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코로나19 이후 기업 ID 관리가 완전히 바뀌어야 하는 이유

Susan Morrow | CSO 2020.06.12
코로나19 위기는 어려운 상황을 초래했다. 보이지 않는 적에 의해 사람들의 생계가 타격을 입었다. 기업은 인력을 감축하고 사이버 공격 세력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그러나 악의적이고 우발적인 사이버 위협이 늘어날 때, 비즈니스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 제어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단, 기존의 ID 및 액세스 관리(IAM) 시스템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 Samuel Rodriguez / United Nations COVID-19 Response (CC0)
 

코로나19가 보안 측면에서 최악의 상황인 이유

코로나19 대유행 중 보안 문제가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사이버 범죄자가 어떤 전문가보다 인간의 행동을 잘 이해한다는 데 있다. 사이버 범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기회를 보고 이를 악용하기 위한 행동에 착수했는데, 다음과 같은 요소가 결합하면서 최악의 상황이 됐다.
 
  • 실직: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미 대규모 실직이 일어났고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5월 발표한 G7 실직자 현황을 보면, 미국은 3,000만 명, 일본은 170만 명에 달한다. WEF는 2020년 2분기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정규직 실직자 수가 3억 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보안 연구기관 더 헤이그 델타(The Hague Delta)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 퇴사 시 대부분 데이터 침해가 발생한다. 기업을 떠나는 직원의 89%가 회사 데이터에 계속 액세스할 수 있는 상태로 방치돼 데이터 침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 재택근무: 실직에 앞서 재택근무가 시작됐다.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IT 기업은 직원이 계속해서 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근무 제도를 새로 마련했다. 홈 오피스는 지사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재택근무는 사이버 공격 통제 측면에서 새로운 현상이다. 따라서 이를 반영한 새로운 보안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 사이버 위협과 사이버 범죄자 활동의 증가: 익명 네트워크인 토르의 이용량을 볼 수 있는 토르 매트릭스(Tor Metrics)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onion 사이트 이용량이 급증했다.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추세와 맞아떨어진다. 2020년 4월 .onion 사이트의 수는 약 10만 개였는데, 5월 중순에는 22만 개를 넘어섰다. 모든 .onion 사이트가 악성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이 악성 사이트일 가능성이 크다. 보안 전문업체 프루프포인트(Proofpoint)의 보고서를 보면, 사이버 공격의 99%에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데이터 침해의 주요 수단은 특권 액세스를 통하는 것이다. 2020 인사이더 위협 보고서(2020 Insider Threat Report)에 따르면 기업의 63%는 특권 IT 사용자를 가장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3가지가 상호 연관된 최악의 상황은 ID 위기로 이어졌다. 이제는 더 넓은 범위의 리소스 액세스 제어 환경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업이 현재의 액세스 제어 수단 사용을 체계적으로 재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이후의 액세스 제어의 열쇠

사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부터 기업의 디지털 ID 및 액세스 제어에 변화의 조짐이 있었다. 관련 업계는 더 많은 직원과 비직원을 대상으로 한, 더 효과적이고 분리된 액세스 권한 관리 방법을 제공했다. 서비스형 디렉터리, 더 광범위한 소비자 ID 액세스 관리(CIAM) 모델과 같은 시스템도 등장했다. 비직원 온보딩/오프보딩에 특화된 중앙화된 ID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기업은 이러한 툴을 이용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재해에 대비해 액세스 관리를 강화할 수 있다.
 
  • 퇴사 직원 오프보딩: 통합 액세스 관리 업체 원로그인(OneLogin)의 설문에 따르면, 기업의 20%에서 퇴사 직원의 디프로비저닝 실패가 데이터 침해로 이어졌다. 퇴사한 직원의 오프보딩은 중대한 사안이다. 직원은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고 해도 회사 데이터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계속 보유할 경우 보안 측면에서는 구멍이 된다. 퇴사 후에도 내부 데이터에 액세스할 수 있다면 이전까지 직원이라 해도 내부자 위협에 속한다.
 
  • 비직원 온보딩: 비직원은 코로나19 이후 점점 더 보편적인 직원 형태가 될 것이다. 사실 보안 측면에서는 모든 작업자를 '비직원'으로 여기는 것이 좋다. 전통적으로 비직원은 컨설턴트, 벤더 또는 디바이스를 가리킨다. 비직원의 작업 수명 주기는 매우 유동적이므로 액세스 관리 측면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제로 트러스트 채택

이제 기술이 확장된 노동력(extended workforce)을 촉진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지속적이고 유동적인 액세스 제어를 위한 가장 유력한 기술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제로 트러스트가 유일한 해답도 아니다. 오히려 제로 트러스트는 강력한 액세스 제어를 구현하는 틀에 가깝다. 더 중요한 것은 리소스 액세스 제어에 있어 “항상 확인하고, 절대 신뢰하지 말라”는 원칙이다.
 

예측할 수 없는 세계, 재해를 대비한 IAM

인력의 유동성이 커지는 만큼 기업 데이터 액세스 제어 방법의 유동성도 개선돼야 한다. 상황에 따른 동적인 변경 적응성은 재해에 대비된 IAM(CHIAM) 시스템의 핵심 설계 원칙이다.

이 적응성을 달성하는 방법은 이미 개발된 스마트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머신 러닝이 한 가지 예지만 여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런 운영 규칙은 인력이 유동적이고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기업 환경에 필요한 통제 수준을 제공하는 CHIAM을 추가한다. 제로 트러스트 방법에 따르면서 CHIAM을 추가하고 동시에 적응 가능한 규칙을 두는 설계 원칙은 직원과 비직원, 디바이스 모두에 적절한 방법을 제공한다.

지금의 코로나19 대유행 중에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완전히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단지 코로나19로 인해 극명하게 드러났을 뿐이다. 새로운 세계 질서에 적응하기 위한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기후 변화는 출장 감소와 재택근무로 이어지고, 비직원 추세에 따라 프리랜서와 컨설턴트 활용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은 불안정한 인력 기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액세스 제어 수단도 적응해야 한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예측 불가능한 세계를 사는 만큼 현재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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