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 네트워크

IoT 우유 배송 시스템 개발한 케냐팀, 2020년 시스코 챌린지 대상 수상

Zeus Kerravala | Network World 2020.08.06
유제품 운송용 IoT 시스템이 시스코의 지구 문제 해결 대회(Cisco Global Problem Solver Challenge)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스코가 사회적 책임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개최하는 이 대회는 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벤처기업을 선정해 상금을 수여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의 1등 상금은 10만 달러이다.

필자는 오래 대회의 심사위원으로 초대되는 영광을 누렸다. 심사를 맡았지만 보수는 전혀 받지 않았다. 이 대회가 시스코의 기술 제품을 더 팔기 위한 마케팅과 전혀 관계없기 때문이다. 대회 참가기업에 시스코 제품을 사용하라는 식의 요구사항은 전혀 없다. 올해 대회에는 524팀이 참여했고, 80명 이상의 심사위원단이 꾸려졌는데, 최종심에는 20팀이 올랐다. 심사기준은 다음 4가지이다.
 
  • 솔루션의 혁신과 디지털화 측면(33%). 특히 IoT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는가?
  •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33%).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고 얼마나 넓은 범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 실현 가능성(24%). 제품이 재무적으로 합리적이고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가?
  • 명료성(10%). 참가자가 솔루션과 솔루션의 사회적 영향을 얼마나 잘 설명하는가?
  • 대상 : IoT를 이용한 유제품 배송 시스템

올해 대회에서는 케냐 나이로비 대학의 사바나 서킷 테크(Savanna Circuit Tech)가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제품은 마지와플러스 프리칠러(MaziwaPlus Prechiller)로, 재고 관리 요소를 갖춘 태양광 냉장 운송 시스템이다. 아프리카 환경에서 유제품 사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Savanna Circuit Tech/Cisco

신흥시장에서 유제품 생산업체는 부적절한 보관 방법 때문에 매일 수확물의 최대 30%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 물론 유제품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한 가정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핵심 자원이다. 또한 많은 기정의 핵심 소득원이기도 한데, 우유 생산량의 70%를 소규모 낙농업자로 생산한다. 따라서 손실률이 높으면 수익과 임금 모두에 큰 부담이 된다.

현재 유제품 운송에 사용하는 방법은 내장 기능이 없는 플라스틱 용기로, 박테리아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다. 또 다른 문제는 우유 용기를 흔히 말이나 당나귀 같은 동물을 이용해 나른다는 것.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사바나 서킷 테크의 해법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는 태양광 발전 냉각기로, 오토바이부터 트럭까지 어떤 자동차에도 실을 수 있다. 냉장은 상해서 버려지는 우유를 줄여 유제품 생산업자의 수익을 극대화한다. 마지와플러스는 운송 중의 우유를 보존하기 위해 열전냉각장치를 이용한다. IoT 센서는 영상 4도를 유지하기 위해 온도를 모니터링하는데, 이를 통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품질과 영양가도 유지한다. 3G/4G 네트워크와 연결된 외장은 시스템 데이터를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에 연결한다. 

마지와플러스는 또한 PH 센서도 사용한다. 센서가 읽은 정보는 블루투스를 통해 중앙 수집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측정기는 사람의 손이 필요한 양을 제한하는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면서 품질을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또한 자동 거부 기능이 있어 상태가 좋은 우유만 운송하도록 할 수 있다.

사바나 서킷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관리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했는데, 벽지의 접속 환경을 고려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오프라인 모델은 데이터를 로컬에서 이용하다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또한 애플리케이션에 휴대폰으로도 액세스할 수 있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우유의 상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

사바나 서킷에 따르면, 케냐에서 잘못된 냉장으로 운송 도중에 손실되는 우유의 비용이 연간 1억 2,00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더해 케냐 시골 지역의 5세 이하 어린이 36%는 영양실조로 성장이 더딘 상태이다. 사바나 서킷은 이런 불편한 이야기를 바꾸고 있다. 불과 1년 반 만에 사바나 서킷은 16명의 운영자를 교육하고 4개 지역으로 확대해 매일 3,0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의 우유 공급량도 늘려 생산자가 우유업체로부터 좀 더 좋은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바나 서킷은 10만 달러의 상금을 이용해 새로운 지역 7곳에 3,000리터 용량의 냉장 시스템 10곳을 더 설립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연간 4억 2,000만 리터의 우유를 아끼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들 20대의 장비는 대여 모델을 통해 매출을 창출할 수 있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상금은 솔루션을 아프리카의 5,000만 소규모 낙농업자로 확대하는 데 필요한 자금 흐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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