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탐날 만큼 좋은 안드로이드 새 기능, 픽셀에만 몰아주는 구글

Michael Simon | PCWorld 2020.06.02
안드로이드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기능이 여럿 발표됐지만 대부분 픽셀에만 적용된다. 픽셀 사용자에게는 물론 반가운 소식이겠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사용자와 커뮤니티가 중요한 업그레이드에서 배제됐다는 인상을 떨치기 어렵다.

과거에는 새로운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단순한 버그 픽스나 보안 패치 이상의 것을 의미했다. iOS처럼 구글도 안드로이드 각 버전의 생명 주기를 따라가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깔끔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강화된 기능을 추가하던 때가 있었다.

예를 들어 최신 업데이트 중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 시간을 더 오래 늘리는 반응성 배터리 개선 기능과 시계 앱에서 자연스러운 백색 소음을 발생해 수면을 유도하고 자는 동안에는 자동으로 알림을 제한하는 기능, 위급한 상황에서 쉽게 비상 연락처에 전화를 거는 기능 등이 있다.

이들은 단지 카메라 필터나 메시지 스티커 종류가 늘어나는 수준이 아니라 실생활에 유용하고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대다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배포되지 않았다. 스마트폰 업체가 저마다 가능한 빨리 업데이트를 배포하려고 노력하는 때에 구글은 혼자 가장 좋은 새 기능을 자사 스마트폰에만 공급하고 있는 셈이다.

단지 기능 배포뿐만이 아니다. 품질이 뛰어난 녹음 앱 역시 픽셀 4, 3a, 3, 2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사고 시 인명 구조와 직결된 퍼스널 세이프티(Personal Safety) 앱도 마찬가지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구글 듀오는 픽셀 폰에서의 성능이 훨씬 강력하다.

대부분의 업데이트가 가을에 배포될 안드로이드 11에 포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시계 앱의 수면 지원 기능이 픽셀 폰에 우선 배포된 이후 올해 여름 즈음 모든 안드로이드 폰에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주 안드로이드 11의 여러 새 기능을 설명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항의와 시위를 이유로 행사를 연기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구글이 픽셀과 그 외 안드로이드 세계(안드로이드 원 프로그램에 속한 제품도 포함해) 사이를 나누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는 점은 명확하다. 자사 스마트폰에 모든 장점을 몰아주려는 의도 말고는 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카메라 기능을 개선하고 예쁜 충전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구글은 다른 안드로이드로 다른 제조 업체를 견제하고 있다. 픽셀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전적으로 구글의 자유지만, 안드로이드 사용자들도 배터리와 안전 기능 등의 장점을 얻을 자격이 있다. 픽셀 사용자가 아니라면 언제 배포될지 모를 새로운 기능을 기다리는 수밖에는 당분간 다른 방법이 없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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