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ㆍML / 미래기술

글로벌 칼럼 | AI 가상 비서가 필요한 결정적인 이유

Rob Enderle | Computerworld 2020.06.09
세상의 모든 산만함과 위험을 생각하면, 잘 정리되고 집중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도우미가 필요하다. 생산성에 관한 것이라면, 약간의 AI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 Martyn Williams

미래에 대한 오랜 논쟁 중 하나는 우리가 1984가 그리는 세계를 향하고 있는지, 아니면 멋진 신세계가 그리는 세계로 향하는지이다. 우리 대부분은 올더스 헉슬리의 비전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조지 오웰이 그리는 미래가 좀 더 그럴듯해 보인다.

멋진 신세계에서 문제는 막대한 주의 산만이고, 1984에서는 만연한 오보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이 두 가지가 혼합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날로 증가하는 피싱 사기와 가짜 뉴스의 창궐에 직면해 있는데, 이 둘은 사람을 공격에 노출시키고 나쁜 결정을 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우리는 너무나 많은 혼란에 압도되어 무엇을 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택근무는 이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는데, 이제 우리는 반려동물과 아이들과 주위를 분산시키는 온갖 잡동사니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업무 생산성 툴을 살펴보면, 우리에게는 일정과 받은 편지함을 살펴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줄 툴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필자는 이 툴이 슈퍼 가상비서의 형태로 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 이런 툴이 왜 필요한지, 또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살펴보자.

가상비서는 이미 구현되어 있지만, 고위 경영진이 자신의 일과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채용하던 비서와는 조금 다르다. 인간 비서는 수문장 역할을 했다. 일정을 통제하고 메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때로는 심부름을 하기도 하고 독립적인 조언자의 역할도 했다. 하지만 인간 비서는 상당한 비용이 들고, 그래서 기업의 고위 임원에게만 제공되었다. 

장점은 명확하다. 임원과 비서는 좀 더 효율적인 팀을 이루었다. 이 팀에서는 연봉이 높은 임원은 자신의 시간을 비즈니스에 더 잘 집중할 수 있었고, 연봉이 낮은 비서는 주의를 흩뜨리는 자잘한 일들을 처리했다. 임원이 집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오늘날, 이런 필요는 피싱 공격으로부터 안전을 지키고 메일부터 SMS, 뉴스 피드, 각종 알림 등 일군의 디지털 자원을 관리하고 임원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넘길 수 있도록 돕는 데까지 확장됐다. 또한 최고위 임원뿐만 아니라 좀 더 넓은 계층까지 확대됐다. 일반 직원도 비슷한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 비서는 이런 수요에 맞춰 확장되지 않았고, 대신 AI 기반의 가상 비서가 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해법은 업무 생산성 툴에 가상비서를 내장하는 것이다. 사용자는 가상비서가 캘린더와 이메일, 워드프로세서에 통합되어 있기를 바란다. 프리젠테이션을 돕고 스프레드시트에 관한 조언도 해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업무 생산성 구성요소 전체에 걸쳐 작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도와주기를 바란다.

이런 기술이 적재적소에 배치된다면, 가상비서가 업무와 관련된 목표를 달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주의 산만 요소를 처리하고 피싱 공격이나 기타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경고하는 등 해야 할 일의 일정을 그려낼 수 있다. 이렇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는 소셜 미디어 모니터링도 포함되는데, 경력에 흠이 될 만한 포스트에 대응하고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참여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 내부 협업 툴이라면, 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가상비서는 비행기를 예약하고 티켓을 받고 심지어 임박한 일정을 강조하는 한편, 필자가 그리는 자동화된 툴을 풍부하게 만든다. 소셜 미디어 감시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발전이다. AI 가상비서는 놓칠 수 있는 소식을 읽어볼 것을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곤란을 겪지 않을 단어로 답하도록 도와준다. 나아가 이성보다 감정에 휩쓸린 손이 ‘보내기’ 버튼을 누르는 것을 막아줄 수도 있다.

제대로 개발해 적용한다면, AI는 사람들을 더 나은 직원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AI가 개개인의 독특한 필요성을 더 잘 이해하고 이런 필요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더 많이 갖춰야 한다. AI는 양식을 채우고, 중요하지 않지만 응답은 해야 하는 이메일에 바로 답신을 보내는 등의 반복적인 작업을 점점 더 많이 처리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AI 기반 하드웨어는 이미 우리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는 수호천사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일단 AI가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면, 몇 년만 지나도 이들 없이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똑똑한 가상비서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젠가 가상비서는 우리가 주의를 흩트리는 모든 잡동사니와 위험을 관리하고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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