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레이 트레이싱 지원하는 인텔 Xe 통합 그래픽, 노트북부터 순차 출시 예고

Gordon Mah Ung  | PCWorld 2020.08.14
인텔이 곧 출시할 Xe HPG 그래픽 카드가 하드웨어 수준의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숨겨진 단점은 게이머용 단독 그래픽 카드는 2021년에야 출시되고, Xe LP를 탑재한 노트북이 그보다 먼저 출시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텔의 라자 코두리는 드디어 인터넷에서 가장 목소리 높은 사용자층인 PC 게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GPU 제품을 보유하게 돼 기쁘다고 발표했다. 코두리는 PC 게이머가 가장 까다로운 사용자임을 잘 알고 있으며, 게이머는 가장 성능이 우수하고, 와트당 성능도 높고, 달러당 성능도 신경 쓰며, 가장 최신이자 최고의 기능을 동시에 원하는 사용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재 개발 중인 이 GPU 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고, 빨리 제품화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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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두리는 극적인 효과를 노리면서 마지막에 “물론 이 GPU는 하드웨어 수준의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며, 그 외 게이머들이 기대할 만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Xe HPG의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Xe HPC가 고성능 딥러닝 컴퓨팅을 지원하고, Xe HP가 실시간 미디어 인코딩 같은 강도 높은 작업에 최적화된 제품이고 Xe LP가 노트북에 탑재될 제품임을 짐작할 수 있다.

코두리는 Xe HPG가 최신 GDDR6 메모리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Xe HP와 Xe HPC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최소한 2번 정도 HBM 같은 고가의 메모리 하위시스템을 게이밍에 접목하려고 했던 상처가 아직도 남아 있다며 AMD에서 HBM을 일반 사용자용 GPU에 추가하려고 했던 과거를 언급하고, HBM 사용 제품과 GDDR6 사용 제품을 달리 분류한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Xe HPG는 인텔이 직접 제조하지 않고 외부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어떤 업체가 생산에 참여할지 여러 가지 추측으로 연결된다.

발표 이후 이어진 언론과의 질문 응답 시간에서는 여러 가지 정보가 드러났다. 코두리는 인텔이 GPU 전체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우선 노트북에 Xe 그래픽 카드를 선탑재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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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Xe LP 노트북에 먼저 출시

그렇다. 일반용으로 제일 먼저 출시되는 것은 타이거 레이크 CPU를 탑재한 노트북용 Xe LP다.
 

인텔의 데이비드 블라이스는 다이 면적과 전력 소비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Gen 11 그래픽의 2배 성능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블라이스는 효율을 높여 면적 밀리미터당, 와트당, 플롭당 성능을 동시에 개선하게 된다며, 아키텍처, 마이크로 아키텍처, 프로세스 부서가 모두 협력해  바닥부터 재설계하는 아주 거대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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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목표를 위해서 엔진을 1.5배 확대해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CPU의 Gen 11 그래픽의 유닛당 64회 실행회수보다 높은 96회로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것으로도 Xe LP가 아이스 레이크의 Gen 11 그래픽 성능의 2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다. 나머지는 트랜지스터와 인텔이 코어를 구축할 때 사용하는 메탈 스택의 개선, 기존 설계에서 병목현상 제거 등으로 달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이내믹 레인지 수치를 더 높이려면 Xe LP EU가 전 대역폭에서 클럭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현재 코어 i8-1065G7의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은 기본 클럭 속도 300MHz, 부스트 클럭 1.1GHz다. Xe LP EU의 클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부스트 시 1.7GHz를 넘을 것은 확실하다. 부스트 클럭은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하기도 하는데, 설계의 효율이 높아 Xe LP EU가 1.6GHz로 구동할 때도 10세대 아이스 레이크의 최대 부스트 클럭인 1.1GHz와 동일한 정도의 전력을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부스트 클럭의 45%정도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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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그래픽 게이밍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결과

인텔 Xe LP는 기존 통합 그래픽 조합보다 상당히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통합 그래픽의 성능은 오랫동안 게이머 사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어왔다. Xe LP는  PUGB나 배틀필드 V 같은  AAA급 게임을 시연했다. 인텔의 맹공격이 이어졌다. Xe LP 성능은 15와트 TDP까지로 제한돼 있고,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Gen11 그래픽 노트북은 25와트 TDP로 설정돼 있다. 25와트의 냉각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면, 게이밍 성능도 더 높아야 한다는 뜻이 된다. 
 
Xe LP는 아이스 레이크 CPU Gen11 그래픽보다 성능이 높고 소모전력을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 ⓒ INTEL 인텔

Xe LP의 성능에 인텔은 매우 소극적이었지만, 배틀필드 V 시연 중 인텔 내레이터는 Xe를 통해 이 폼팩터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AAA급 게임으로 이전에는 플레이하기 어려웠던 게임 성능에 도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법적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IT 업체는 자문 없이 성능이 어느 정도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아마도 이 설명은 AMD 라이젠 4000 시리즈나 10세대 아이스 레이크 노트북 이상의 성능을 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 폼팩터’라는 언급이 13인치 노트북을 말하는 것인지, 14인치 노트북을 의미하는지가 명확하지 않다. 두 종류는 각기 너무나 다르다.

또 다른 미지수 하나는 시연에서 Xe LP가 사용한 메모리 기술이다. 아이스 레이크와 라이젠 4000 시리즈 노트북이 LPDDR4를 탑재한 데 반해 인텔은 최근 LPDDR 5-5400RAM 지원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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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하는 통합 그래픽 제품 아직 없어

마지막으로 확인하고 넘어가야 할 점은 내년에 출시될 단독 GPU에 하드웨어에서 가속하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9월에 출시될 타이거 레이크/Xe LP 기반 노트북은 아닐 것이다. 미디어 질문 응답 시간에서 통합 그래픽에서 하드웨어 수준의 레이 트레이싱이 가능할 것인지를 묻자 블라이스는 “할 수 없다, 있다가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때가 언제인지를 묻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답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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