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7

글로벌 칼럼 | 클라우드는 시간이 걸린다

Matt Asay | InfoWorld
2,334억 달러. IDC가 분석한 2019년 전 세계가 사용한 모든 클라우드(SaaS, IaaS, PaaS) 비용이다. 아주 큰 금액처럼 보인다. 중국의 1년 국방비와 맞먹는 금액이며, 빌 게이츠가 “화장실을 재창조”해 절감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으며, 국제회의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은 손실보다 많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IDC에 따르면, 2,334억 달러는 2020년 조직이 IT에 투여하는 금액인 4조 달러와 비교하면 5.8%로 우수리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매출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늘날 조직이 IT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실제 현실을 왜곡하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다.
 

어쨌든 성장하는 클라우드

물론 IT의 성장 분야를 보면, 클라우드는 한창 열기가 뜨겁다. 최근 IDC 부사장 스테판 민튼은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대부분 클라우드 내에 있다. 기업이 새 프로젝트와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연기하면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업이 저장하고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저장하고 관리하고 분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예로 들어보자. 알리바바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최고 부회장 조 차이는 중국의 전체 클라우드 시장이 150~200억 달러 규모로, 여전히 서구 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전체 IT 시장(2020년 2,970억 달러 추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 비율보다 높다.

성장에 관해 차이는 “중국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클라우드에서는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이 약 70억 달러이고 최근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IDC의 예측을 따라잡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 IDC는 2025년까지 중국의 애플리케이션 중 90%가 클라우드 네이티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중국 시장이 이 전망치 근처에만 가도 상당한 성장률이 될 것이다.
 

무시할 수 없는 문화 충돌

하지만 대부분 국가의 경제는 중국처럼 5개년 계획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클CI의 CEO 짐 로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이 CI/CD와 클라우드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압축했다. 내년에나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모든 것이 바로 올해, 이번 분기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유발된 직원의 이동이나 고객의 소비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나 조직이 취해야 할 단계에 대해 데이빗 린티컴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록을 제시한 바 있다.
 
  • IaaS와 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 자원으로 신속히 이전하라
  • 자체 보유이든 임대이든 데이터센터를 없애라
  • 물리 시설을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도 줄이거나 없애라
  • 원격 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꿔라

이 중 일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깃랩 같이 언제나 원격 우선 정책을 있던 회사는 재택근무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훨씬 쉬울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카메라와 헤드셋을 나눠주기는 쉽지만, 이들이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고, 문화가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서두르고 기다리고”

앞으로 몇 개월,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도입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2025년에 2,334억 달러가 4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대도 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다고 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로 회귀하는 공상에 빠져서도 안될 것이다. 이런 들뜬 꿈이 현실화되지 않을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직이란 느리게 변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몇 년 만에 다 이루어진다고 해도, 기업이 한 번에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한 번에 다시 데이터센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클라우드는 현재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지만, 전체 IT 비용의 5.8%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이 숫자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고, 온프레미스 워크로드가 5.8%가 되는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은 아니다.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editor@itworld.co.kr


2020.08.27

글로벌 칼럼 | 클라우드는 시간이 걸린다

Matt Asay | InfoWorld
2,334억 달러. IDC가 분석한 2019년 전 세계가 사용한 모든 클라우드(SaaS, IaaS, PaaS) 비용이다. 아주 큰 금액처럼 보인다. 중국의 1년 국방비와 맞먹는 금액이며, 빌 게이츠가 “화장실을 재창조”해 절감할 수 있는 금액보다 많으며, 국제회의 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입은 손실보다 많다.
 
ⓒ Getty Images Bank

하지만 IDC에 따르면, 2,334억 달러는 2020년 조직이 IT에 투여하는 금액인 4조 달러와 비교하면 5.8%로 우수리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매출에만 집착하는 것은 오늘날 조직이 IT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실제 현실을 왜곡하는 데만 도움이 될 뿐이다.
 

어쨌든 성장하는 클라우드

물론 IT의 성장 분야를 보면, 클라우드는 한창 열기가 뜨겁다. 최근 IDC 부사장 스테판 민튼은 “성장하고 있는 부분은 대부분 클라우드 내에 있다. 기업이 새 프로젝트와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연기하면서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기업이 저장하고 관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은 그대로이다. 따라서 점점 더 많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저장하고 관리하고 분석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을 예로 들어보자. 알리바바의 최근 실적 발표에서 최고 부회장 조 차이는 중국의 전체 클라우드 시장이 150~200억 달러 규모로, 여전히 서구 시장에 비해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의 전체 IT 시장(2020년 2,970억 달러 추정)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 비율보다 높다.

성장에 관해 차이는 “중국 시장은 미국 시장보다 클라우드에서는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리바바의 연간 매출이 약 70억 달러이고 최근 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59%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IDC의 예측을 따라잡기에는 가야 할 길이 멀다. IDC는 2025년까지 중국의 애플리케이션 중 90%가 클라우드 네이티브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중국 시장이 이 전망치 근처에만 가도 상당한 성장률이 될 것이다.
 

무시할 수 없는 문화 충돌

하지만 대부분 국가의 경제는 중국처럼 5개년 계획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서클CI의 CEO 짐 로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기업이 CI/CD와 클라우드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압축했다. 내년에나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모든 것이 바로 올해, 이번 분기에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유발된 직원의 이동이나 고객의 소비에 대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나 조직이 취해야 할 단계에 대해 데이빗 린티컴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목록을 제시한 바 있다.
 
  • IaaS와 SaaS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반 자원으로 신속히 이전하라
  • 자체 보유이든 임대이든 데이터센터를 없애라
  • 물리 시설을 최소한의 기능만 남기도 줄이거나 없애라
  • 원격 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기업 문화를 바꿔라

이 중 일부는 말처럼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깃랩 같이 언제나 원격 우선 정책을 있던 회사는 재택근무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훨씬 쉬울 것이다. 모든 직원에게 카메라와 헤드셋을 나눠주기는 쉽지만, 이들이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고, 문화가 변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서두르고 기다리고”

앞으로 몇 개월, 몇 년 동안 클라우드 도입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측은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2025년에 2,334억 달러가 4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대도 하지 말기 바란다.

그렇다고 워크로드가 클라우드에서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로 회귀하는 공상에 빠져서도 안될 것이다. 이런 들뜬 꿈이 현실화되지 않을 이유는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조직이란 느리게 변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몇 년 만에 다 이루어진다고 해도, 기업이 한 번에 클라우드로 이전하거나 한 번에 다시 데이터센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 클라우드는 현재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이지만, 전체 IT 비용의 5.8%를 차지하는 데 그친다. 이 숫자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고, 온프레미스 워크로드가 5.8%가 되는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내년이나 내후년은 아니다.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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