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0

HP 엔비 17t 리뷰 : 성능보다는 '17인치' 대형 4K 화면에 주목

Jared Newman | PCWorld
HP 엔비(Envy) 17t는 게임용만은 아닌 대형 노트북의 귀환을 알리는 또 다른 사례다. 애플은 이제 맥북 프로 15인치를 단종시키고 대신 16인치 모델을 판매 중이다. 델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신형 XPS 17을 내놨다. 심지어 LG 그램 노트북 중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가벼운 17인치 버전도 있다.

HP 엔비 17t는 신제품은 아니고 출시된 지 꽤 오래됐다. 유사한 대형 모델의 증가에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본체에 큰 화면을 장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할 때는 PC가 편안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시장 흐름 탓도 있다. 스마트혼 화면이 계속 커지고, 태블릿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노트북의 무게는 점점 줄고 휴대성이 뛰어나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큼지막한 노트북은 여전히 업무 수행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 17t는 확실히 그런 노트북이다. 단, 이정도로 큰 4K 디스플레이를 갖추면 큰 단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돈을 더 쓰고 싶지 않다면 특히 그렇다.
 

HP 엔비 17t 사양

이번 리뷰 대상 모델은 HP 웹사이트 기준 정가 1,590달러인 제품으로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17인치 3840x2160 IPS 터치 미지원 디스플레이
• CPU : 인텔 코어 i7-1065G7 CPU
• 메모리 : 16GB DDR4-3200 RAM
• GPU : 엔비디아 지포스 MX330 GPU 및 2 GB VRAM
• 스토리지 : 512GB PCIe NVMe SSD
• 좌측 포트 : 1세대 USB-A 3.2 슬립-앤-차지(sleep-and-charge) 포트, HDMI, 헤드폰 잭, 1세대 USB-C 3.2 포트
• 우측 포트 : 1세대 USB-A 3.2 포트 2개, SD카드 슬롯
• 웹캠 : 720p,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 사생활보호용 덮개
• 네트워킹 : 와이파이 6 및 블루투스 5.0 지원
• 크기 : 15.71 x 10.2 x 0.76 인치(39.9 x 25.9 x 1.93 cm)
• 무게 : 6.02 파운드(2.73 kg) (충전기 포함 시 6.88파운드(3.12 kg))

HP 웹사이트에는 추가 구성이 나와 있으며, 가격대는 1,050달러~1,980달러 수준이다. 인텔 코어 i5-1035G1 CPU가 있고, MX330 그래픽 카드를 VRAM 4G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모리는 8GB로 낮추거나 최대 32GB까지 높여 구성할 수 있고, 스토리지는 1TB SSD를 선택하거나 256GB SSD와 1TB 하드 드라이브 콤버를 선택할 수 있다. 1080p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 유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4K는 터치패널을 선택할 수 없다.
 
ⓒ JARED NEWMAN / IDG
 
크기는 크지만 본격적인 게임용이나 무거운 미디어 제작용 노트북은 아니다. 지포스(GeForce MX330) 그래픽 카드가 있는 주목적은 4K 디스플레이 지원이다. 한편,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는 레노버 C940 요가 14 또는 HP 스펙터 x360 13t처럼 매우 얇은 고급 노트북에 장착된 CPU와 매우 비슷하다.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델 신형 XPS 17 또는 레노버 C940 요가 15처럼 인텔 H 시리즈 프로세서와 더 나은 전용 GPU가 장착된 제품을 알아봐야 한다.

그래도 포트 선정은 꽤 좋다. 17인치 화면이 주는 넉넉한 공간을 활용해 요즘 노트북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형 SD 카드 슬롯과 4K를 초당 60프레임으로 호환 모니터나 TV로 출력 가능한 HDMI 포트가 제공된다. 이 포트의 최대 전송 속도는 10Gbps이기 때문에, 이보다 빠른 USB-C 포트, 즉 썬더볼트 3 포트가 없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엔비 17t에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용 공간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 내부에 접근하려면 노트북의 고무 하판과 육각 나사를 떼어내야 한다.


HP 엔비 17t :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HP 엔비 17t는 다른 엔비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연회색 알루미늄 섀시로 되어 있다. 측면 모서리는 날이 서 있고 손목 받침대는 약간 솟아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 그릴의 다이아몬드형 무늬도 똑같다. HP의 큼지막한 키캡 글자와 합쳐지면서, 엔비 17t의 선명하고 뚜렷한 외관이 연출된다.

단, 엔비 17t는 다른 엔비 노트북과 달리 엄청나게 무겁고 덩치가 크다. 충전기를 제외한 무게가 2.7kg을 넘는다.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은 작긴 하지만 델 신형 XPS 17 베젤만큼 얇지는 않다. 이 노트북은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들고 다니긴 어렵다. 노트북을 열었을 때 나타나는 경첩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평평한 표면에서는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고 타이핑이 편리한 디자인이지만, 무릎 위에 올려 두면 고무 재질의 스토퍼 2개 때문에 다리가 배길 것이다.
 
ⓒ JARED NEWMAN / IDG

그래도 4K 디스플레이 자체는 보기에 매우 좋다. 또한, 통합 그래픽 카드를 쓰는 일부 4K 노트북에서처럼 애니메이션이 뚝뚝 끊어지거나 스크롤이 부드럽지 않은 문제를 엔비 17t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내장된 MX330 GPU 덕분일 것이다. 비록 화면에 돌비 비전 HDR은 지원되지 않지만, 측정된 최고 밝기는 387nit로 이 정도 크기의 노트북치고는 훌륭하다.


HP 엔비 17t : 키보드와 트랙패드

17인치 노트북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키보드 크기를 크게 희생하지 않고도 숫자 패드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키는 탄력성이 있는 편이지만, 모서리만 살짝 스친다고 키 전체가 눌릴 정도는 아니다. 키 트래블이 넉넉하고 소리도 괜찮은 편이다. 타이핑할 때 노트북 본체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른쪽에 Ctrl 키가 빠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원래 Ctrl키가 있는 자리에 지문 센서를 넣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키보드다.
 
ⓒ JARED NEWMAN / IDG

트랙패드는 완성도 면에서 많이 미흡하다. 상대적으로 작은 노트북의 트랙패드보다는 널찍하고 맨 상단 모소리도 클릭 가능하지만, 반응성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손가락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가끔 덜컥거리는 느낌이었다. 장점을 보자면, 엔비 17t는 마이크로소프트 정밀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윈도우 10 멀티터치 제스처가 지원되며, 예전에 일부 HP 노트북에서 겪었던 정확성 문제는 전혀 없다.


HP 엔비 17t : 오디오, 웹캠, 보안

HP의 고급 노트북 스피커는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뱅엔올룹슨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그 결과는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근사하다. 사운드 시스템이 레노버 C940 요가 14의 따뜻한 음성이나 풍부한 베이스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고급 윈도우 PC 중에서 표준급이다. 음량도 PC 못지않게 크고 선명해 노트북에서는 대체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HP 웹캠은 유명 카메라 브랜드와의 협업이 없다. 대부분의 다른 노트북의 웹캠과 비슷한 720p 영상을 제공한다. 렌즈를 가리는 사생활보호 덮개는 있지만, 펑션 키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동작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꺼져 있을 때는 여닫을 수가 없다.

지문 센서 역시 약간 실망스럽다. 키보드에 자리를 하나 차지할 정도로 다른 많은 노트북의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의 센서보다 크다.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지문을 재등록한 후에도 노트북을 잠금 해제하려면 손가락 위치를 살짝 달리해서 몇 번이고 시도해야 했다.
 
ⓒ JARED NEWMAN / IDG


2020.07.20

HP 엔비 17t 리뷰 : 성능보다는 '17인치' 대형 4K 화면에 주목

Jared Newman | PCWorld
HP 엔비(Envy) 17t는 게임용만은 아닌 대형 노트북의 귀환을 알리는 또 다른 사례다. 애플은 이제 맥북 프로 15인치를 단종시키고 대신 16인치 모델을 판매 중이다. 델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신형 XPS 17을 내놨다. 심지어 LG 그램 노트북 중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가벼운 17인치 버전도 있다.

HP 엔비 17t는 신제품은 아니고 출시된 지 꽤 오래됐다. 유사한 대형 모델의 증가에는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이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작은 본체에 큰 화면을 장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또한, 일을 할 때는 PC가 편안하다는 점을 인정하는 시장 흐름 탓도 있다. 스마트혼 화면이 계속 커지고, 태블릿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노트북의 무게는 점점 줄고 휴대성이 뛰어나지고 있는 세상이지만, 큼지막한 노트북은 여전히 업무 수행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엔비 17t는 확실히 그런 노트북이다. 단, 이정도로 큰 4K 디스플레이를 갖추면 큰 단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더 높은 성능을 위해 돈을 더 쓰고 싶지 않다면 특히 그렇다.
 

HP 엔비 17t 사양

이번 리뷰 대상 모델은 HP 웹사이트 기준 정가 1,590달러인 제품으로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17인치 3840x2160 IPS 터치 미지원 디스플레이
• CPU : 인텔 코어 i7-1065G7 CPU
• 메모리 : 16GB DDR4-3200 RAM
• GPU : 엔비디아 지포스 MX330 GPU 및 2 GB VRAM
• 스토리지 : 512GB PCIe NVMe SSD
• 좌측 포트 : 1세대 USB-A 3.2 슬립-앤-차지(sleep-and-charge) 포트, HDMI, 헤드폰 잭, 1세대 USB-C 3.2 포트
• 우측 포트 : 1세대 USB-A 3.2 포트 2개, SD카드 슬롯
• 웹캠 : 720p, 소프트웨어로 작동하는 사생활보호용 덮개
• 네트워킹 : 와이파이 6 및 블루투스 5.0 지원
• 크기 : 15.71 x 10.2 x 0.76 인치(39.9 x 25.9 x 1.93 cm)
• 무게 : 6.02 파운드(2.73 kg) (충전기 포함 시 6.88파운드(3.12 kg))

HP 웹사이트에는 추가 구성이 나와 있으며, 가격대는 1,050달러~1,980달러 수준이다. 인텔 코어 i5-1035G1 CPU가 있고, MX330 그래픽 카드를 VRAM 4GB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메모리는 8GB로 낮추거나 최대 32GB까지 높여 구성할 수 있고, 스토리지는 1TB SSD를 선택하거나 256GB SSD와 1TB 하드 드라이브 콤버를 선택할 수 있다. 1080p 디스플레이는 터치스크린 유무를 선택할 수 있지만, 4K는 터치패널을 선택할 수 없다.
 
ⓒ JARED NEWMAN / IDG
 
크기는 크지만 본격적인 게임용이나 무거운 미디어 제작용 노트북은 아니다. 지포스(GeForce MX330) 그래픽 카드가 있는 주목적은 4K 디스플레이 지원이다. 한편,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는 레노버 C940 요가 14 또는 HP 스펙터 x360 13t처럼 매우 얇은 고급 노트북에 장착된 CPU와 매우 비슷하다.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델 신형 XPS 17 또는 레노버 C940 요가 15처럼 인텔 H 시리즈 프로세서와 더 나은 전용 GPU가 장착된 제품을 알아봐야 한다.

그래도 포트 선정은 꽤 좋다. 17인치 화면이 주는 넉넉한 공간을 활용해 요즘 노트북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형 SD 카드 슬롯과 4K를 초당 60프레임으로 호환 모니터나 TV로 출력 가능한 HDMI 포트가 제공된다. 이 포트의 최대 전송 속도는 10Gbps이기 때문에, 이보다 빠른 USB-C 포트, 즉 썬더볼트 3 포트가 없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다.

엔비 17t에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용 공간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단, 내부에 접근하려면 노트북의 고무 하판과 육각 나사를 떼어내야 한다.


HP 엔비 17t :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HP 엔비 17t는 다른 엔비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연회색 알루미늄 섀시로 되어 있다. 측면 모서리는 날이 서 있고 손목 받침대는 약간 솟아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 그릴의 다이아몬드형 무늬도 똑같다. HP의 큼지막한 키캡 글자와 합쳐지면서, 엔비 17t의 선명하고 뚜렷한 외관이 연출된다.

단, 엔비 17t는 다른 엔비 노트북과 달리 엄청나게 무겁고 덩치가 크다. 충전기를 제외한 무게가 2.7kg을 넘는다. 디스플레이 주변 베젤은 작긴 하지만 델 신형 XPS 17 베젤만큼 얇지는 않다. 이 노트북은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들고 다니긴 어렵다. 노트북을 열었을 때 나타나는 경첩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평평한 표면에서는 공기의 흐름을 좋게 하고 타이핑이 편리한 디자인이지만, 무릎 위에 올려 두면 고무 재질의 스토퍼 2개 때문에 다리가 배길 것이다.
 
ⓒ JARED NEWMAN / IDG

그래도 4K 디스플레이 자체는 보기에 매우 좋다. 또한, 통합 그래픽 카드를 쓰는 일부 4K 노트북에서처럼 애니메이션이 뚝뚝 끊어지거나 스크롤이 부드럽지 않은 문제를 엔비 17t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도 내장된 MX330 GPU 덕분일 것이다. 비록 화면에 돌비 비전 HDR은 지원되지 않지만, 측정된 최고 밝기는 387nit로 이 정도 크기의 노트북치고는 훌륭하다.


HP 엔비 17t : 키보드와 트랙패드

17인치 노트북의 최고 장점 중 하나는 키보드 크기를 크게 희생하지 않고도 숫자 패드가 들어간다는 점이다. 키는 탄력성이 있는 편이지만, 모서리만 살짝 스친다고 키 전체가 눌릴 정도는 아니다. 키 트래블이 넉넉하고 소리도 괜찮은 편이다. 타이핑할 때 노트북 본체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 오른쪽에 Ctrl 키가 빠져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원래 Ctrl키가 있는 자리에 지문 센서를 넣었다. 전체적으로 뛰어난 키보드다.
 
ⓒ JARED NEWMAN / IDG

트랙패드는 완성도 면에서 많이 미흡하다. 상대적으로 작은 노트북의 트랙패드보다는 널찍하고 맨 상단 모소리도 클릭 가능하지만, 반응성은 개선의 여지가 있다. 손가락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가끔 덜컥거리는 느낌이었다. 장점을 보자면, 엔비 17t는 마이크로소프트 정밀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윈도우 10 멀티터치 제스처가 지원되며, 예전에 일부 HP 노트북에서 겪었던 정확성 문제는 전혀 없다.


HP 엔비 17t : 오디오, 웹캠, 보안

HP의 고급 노트북 스피커는 덴마크의 오디오 브랜드 뱅엔올룹슨과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그 결과는 예상할 수 있는 바와 같이 근사하다. 사운드 시스템이 레노버 C940 요가 14의 따뜻한 음성이나 풍부한 베이스를 따라가진 못하지만, 고급 윈도우 PC 중에서 표준급이다. 음량도 PC 못지않게 크고 선명해 노트북에서는 대체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반면, HP 웹캠은 유명 카메라 브랜드와의 협업이 없다. 대부분의 다른 노트북의 웹캠과 비슷한 720p 영상을 제공한다. 렌즈를 가리는 사생활보호 덮개는 있지만, 펑션 키를 통해 소프트웨어로 동작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꺼져 있을 때는 여닫을 수가 없다.

지문 센서 역시 약간 실망스럽다. 키보드에 자리를 하나 차지할 정도로 다른 많은 노트북의 새끼손가락 손톱 크기의 센서보다 크다.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지문을 재등록한 후에도 노트북을 잠금 해제하려면 손가락 위치를 살짝 달리해서 몇 번이고 시도해야 했다.
 
ⓒ JARED NEWMAN / I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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