거절했다. 그리고 오히려 앱 스토어 규정을 위반할 목적을 띤 포트나이트 업데이트를 연이어 제출했다. 앱 스토어 내의 다른 개발사와의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사용자를 논쟁에 개입시키는 행위라고 판단된다. 향후 다시 에픽과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니게 됐다”는 입장문이다.
기존에 미리 다운로드한 포트나이트나 다른 에픽 게임 앱은 계속 플레이할 수 있지만, 새 업데이트가 배포되면 그마저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에픽은 지난 목요일 포트나이트 챕터 2 시즌 4 업데이트를 출시했지만 IOS나 맥 사용자는 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할 수 없다.
애플과 에픽의 분쟁은 법원으로까지 이어졌고 지난주 법원은 애플이 포트나이트 앱 스토어 삭제 권리가 있지만, 에픽이 개발해 다른 게임사가 라이선스 형태로 사용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 기반 앱까지 삭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애플과 에픽은 오는 9월 28일 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